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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미국 NBC가 말하는 "누구도 김연아를 꺾기 어려운 10가지 이유"

김연아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기를 하는 스케이터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입니다. 그녀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는 "연아는 영혼에서 나오는 연기를 하기에 누구도 그녀를 꺾을수 없다" 고 말합니다. 그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중압감이 그토록 심하리라고 생각되는 올림픽 무대에서 그토록 아름다운 연기로 증명하여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는 시청률을 이유로 3시간을 늦추어 녹화중계를 하였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저녁 5시부터 시청할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일까요? 어쨌든 그것도 쇼트프로그램을 다 보여준것이 아닌, 봅슬레이, 프리스타일 스키 등등을 온통 섞어 결국은 거의 3시간 뒤인 밤 11시 전에서야 TV앞에 앉았습니다. DVR로 녹화는 해둔 터라 마음의 여유는 있었습니다. 필사적으로 뉴스는 확인을 안했고.....  ㅎㅎ DVR을 돌리는데, 중간중간 미국 선수인 미라이 나가스 등등의 경기를 보여주고 그 중간중간 연아양의 동정을 계속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코멘트는 거의 대부분 김연아의 최대의 적은 바로 금메달을 열망하는 한국국민들이라는 말을 되풀이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심적 부담이 얼마나 클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아침에 훈련하다 넘어진 장면을 틀어줍니다. 전체적으로 거의 김연아의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퍼부으면서도 아주 약간은 그녀가 심리적으로 압박받기를 원하는 건 아닐까 하는 짜증이 솟구칠만큼의 코멘트를 합니다. 띄엄띄엄 보여주던 피겨스키이팅을 김연아가 속한 조의 시간이 되니 다른 경기로 돌리지 않고 모든 선수의 경기를 보여줍니다. 연아의 힘!!!!! ㅎㅎ

마오의 경기는 보통 기술적인 면이 상당히 높다고는 하는데, 실수는 없었지만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우아함이나 아름다움을 상당히 결하는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미라이 나가스를 10점이상으로 젖히는 점수를 얻었지만, 그래도 절대 연아는 못이기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김연아... 가볍게 성호를 긋고 나선 아이스링크에서 그녀는  역시...... ㅎㅎ

미국의 올림픽 방송 주관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NBC입니다. 그 홈페이지에서 경기일정과 (한국신문의 일정은 시간이 달라서리... ㅠㅠ)  방송시간을 체크하고 하는데, 역시 김연아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은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있는 스포츠입니다. 암튼, 그곳에서 아주 재미있는 슬라이드쇼와 코멘트를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누구도 김연아를 꺾기 힘든 10가지 이유"라는 분석기사와 슬라이드쇼입니다. 


사실 사진들중에는 점프후의 압력으로 예쁘지 않게 나온 사진들이 있어 일부러 이런 사진을 왜 실었을까 싶은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슬라이드쇼라는 생각이 듭니다. 밑에 캡션으로 실린 글들이 무척 공감이 되어 인용해 봅니다. 나름 해석을 해놓았으니 함께 살펴보시면 좋을듯 하네요.  

1. Kim has triple-triple jump combination planned in both of her program.
But, it's not just that she does the combination, it's that lands the jumps easily and often. Kim has landed the combination consistently all season, while other skaters struggle.

(1. 김연아는 쇼트와 프리프로그램에서 그 어렵다는 3회전-3회전 점프컴비네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그건 단순히 어려운 점프의 조합의 의미만이 아니다. 그건 오히려 점프후의 착지가 너무 자연스럽고, 그런 점프와 착지를 연이어 할수 있다는데 있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동안 컴비네이션을 계속성공적으로 해왔는데, 이는 다른 모든 스케이터들이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다) 

2. Despite the difficulty of her prgram, Kim executes each of her elements with precise and fluidity. Each element in a skater's program has a set point value. Extra points are added for superb execution, and Kim racks up these extra points like no other skater -- particularly on the harder elements.

(2. 연기의 난이도뿐만 아니라, 김연아는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정확하게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각각의 요소들은 스케이터의 프로그램에서 기본 점수를 산정하는 요소가 된다. 이들을 월등하게 수행하였을경우 가산점이 주어지는데, 김연아는 이들 가산점을 다른 어떤 스케이터들보다도 훨씬 많이 획득할수 있으며, 이는 특히 어려운 요소들에서 두드러진다)

3. Her coach, Brian Orser, has been a claming presence in Kim's life. She moved from South Korea to Canada to train under him, and with a smart appproach to training her results have improved. 
It doesn't hurt that Orser knows a thing or two about Lympic pressure. Orser is a two-time Olympic silver medalist, most notably losing the gold medal t American Brian Boitano in the battle of the Brians in 1988. 

(3. 그녀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그녀의 인생에 존재한다. 김연아는 오서코치의 지도를 받기 위하여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하였으며, 그의 훌륭한 지도는 그녀의 실력을 확실하게 향상시켰다. 오서코치가 가진 올림픽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을것이기도 하다. 올림픽에서 2회의 은메달을 획득한 브라이언은 특히 1988년 미국의 부라이언 보이타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긴바 있다)

4. Beyond her mastery of the sport's technical side, Kim has blended artistry into her program. Her gentle, aesthetically pleasing programs are rewarded under figure skating's artistic mark - the program components. 

(4. 김연아는 기술적인 완성도를 넘어서, 예술성까지도 그녀의 프로그램에 완벽히 녹여내고 있다. 그녀의 부드러우면서도 심미적인 프로그램 구성은 프로그램의 중요요소인 예술성에 완벽히 부합된다)

5. She can fall and still win. So far ahead of the field, from both technical and artistic perspectives, Kim has at least a one-fall cushion on the rest of the field. It's happened - she is human - but even a disaster at this years Skate America didn't knock her from the top spot.  But it's unlikely she'll need that protection; Kim has competed in pressure-filled situation and delivered fantastic programs.

(5. 연기중에 넘어져도 우승할수 있는 힘이 있다. 기술과 예술성에서 너무 앞서있기때문에, 프로그램중에 한번쯤 넘어져도 회복할수 있는 정도의 점수를 벌어둘수가 있다. 이런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 그녀도 인간이므로. 비록 올 시즌의 Skate America에서 실제로 프로그램중 넘어지는 일이 일어났으나 그녀는 우승할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일이 다시 일어날것 같지는 않다. 김연아는 엄청난 압박감속에서도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줄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6. Fame has not gone to her head. A mega-star in her home country of Korea, Kim require two bodyguards to travel and has endorsement deals worth millions. But she remains a humble, level-headed athlete. Kim's fans travel thousands of miles to see her compete and decorate the arenas in which she skates. Her fan clubs have named (most notably, the Hyenas) and literally follow her every move and action. When a cell phone model was named after Kim one summer, it sold out within a month. 

(6. 엄청난 유명세에도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나라인 한국에서, 김연아는 두명의 경호원을 대동해야 움직일수 있을정도이며, 수백만불에 달하는 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겸손을 잃지 않는 수준이 다른 선수였다. 김연아의 팬들은 그녀의 경기를 직접보며 응원하기 위하여 수천마일의 여행을 서슴치 않으며, 경기장을 그녀의 응원문구로 장식한다. 그녀의 팬클럽은 그녀의 모든 행동과 움직임을 주시한다. 어느해 여름 그녀의 이름을 딴 핸드폰이 출시되었을때, 한달안에 매진이 되었을 정도이다)

7. Kim's been competing against the top ladies in the world for years - she and rival Mao Asada date back to their years on the junior circuit - so this level of competition is not new to her. Kim has been very strong in practice since arriving in Vancouver. 

(7. 김연아는 오랫동안 톱클래스의 여자 스케이터들과 경쟁을 해왔으며, 이정도 수준의 경쟁은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특히나 그녀의 라이벌이라 불리우는 아사다 마오와의 경쟁은 주니어 서킷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는 뱅쿠버에 도착한 직후부터 맹연습을 해왔다)
 
8. Kim has momentum in her favor. She went undefeated in overall competition in 2009 - 2010, winning both of her Grand Prix assignment (one by 35 points) and the Grans Prix Final. She's also the reigning world champion. 

(8. 김연아가 유리한 결정적인 심리적요인이 있다. 그녀는 2009-2010년 시즌에서 그랑프리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을 우승하며 불패신화를 이어왔다. 그녀는 현재 세계 챔피온이기도 하다)

9. Her Choreoographer, David Wilson, has given her two exquisite programs, emphasizing her range as a performer. In her short program, she plays the part of a James Bond Girl. Wilson compares her to the beautiful, mysterious and dangerous image of the Bond girl. Her free skate is set to Gershwin's Piano Concerto in F Major.

(9. 김연아의 안무지도인 데이비드 윌슨은 그녀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두개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녀는 제임스본드걸을 연기한다. 윌슨은 김연아를 매혹적이면서도 위험한 본드걸과 대비시키는 안무를 짜주었다. 그녀의 프리프로그램으로는 거쉬윈의 피아노 콘체르토 F 메이져를 마련하였다)

10. Michelle Kwan is one of her biggest fans. 
Kim met Kwan as a child, when Kim practiced for a summer at Kwan's rink. They met again the 2009 world championships where Kwan was commentating for NBC and in August, when Kwan skated for the first time since 2006 in one of Kim's ice shows. 

(10. 미쉘콴이 김연아의 가장 커다란 팬이다. 김연아가 미쉘콴을 처음 만난건 그녀가 어릴때 미쉘의 아이스링크에서 한여름동안 연습 할때이다. 그들이 다시 만난건 2009년 미쉘이 NBC의 해설자로 나선 월드챔피온쉽에서 였고, 미쉘이 스케이팅을 2006년에 그만두고 처음으로 다시 링크에 나선건 8월에 있던 김연아의 아이스쇼에서 였다)

World champion Kim Yu-Na arrives in Vancouver with weight of a nation upon her. No other skater is as heavily favored of gold as Kim, and no other skater's celebrity transcend sport like Kim's. Here are ten reasons why she'll be tough to beat. 

(세계챔피온인 김연아는 전국민의 기대라는 부담을 한몸에 안고 뱅쿠버에 도착하였다. 현재 김연아처럼 금메달에 가깝게 다가선 선수도 없고, 김연아만큼 스포츠의 한계를 극복한 스케이터도 없다. 바로 이것이 누구도 김연아를 꺾을수 없는 10가지 이유이다)

그녀도 인간이므로 실수할수 있다라는 말이 오히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의 포스팅에도 썼지만, 트리플악셀보다도 3회전-3회전 컴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낼수 있는 점이 바로 김연아의 기술적인 우위라면 기술을 넘어서는 풍부한 예술성이 발군이라는 분석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지만, 5번의 넘어져도 우승한다는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미쉘콴이 그녀의 팬이라해서 김연아가 강해지는건 아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심리적으로 자신의 우상이던 사람이 자신의 팬이라고 말하는 상황에 큰 힘을 받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