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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한 샌디에고 이야기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주택 살짝 들여다 보기

오늘 일요일 산책을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Open house 사인을 보았습니다. Open House란 집을 파는 집을 부동산업자가 날짜를 정해 public에 공개하는 것인데, 미리 약속하고 가지 않아도 되어 집을 둘러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이곳에 집을 산지 1년 반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고, 이사를 가려는 의도도 없지만, 들러보러 가보았습니다. 

이유는.... 다른 집을 둘러보면 그 집만의 독특한 인테리어와 조경등에서 배울점이 많기때문에 많이 둘러볼수록 좋습니다. ㅎㅎ 뭐 그곳의 부동산업자에게는 대강 둘러대지요. 그래서 사진도 좀 찍어 왔기에 남부 캘리포니아의 전형적인 주택을 살짝 아주 살짝 보여드릴께요. ㅎㅎ

미리 말씀 드리지만, 우리집 아니구요...ㅎㅎ 제목에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주택이라 했지만 사실은 소위 남가주라고 하는 남부 캘리포니아가 될것 같네요.

우리동네는 아주 전형적인 주택가입니다. 콘도는 그리 많지 않고 주택들인데, 앞뒤로 아주 작은 마당이 있지요.

대개 open house의 사인을 따라가다보면 이런 집앞에 서게 되지요. 
어떤 부동산에서 주재하는지를 보여주는 사인보드가 눈에 띕니다.


독특한 입구네요. 입구에 게이트가 있고 살짝 seating area가 있습니다. 안쪽에는 작은 분수가 있습니다.


이집의 경우는 집주인의 취향이 약간은 복고풍이네요. 상당히 많은 물건들을 쌓아두고, 가구들도 비교적 고가구 같은 분위기라서 우리 취향과는 맞지 않았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리빙룸입니다. 우선 한국에서 응접실이라 부르는 구역은 지브이 입구쯤에 위치합니다. 대개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기다리는 일종의 응접실의 역할을 합니다. 다른 부분들은 private 공간이라서 대개는 여기서 응접을 끝냅니다. 


안쪽으로 쑥 들어오면 주방과 연결된 공간이 대개 family room이라 부르는 공간입니다. 이곳에 TV등이 놓이고 가족들이 주로 앉아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죠. 그야말로 거의 private한 공간이라 보시면 됩니다. 따뜻한 곳이긴 하지만, 집집마다 벽난로가 없는곳이 없는게 이곳의 특징이더군요. 


Family room과 연결되어 주방이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들 및 다른 가족은 이곳에서 놀고 주부는 주방에서 이들을 바라보며 요리를 하죠. 뭐 그런 컨셉입니다만, 요리를 그리 많이 하는 편들은 아니죠. ㅎㅎ


이집의 주방의 싱크및 아일랜드에는 대리석 대신 이런 타일이 붙어 있습니다. 이런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미관상으로도 그렇고 관리도 그렇고 이 타일이 참 좋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집은 이점때문에 크게 감점이 있을듯....





요리를 안하는 사람이 많긴하지만, 주방의 인테리어에는 많은 신경들을 씁니다. 

이건 다른집인데.... 아주 시원시원한 공간배치가 좋아보였습니다. 


아래도 비슷한 식이죠. 

다시 이집으로 돌아옵니다.

주방옆의 간이 다이닝 공간입니다. 주 다이닝룸은 보통 따로 두고 큰 디너나 손님접대에 쓰고 보통때는 이곳에서 먹죠.


뒷마당입니다. 이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바로 이 뒷마당이더군요. 아이들이 있는지 놀이터가 되어있고, 차양을 친 (gazebo라 부릅니다) 곳에서 간단히 식사도 할수 있도록 만들어두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비교적 넓은 마당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조기 옆에 입벌리고 있는게 난로입니다. 


이 이외에도 예전에 찍어둔 다른 셋팅의 뒷마당을 보여드리죠. 이건 Fire pit이라 부르는건데, 가스로 불을 피웁니다. 작은 의자를 두고 둘러앉아 이야기도 하고 그러는 곳이죠. 


아래집은 비교적 뒷마당의 셋팅이 잘 된곳입니다. 바베큐와 fire pit등이 잘 배열되어잇습니다.


이집에도 fire pit이 있죠? 그리 춥지 않은 캘리포니아에 무슨 불피우는데가 많냐 하시겠지만, 사막의 기후가 원래 밤에 되면 쌀쌀합니다.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밤에는 너무 춥지도 또 따뜻하지도 않으니 이정도의 불을 피우면 따뜻하게 저녁시간을 보낼수 있습니다. 저 옆으로 보이는 것은 jacuzzi입니다. 


이집은 다른건 없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간단한 것만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집에는 이정도로 충분하더군요.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곳의 집은 2충이 많은데 아랫층은 주방, 다이닝, 리빙, 패밀리 룸등이 있고, 게스트 룸이 있는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침실은 윗층에 둡니다. 이곳은 70평정도의 집인데, 방이 윗층에 3개 아래에 사무실 겸하여 하나의 게스트룸을 둡니다. 룸이 너무 많아서 집이 좁아 보이는 단점을 갖고 있네요. 그냥 방을 합하여 세개만 두면 전체적으로 넓어 보이고 좋았을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이게 메인베드룸 suite입니다. 좀 고풍스러운....


Suite는 침실과 욕실이 하나의 공간에 있는 것이죠. 욕조는 jet가 되는 jacuzzi네요. 


대개 이렇게 세탁실이 따로 있습니다. 


여자 아이방인것 같습니다.


이쪽은 남자아이....


사실은 인테리어 컨셉이 우리와 맞지 않아 그렇게 참고할 만한 곳은 없으나 아기자기한 입구와 뒷마당은 잘 해놓은집 같아요. 이렇게 남의 집을 보다보면 참고할만한것들을 하나정도는 꼭 찾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집에서 본 귀여운 장식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이건 현관 바로 앞에 놓여져 있던 집사 인형인데, 쟁반위에 휴대폰, 자동차키 등을 놓을수 있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너무 깜직하고 귀여운 냉장고 위 장식인데, 밋밋하기 쉬운곳을 커버할수 있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봄입니다. 집의 거래가 겨울보다는 좀 나아질겁니다. 물론, 주위에도 open house하는 집이 늘어나겠지요. 주말마다 한두집씩 다니며 인테리어 공부를 좀 해봐야 겠네요. 다른 집을 가보게 되면 또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