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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나의 기타 이야기 - 송창식 (covered by 빨간내복)


 

  옛날 옛날 내가 살던 작은 동네엔  푸른 동산이 하나 있었지
거기엔 오동나무  그루하고 같이 놀던 소녀 하나 있었지
넓다란 오동잎이 떨어지면 손바닥 재어보며 함께 웃다가
 이름   이름 서로 서로 온통 나무에 이름 새겨 넣었지

<후렴>
딩동댕 울리는 나의 기타는 나의 지난날의 사랑이야기
아름답고 철모르던 지난날의 슬픈 이야기 딩동댕 딩동댕 울린다

하늘이 유난히도 맑던 어느날 늘처럼 그녀의 얼굴 바라보다가
그녀 이름 새겨 넣은 오동나무에 그녀 모습 담아보고 싶어졌지
말할때는 동그란 그녀 입하고 가늘고 기다란 목도 만들고
잘쑥한 허리를 똑같이 만들었을  정말 정말 너무 너무 기뻤지
<후렴>
사랑스런 그모습은 만들었는데 다정한 그목소리는 어이 담을까
바람 한줌 잡아 불어 넣을까 냇물소리를 떠다 넣을까
내가슴 온통 채워버린 목소리 때문에 몇무릎 몇손이나 모아졌던가
이루어지지 않는 안타까움에 몇밤이나 울다가 잠들었던가
<후렴
어느날 그녀 목소리에 깨어나 보니 내가 만든 오동나무 소녀 가슴엔
반짝이는 은하수가 흐르고 있었지 하나  여섯줄기나 흐르고 있었지
오동나무 소녀의 마음 뺏기어 가엾은 나의 소녀는 잊혀진 동안
그녀는  푸른동산을 떠나 하늘의 은하수가 되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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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적 애드거 알란 포우의 애너밸리라는 시를  좋아했습니다. 순수함과 몽환적인 분위기 그리고 슬프게 끝난 사랑이야기가 너무 좋아 안어울리게 가슴 떨림을 경험해  것이죠. 형때문에 알게   송창식의 노래는 애너밸리를 차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할말이 없을만큼  전개가 비슷합니다. 하지만, 카피를했든 안했든 그런게 중요한  아니라 봅니다. 서양에 애너밸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나의 기타 이야기가 있다라고 항변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이곡, 나의 기타 이야기입니다. 제 블로그 카테고리의 제 음악이야기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아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아주 오래전에 불러 녹음한곡인데, 오랫동안 그냥 묻어두었다가 요즘 제 블로그 정체성이 요리블로그나 여행블로그로 가는것 같아 안타까운 맘이 들어 올려봅니다. 


제가 노래한지 한참되었죠? 저의 대표적인 안티팬이 얼마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노래를 안하니 방문자수가 늘어나는구나. 이 기회에 노래 때려치워라" 뭐 이런... ㅠㅠ 잘 모르시겠지만 사실 이 안티팬 그동안 제게 노래에 대한 악플을 가끔 달았죠. "노래가 그게 뭐냐. 엿가락이냐 늘어지게?" 뭐 이런 식이죠. 그럴때마다 쫌 상처도 받았습니다. 흑흑흑!


사실 안티팬도 팬이고 (?) ..... 그분의 기분을 남보원식으로 말하면 이런거 아닐까 합니다.


24년 들었으면 

충분하다. 

노래 집어치우고

블로그 넘겨라


네! 맞습니다. 그 안티팬. 지수맘입니다. 흑흑흑!!!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