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이야기

내나라 내겨레 2 - 샌디에고를 떠나 고향앞으로..... 2

3주라는 어찌보면 혜택받은 기간이었지만, 마음은 바쁘기만 합니다. 

아마도 휴대폰 위치추적을 궤적으로 그리면 훨씬 더 복잡하겠지만, 간소화한 동선은 아래와 같네요. ㅎㅎ



점선은 결국 실패한 경로입니다만.... 충청남도 청양에 이어 대천-서울-제주도-서울-통영-서울의 순이 되겠습니다. 


내고향은 충청도예유~~

예전에도 소개한적이 있습니다만.... 청양은 이렇게 안온한 동네입니다. 잘 보면 저기는 누구네집 정도는 분간할만큼.....ㄹㄹ


마을 외곽을 흐르는 내천변은 이렇게 정비되어 산책로가 되어 있네요.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만....



고향에 사는 친구들도 꽤 되더군요 나이들어 만나는 친구들은 더 정겹습니다. 아주 어릴때 떠난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5-6일간 머물며 옛추억뿐만이 아닌 새로운 추억도 많이 쌓을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시골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아파트로 대변되는 개발도 진행중인 곳입니다. 마음같아서는 어릴적 모습을 간직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건 제 욕심이죠. 


시외버스 터미널인데, 전혀 변하지 않은 모습이네요. 왠지 더욱 반갑더군요.



역시 도로는 자동차로 넘칩니다. 


뒷골목도 그대로구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입니다. 지난해에 100주년을 맞았을만큼 전통있는 학교랍니다. 


흔한 이야기로 나중에 커서 보니 학교운동장이 정말 작더라 하는..... 사실입니다. ㅎㅎㅎ



길가시는 할머니도 왠지 정겹습니다. 



학교 뒷편에 있는 부흥정미소... 예전에도 저랬답니다.



어딜 둘러보아도 정겹지 않은 곳이 없네요. 고향은 고향인가 봅니다. 


맛집

음식을 빼놓을수 없죠. 사실 청양이라는 곳이 전국적으로 그리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잔잔한 맛집이 상당합니다. 사실 카메라를 안가져가서 놓친 곳이 많네요. ㅠㅠ 그중 한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그렇지만, 주소도 모르고..... 상호도 없고 하니 소개라 하기도 힘듭니다만.... 저수지 너머에 있다는 정도만....ㅠㅠ

한 할머니가 완전 시골식으로 상차림을 해주시는 곳인데, 하루에 두어상의 손님만 점심에 받는다고 하고, 아는 사람만 안다고 합니다.

집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은 이렇더군요.



TV의 맛집에서 나오는 화려한 상차림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정갈하게 담아져 나오는 시골 밥상입니다. 고들빼기 무침, 무나물, 김무침, 계란찜, 고추장아찌, 심지어 단무지까지.... 한사람당 하나씩 작은 굴비를 구워 내주시네요. 그때 그때 반찬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요넘이 바로 고들빼기....



노릇한 굴비네요. ㅎㅎ



하일라이트는 바로 멀까~~~요? 바로 돼지껍데기 볶음입니다. 껍데기 구이도 아니고 볶음..... 껍데기도 첨 먹는데... 볶음이라니.....ㅠㅠ 하는 선입견을 뒤로 하고 한점 먹어보았습니다. 캬~ 입에 착 감기네요. 여기에 소주 한잔 없으면 섭하죠. ㅎㅎㅎ 정말 부드러우면서도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ㅎㅎ



물론, 청국장찌개가 빠질순 없죠. ㅎㅎㅎ 너무 맛잇어서 정신없이 먹다가 사진찍는 것도 잊었다는...ㅠㅠ 정말 시골할머니가 해주시는 것 같은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밥상이었습니다. 또 생각나네요. ㅎㅎ



일단은 인증샷 놀이...ㅎㅎ



돌아오는 길에 보이던 시골풍경입니다. 정겨운 모습들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