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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미국이야기

사소한 미국 이야기 - 미국어린이들에게 캐릭터란?

캐릭터 산업이란 좀 광범위한 말이다. 

한국에서의 캐릭터는 캐릭터 자체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미국의 캐릭터들은 거의 대부분 애니메이션이나 코믹북에서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태생의 장점없이 캐릭터 자체만으로 홀로 고군분투하는 건 아마 헬로키티가 유일할 것이다. 

미국의 캐릭터 시장은 서너가지의 굵직한 메이져에 의하여 나뉘어 지고 있다. 그렇지만, 가장 커다란 공급원인 디즈니의 캐릭터외의 다른 공급원들은 비교적 그 규모가 작다 할것이다. Nickelodeon은 디즈니에 이어 두번째 정도의 지위를 차지할것이다. Rugrats의 인기는 우리가 처음 미국에 왔을 무렵에는 초절정이었던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어린이 용품은 기저귀를 찬 Tommy나 Chucky등등의 캐릭터로 채워져 있었고, Dora the explorer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그 자리를 몇년전부터는 이 기막히게 엽기적인 사각빤쓰의 스폰지가 차지하게 되었다. 


캐릭터의 또 다른 축은 바로 Sesame Street. 
 
나머지는 일본만화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될테고, 유희왕이 뒤를 이었지만.....
이들 캐릭터의 공통점은 바로 TV 시리즈물이라는 것이고, 아주 오랜기간에 걸쳐 정착된 캐릭터들이라는 사실일것이다. 

우선 이런 캐릭터 산업이 가장 잘 적용된곳은 바로 봉제인형 부문. 세사미스트리트의 캐릭터들은 그대로 봉제 인형이 되었고, 스폰지밥도 아주 쉽게 인형으로 변하였다. 아이들이 먹은 시리얼 그릇에도 얼굴을 내밀고, 색칠하기 노트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좀 이상한게 있다. 
아니......어떻게 한국에서 캐릭터산업의 가장 큰 축인 팬시점용품 이나 문구가 없는걸까 하는....... 캐릭터의 나라라는 일본은 말할것도 없고, 한국도 특정 만화영화의 캐릭터도 많지만, 바로 이런 팬시용품, 문구에만 들어가도록 디자인된 캐릭터도 많다. 하지만 미국은 거의 그런 것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의의 이름으로 악을 심판하는 아주 약간 야한 세일러문은 일본, 한국의 경우 어디에든 보였다.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가지만, 한참전에 미국에도 엽기토끼 마시마로군이 상륙하여 한동안 고군분투하였다. 엽기적이면서도 귀여웠던  마시마로는 운전대에 둘러지기도 하고, 햇빛가리개에 등장하기도 하였다. 운전하는 사람이 다 한국사람인가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던......암튼, 그렇게 헬로키티의 뒤를 이을까 기대했지만 그 후로는 잘 안보인다는...... 아쉽게도.....


왜 이런 독자 캐릭터가 미국에서는 발을 붙히기 힘들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마도 미국에서의 문구류의 위치때문이 아닐까? 태생이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믿을건 캐릭터의 파워뿐이므로 결국은 팬시점이나 문구점이라는 고정 고객을 파고 들어야 하는데, 미국의 문구는 정말 그야말로......

미국의 연필은 바로 이렇다. 도대체 멋이라곤 없다. 바로 이렇게 막 생겼다.


연필과 짝인 연필깍이가 최소한 이정도로는 생겨야 연필을 깍을 맛이 나지만.....

여기 연필깍이는.... "나 연필깍이" 뭐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문구류는 개학때쯤에 문구류 도매상 같은데서 두어다스씩 사서 학교에 내면 될일이지 굳이 예뻐야 한다는 개념이 거의 없다. 


이렇게 100% 리싸이클종이로 만든 경우가 많다. 예전 쓰던 갱지보다는 조금 하얗고 품질이 나은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그게 그거라는 거. 그러다보니 캐릭터가 들어가 단가를 높힐일이 없다는 결론이...개학때는 750장짜리 복사용지를 한박스 가져오게 하여 일년내내 그 종이를 사용한다. 펀치로 구멍을 뚫어 바인더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방식. 다 그런지는 모르지만 우리딸아이 학교는 그렇게 이용한다. 

책을 구입하지 않고 대를 이어 사용하기 때문에 책에 예쁜 스티커를 붙히거나 하는 일도 거의 없다. 단지 시멘트푸대같은 종이로 겉을 튼튼히 싸고 사용한다.  

에쁜 지우개를 모으고, 공책을 모으고 하는 문화도 이곳에는 그리 왕성하지 않다. 이렇게 문구류의 위상이 낮기때문에 비싼 로얄티를 내야 하는 디즈니나 (디즈니 캐릭터 연필은 디즈니 샵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다) 독자 캐릭터의 발전이 이루어질수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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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서론이 길까 하시겠지만.........

           http://www.zuppa.co.kr/

요렇게 예쁜 캐릭터들을 오랜만에 보다보니 너무 귀여워서 소개를 해드립니다. 

사실은 디자인을 하는 제 친구가 런칭한 캐릭터들입니다.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놓고 홍보를 해댑니다. 
친구는 소중하니까요. ㅎㅎㅎㅎ

각각의 블로그를 찾아봐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