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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양념반 후라이드반 배달이요!!!!

이곳에 살며 한국의 가장 부러운 것이 배달 문화입니다.
기껏해야 피자배달정도밖에 없는 이곳에서 한국의 TV에서 보이는 중국음식이나 야식배달은 정말 부러움의 극치입니다. 요즘은 생맥주도 배달해준다고 하니 정말 한국은 배달민족 (?) 인게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배달음식중에 가장 많은건 역시 중국음식이겠죠. 그 다음은 아마도 치킨이나 족발쯤 되지 않을까 합니다. 족발은 예전에는 배달음식은 아니었는데 요즘은 족발이 많은것 같습니다. 

암튼, 그중에서 전화로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여기 양념반 후라이드반이요. 무 많이 주세요" ㅎㅎㅎ 

이정도 환경이라면 정말 부러울것이 없겠습니다. 예전에는 양념치킨이라는 말이 거의 없었네요. 흔히 이야기 하는 양념치킨은 미국식 치킨윙같은 맵고 신것이 아닌 약간 매우면서도 달콤한 것을 말합니다. 

어린시절 서울로 이사를 왔습니다. 서울이라는 동네의 풍요의 상징으로 보았던 것이 바로 전기구이 통닭입니다. 닭은 백숙이외에는 거의 못봤는데, 열을 지어 창문 안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닭은 정말 풍요의 상징처럼 각인되어 있습니다. 서울에는 치킨이라는 것도 있어 닭과는 참 달라 보였습니다. 튀겼더군요. 나중에야 그것이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걸 알았네요. 최양락씨가 선전하던 페리카나 치킨으로 대별되는 양념치킨은 그 한참 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페리페리~~ 페리카나~ 하던 최양락씨의 CF는 압권이었죠. ㅎㅎ

요즘이야 교촌이니 BBQ, 처가집등등 많지만 예전에는 프랜차이즈가 그리 많지는 않았죠. 대신 동네 치킨집에서 앞다투어 양념치킨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멕시칸치킨이니 멕켄치킨이니 하던......

암튼 매콤 달콤하던 그 맛에 반하여 금방 치킨계의 강자로 굳어져 갔죠. 암튼, 짬짜면의 원조라고까지 말할수 있는 양념반 후라이드반 구할수 없어 만들기로 합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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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스틱이라 불리우는 닭다리 튀김인

한입에 다 안들어가는 닭다리 (드럼스틱) 튀김 <-- 클릭


이라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닭다리만 팔아서 참 좋습니다. ㅎㅎㅎ 역시 닭은 다리죠.


하룻밤 양념속에 재워둔 닭을 앞전 포스팅에 나온대로 튀깁니다.


다음은 양념치킨의 매콤달콤 양념장을 만듭니다.
먼저 양파를 다지기 신공으로 잘게 잘라 놓습니다.


마늘, 고추장, 캐첩, 설탕, 그리고 물엿을 약간의 물에 넣고 끓여줍니다.


한번 끓게 되면 잘게 썬 양파를 넣어 재차 끓여줍니다.
맛을 보고 달달함과 매콤함을 조절합니다. 전 여기에 동남아의 매운 소스인 스리라챠를 조금 넣습니다. 깔끔한 칼칼함이 나오네요.


튀겨놓은 치킨을 양념에 비비는 식으로 뭍혀냅니다.


요렇게 반반 담으면 양념반 후라이드반이 완성되죠. ㅎㅎㅎ


치킨에는 역시 먁주가 빠질수 없죠. 캬~~
영국맥주인 New Castle입니다. Brown Ale로 진하기나 맛이 참 좋습니다.



미리 담아둔 무와 오이로 만든 피클을 겻들이니 정말 상큼한 양념치킨의 맛이 지대루네요.
 

닭을 튀기는 것이 사실그렇게 수비지 않습니다. 그럴때는 식료품점에서 honey wing이라고 하는 미리 튀겨놓은 닭을 3-4파운드 사다가 양념장만 만들어 먹어도 참 편리하고 좋더군요. 요리는 짧은 시간에 만들어 맛있게 먹는것이 가장 좋은 거잖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