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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미국이야기

무릎팍 인순이편 - 혼혈에 대한 단상 어젯밤 무릎팍 도사를 보았습니다. 인순이씨가 나와서 자신의 음악이야기를 짧은 시간동안 들려주는데, 어떤 협의가 있었던지 혹은 편집이던지 무척이나 소프트한 이야기로 엮어졌네요. 그렇지만 스쳐가는 짧은 대화속에서도 어릴적 받았을 엄청난 상처, 상상할수 없는 미래에 대한 무서운 압력등에서 생긴 생채기 등이 살짝살짝 보여서 너무 가슴 아프게 보게 되었습니다. 직접언급은 없었지만, 어느 정도는 추측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한참전만해도 한국사회에서는 혼혈인을 비하하여 "트기" 라는 말을 하곤 하였습니다. 이런 사회분위기 속에서 혼혈인은 암울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더 막막한 미래까지도 감수해야 했지요. 박일준씨도 그렇고, 윤수일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연예인으로 활동하던 분들은 나은 환경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자..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6 - How do you do..... 뭥미? "처음 사람을 만났을때는 영어로 How do you do? 합니다" "I'm fine thank you. And you?" 뭐 이거 모르는 사람 있나요? I am Tom만큼이나 익숙한 영어죠. 잘못된 거 하나 없습니다. 완벽한 영어입니다. 그런데, 안씁니다. 그런데도 아직 교과서에는 이렇게 가르칠겁니다만.... 영어 이야기입니다. 애구, 외국어 하면 일본어가 딱 머리에 입력이 되어있는 제가, 대학다닐때 그 흔한 vocabulary 22,000같은 특강 한번 안 들었던 제가, 10년을 일본어만 하고, 5년넘게 일본에 살았던 제가 영어가 바로 되겠습니까? 그건 고목나무에 새순이 돋는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랍니다. 일본에서 이곳 연구소에 apply하고 세미나 하러 오라며 비행기표 보내주었을때 저 긴장해서 죽는..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5 - 폐를 찌르는 추위??? Saranac Lake는 겨울동안 서너번은 전 미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기록되곤 합니다. 그럼 어느정도 추울까~요? 아무리 온도를 이야기해도 경험해보지 않으면 숫자로는 전혀 짐작이 안가는 추위입니다. 우선 섭씨로 영하 20도이하로 내려가면 밖에서 5분이상 걷는것이 힘겹습니다. Office에서 나와 주차장까지 겨우겨우.... 이 정도 온도라도 공기가 쨍하고 맑기 때문에 처음엔 폐 가득히 찬공기를 들이 마시곤 하였지요. 무슨 버릇같이..... 그런데 이건 뭥미? 가슴이 깨질듯이 (?) 너무 아파집니다. 마치 작은 압정을 들이마신 기분. 찬공기가 폐를 찌르는 거지요.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숨을 깊이 들이마시지 않는다. 그저 살만큼만 쉬고 내뱉고.... 보통 천 마스크는 금물입..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4 - 눈, 그 눈부신 추억 10월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그 다음해 5월에야 끝을 보니 눈이 얼마나 내리겠습니까. 그렇다고 5월에 눈이 완전히 그치느냐.....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위에 사진은 얼마전에 그곳에 사는 친구 David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6월 1일에 찍은 사진이라네요. 토박이 친구에 의하면 그때 당시로 20여년전 7월 4일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때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ㅎㄷㄷ 이죠. 위 사진은 11월에 눈이 조금 왔을때 우리집 뒷마당을 찍은 사진입니다. 12월이 되면 정말 본격적으로 눈이 내립니다. 순식간에 동네가 크리스마스 빌리지가 되는거죠.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데, 그 아름다움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뭐 이런거죠.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까 안될까 하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처음엔 그게..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3 - 김치는 생존이다 가기전에 한국에 들러 미국에서 쌀을 사기전에 잠깐 동안이라도 먹으려 쌀을 조금 사왔는데, 그게 그렇게 소중한 양식이 될줄은..... 한동안은 양상추를 사다가 초간장에 고춧가루를 넣은 양념에 버무려, 그렇게 먹을 수 밖에는 없었네요. 쌀이 주식이 아닌 미국에서 그것도 한국인이 먹는 끈끈한 단립종 자포니카 쌀을 구하기란 정말 힘겹더군요. 도시라면 그저 동네 그로서리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시골에서는 그것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배추나 무는 운이 좋으면 동네 식료품점에 나올때도 있으니 그걸로 김치를 담으려면 아마도 한국에서 배달을 시키는 게 싸게 치일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 들고, 양도 그리 많지 않고 합니다. 거기다 김치에는 필수인 젓갈이 없네요. 금방 살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일본은 조금은 다르지만, 맛..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2 - Saranac Lake 소개 "9th smallest town in US, and 1st smallest town in NY" 우선 마을 소개를 하겠습니다. 공식데이터 상의 기록이네요. Population in July 2007: 4,829. Population change since 2000: -3.6% Males: 2,332 (48.3%) Females: 2,497 (51.7%) Races in Saranac Lake: White Non-Hispanic (96.2%) Two or more races (1.3%) American Indian (1.2%) Hispanic (1.1%) Black (0.8%) 원래 5000명이라고 했는데, 그 사이 줄었나요..... 암튼....... 북부 뉴욕으로 계절은 4계절이 있다고는 되어 있습니다..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1 - 북부 뉴욕 Saranac Lake 흔히들 미국하면 먼저 복잡한 맨하탄 (맨해튼) 이나 폭력이 난무하는 LA를 떠올립니다. 그 위에는 미국에는 이런 거대한 도시가 많다라는 느낌을 깔고 있지요. 아마도 헐리우드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대도시를 너무 보다 보니 생긴 사소한 편견일듯. 하지만, 사실상 이런 대도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먼저 앞서 나온 맨하탄 뉴욕시, LA, 시카고, 보스톤, 휴스턴, 댈라스,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등등이 소위 이야기하는 대도시에 속할것 같구요, 샌디에고를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지만, 도시라는 부분으로 본다면 샌디에고는 아마 인천보다도 훨씬 작을겁니다. 대개 나라의 특성상 좀 넓게 퍼져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LA는 다운타운이라는 개념이 좀 모호하네요. 도시 전체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LA의 중심지.. 더보기
사소한 미국 이야기 들어가는 말.... 그동안 뭔 블로그에 내용이 없네 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사실은 음악블로그라서 음악만을 들려주겠다 했지만, 사실 조금이라도 읽을거리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요즘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음악 들려주다가, 이웃블로거 이야기 하다가, 미국이야기며, 사는 동네이야기 등등이 잡다구리하게 섞여 나와 갈래가 없어지긴 하겠지만 블로그 내용을 조금 늘려볼까 합니다. 우선 사소한 미국이야기부터...... 미국이라는 나라 10여년을 살고 있지만 솔직히 남에게 미국은 이렇다 할만큼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은 한 나라를 한마디로 정의 한다는 것,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2-3년 정도 사시고 혹은 여행와서 한달쯤 머무르며 보시고 가는 미국의 모습이 다는 아닐것이고 그렇게 생겨버린 미국에 대한 개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