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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이야기

미국의 촌스러운 케잌 이야기와 딸아이의 생일 한동안 블로깅에 뜸했습니다. 오랜만에 한가하다 했더니 그 꼴을 못보고 그냥.......ㅠㅠ 왠지 잔잔한 웃음이 나오는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어릴적 처음으로 케잌이라는 것을 먹어 보았을때 이렇게 맛난것이 있을까.... 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버터케잌이라고 하는 두터운 버터크림덩어리가 깔끔하게 덮힌 케잌이었죠. 단것이라봐야 사탕이 고작이었기에 오묘하면서도 달디단 케잌은 어린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지요. 세월이 지나며 한국에서는 그 달던 버터케잌은 생크림케잌으로 변하여 살짝 달면서도 부드럽고 과일이 듬뿍 들어간 케잌으로 바뀌어갔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버터케잌을 찾기힘들것 같습니다. 세월이 훅 하고 20여년이 지나 미국에 오게 되었는데, 그때 다시 어린시절 추억의 버터크림케잌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단지..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17 - 미국소녀 하숙 미미의 유별난 한국 조미김사랑 너무 오랫동안 깡촌 생존기 연재를 못했네요. 여러가지로 바쁘기도 하고, 여행도 갔다오고 하느라.... 암튼, 다시 짤막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집을 사고 무사히 계약이 끝나서 키를 받아들었을때 정말 온 세상을 가진 느낌이더군요. 주말정도가 되면 집 뒷마당에는 숲에 사는 사슴 가족이 한가로이 찾아와 풀을 뜯고, 석양도 멋지던 곳....... 집이야기는 미국에서 500만원에 집사기 1부 미국에서 500만원에 집사기 2부 집 이야기를 하게 되면 우리 이웃이야기를 빼놓을수 없네요. 이사 준비를 하며 집에 들락날락할때 창밖으로 안을 빼꼼히 쳐다보던 작은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마 그때 초등학교 3-4학년쯤... 소문에 여자아이가 있는 집이 이사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우리 옆집 아이인 미미 (Mimi - 엄마와 .. 더보기
사소한 미국 이야기 - LA 한인타운 찌라시 열전 한인타운의 상권은 크기도 하거니와 복잡합니다. 2시간 거리에 살고 있는 저는 LA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실제로 4년반을 사는 동안 딱 2번 가봤다는.....), 정보는 라디오와 웹페이지들을 통하여 얻고 있답니다. 상권이 아주 작고, 별 경쟁이 없는 샌디에고는 LA에 비하여 늘 비싸고, 맛없고, 손님취급 못받고 하는 일이 많죠. 우선 이제껏 10여년을 미국에 살며 가장 부러웠던 것은..... 바로 중국음식 배달입니다. 뉴욕산골에 살다가 샌디에고로 이사오고는 6개월도 넘게 주말에 장보러 가면 늘 짜장면과 짬뽕을 먹었습니다. 중국음식에 기갈이 들렸던 거죠. 군대가서 가장 먹고 싶은게 짜장이잖아요. 좀 익숙해지고 배가 부르니 '배달이 있으면 참 좋겠다 뭐 이러던...... 수타짜장이 $4.99라네요. 적어도.. 더보기
사소한 미국 이야기 - 미국 찌라시 요렇게 생겼다 요즘 미국은 세일중입니다. 뭐 세일중이 아니라도 늘 따라오는것이 바로 찌라시. 여행기 포스팅중에 찌라시를 올려보았는데, 좀 재미있는듯 하여 중간에 찌라시 포스팅을 감행합니다. 2회에 나누어 연재합니다. 먼저 울동네 슈퍼찌라시랍니다. 이번주 세일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니 정말 중요하다는...... 모든 그림은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나옵니다. 가장 자주 가는 쓰레빠 (?) 찍찍 끌고 가는 수퍼입니다. 인근(아마도 남가주) 에서는 제법 큰 체인이지요. 찌라시앞면에는 늘 눈을 확끌수 있는 세일품목을 넣지요. 이번주의 가장 큰 세일은 수박되시겠네요. 파운드당 19센트라고 합니다. 한국수박보다 1.7배쯤 크지요. 거기다 얼마나 단지.....대개 10파운드정도 되니 큰거 한덩이에 $1.9정도네요. 환율이 왔다갔다하기 때.. 더보기
사소한 미국 이야기 - 도로위의 소리없는 열전; 범퍼스티커 미국은 전세계 자동차의 전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미국 국내는 말할것도 없고, 아시아, 유럽 등지의 온갖 자동차 메이커들은 다 들어와 있습니다. 실제로 길을 가다 앞에 같은 메이커의 같은 모델, 같은 색깔의 차가 동시에 가는 걸 보는 기회도 드물정도지요. 그래서 사실 도로에 나가면 차 구경하기가 바쁠정도 였습니다. 마이바흐 형님의 뒤를 따라가며 겸허해지기도 하고, 붕 하며 나가는 람보르기니에 이유없이 길을 비켜주기도 하는 굴욕 (?) 을 경험하기도 하죠. 그렇지만, 그런 다른 종류의 자동차를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또 다른 보는 즐거움이 있으니 바로 자동차 뒤에 붙히는 소위 범퍼스티커류입니다. 범퍼스티커라 총칭하지만, 범퍼, 뒷창유리 에 붙히는 것들, 그리고 번호판과 그 프레임까지를 포함합니다. ..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16 - 미국에서 500만원으로 집사기 part 2 Part I을 안보고 여기로 직접 오셨으면 우선........ 전편으로 바로 이동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15 - 미국에서 500만원으로 집사기 part I 사실은 정확한 제목을 쓰라하면 미국시골에서 한 10년쯤 전에 일단 500만원으로 집을 샀던, 현재는 어려운 이야기 뭐 이렇게 되어야 하겠지만......... 일단이라는 말에 꼭 주의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네! 500만원짜리 집이 어디있겠습니까. 1억도 훨씬 넘게 빚이었다는 거..... 암튼, 일단 500만원으로 집사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사택에서 몇년을 살았습니다. 박봉이었지만, 상당히 커다란 집을 아주 착한 가격에 렌트를 주었기 때문에 큰 곤란없이 살수 있었고, 광열비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 집에서 보일러용 연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조건이어서 겨울이 긴 이곳에서 광열비 걱정없이 정말 따뜻하게 살수 있었지요. 그러다가 사택에서 살수 있는 기한을 넘기며 렌트도 비싸지고 (.. 더보기
DIY 이야기 - 미국에서 잔디는 집주인의 자존심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속담이 있죠. 비슷한 개념의 영어 속담이 바로 "The grass i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 입니다. 옆집 잔디가 더 파랗게 보인다는 말이죠. 이거 은근히 자존심 싸움이랍니다. 실제로 잔디를 깨끗하게 깎아 놓은 집옆을 지나가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죠. 반대로 제대로 관리가 안되어 누렇게 떠버린 잔디는 혀를 차게 됩니다. 제가 그럴진데, 남들은...... 그래서 항상 앞마당 잔디는 집주인의 자존심이 되고 항상 신경을 쓰게 되죠. 뉴욕에서 수백평의 넓고 푸르른 잔디밭에 혹해서 집을 샀다가 이틀도 안되어 욕나오고 사흘째 깎다가 토나온 기억이 있어서 이곳에서 집을 살때 잔디가 작아 야호! 했다는.... ㅋㅋㅋ 암튼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