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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

제비꽃 - 조동진 (cover by 빨간내복) 제비꽃은 할미꽃이라고도 불립니다. 나이듦을 본격적으로 의식하게 된 계기는 노안이 왔을 무렵이었던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음에도 어찌나 서럽고 우울하던지 한참을 그렇게 코가 쑥 빠져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말로 성숙이라고도 하고 어른이 된다라고 하지만, 이젠 그런말에 속지 않을만큼의 나이를 더 먹었네요. 친구끼리 "좋아보인다" 라는 말의 다른말이 "지난번보다 많이 늙었구나" 라는 말의 다른 표현임을 내자신이 다른 친구한테 하며 깨닫게 되는것 같은 허망함이 있습니다. 드넓은 창공을 날아갈만큼 원대해던 꿈이 어느덧 기억도 나지않을만큼 생활에 파묻혀 지내다보면 문득 잠안오는 밤의 공허함만이 남게 되는가 봅니다. 그런데.....사실 원대하다 생각했던 목표나 꿈이란것도 내가 이룬 가정이나 삶의.. 더보기
사랑일기 - 시인과 촌장 (cover by 빨간내복) 요즘은 사랑을 혹은 사람을 느낄새가 없는듯합니다.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뜷어지게 쳐다보고, 이어폰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듣습니다. 그렇게 무심히 지나가는 사이에도 주변에는 100점짜리 시험지를 받아오는 어린아이의 함박웃음도, 계란트럭의 계란이 왔어요라는 반가운 소리도, 밤샘 야근에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오는 이웃집 아저씨도 지나가고 있을겁니다.우리는 이렇게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가네요. 우선 저부터도 말이죠. 시인과 촌장 2집 푸른돛에 실린 곡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