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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십년묵은 체증도 내릴 동치미국수 납시오!! 동치미를 담근 이야기를 얼마전에 했지요. 동치미라는 이름보다는 오히려 동치미 국수라는 말이 먼저 생각날만큼, 제게 동치미 국수는 강한 욕구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사실 어린시절에는 동치미같은 밍밍하기까지 한 김치는 선호하지 않기에 오히려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동치미하면 두세가지의 옛생각이 납니다. 먼저 강렬한 기억으로, 추운 겨울 김장으로 담은 동치미독에서 얼음을 깨치며 꺼내온 동치미에 국수공장에서 막 건조되어 나온 국수를 삶아 고기고명을 얹어 먹던 동치미 국수는 동치미를 그리 좋아하지 않던 어린시절임에도 강렬한 맛으로 남아있습니다. 동치미는 아주 오래전부터 소화제 대용으로 사용할만큼 강력한 소화효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나 생강 그리고 파 등에 함유되어 있는 아밀라제등의 소화효소를 자연스.. 더보기
샌디에고 늦은 김장 - 3종 김치 특선 지난 겨울에는 한국에 다녀오느라 김장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돌아올때 장모님이 담아주신 총각김치를 가져와서는 열심히 먹고나서 정신을 차리니 김치가 없네요. ㅠㅠ 결국은 김치를 하기로 하였는데, 마침 한박스에 한국돈으로 8천원정도의 세일을 한다기에 들고온 무 한박스. 어찌나 많은지.... 늘 하는대로 배추김치와 석박지를 담그기로 하였으나 그래도 반이상은 남을듯 하여 생각한것이 바로 동치미입니다. 또 3종셋뜨!!! 김치는 담았다 하면 3종셋뜨입니다. 거기에 10여년 전에 한번 지수맘이 담아본 동치미를... 한겨울 땅에 묻은 독에서 얼음을 깨가며 꺼내온 동치미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던 기억이 납니다. 국수공장에서 바로 말려 자른 국수를 사다가 말이지요. ㅎㅎ 한국에서 먹었던 장모님의 동치미가 너무 맛이 있어서 결.. 더보기
김장 후속 요리 모음.... 김장을 하게 되면 실과 바늘처럼 따르게 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대표적인 것으로는 배춧국이 있겠네요. 예전에는 감장을 80-100포기씩 했으니 집안에서 할수가 없었고, 마당이나 집앞에서 벌여놓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살얼음이 얼정도의 차가운 날씨에 밖에서 물 뒤집어 쓰며 일하려면 아무래도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야 견딜수 있으니, 밖에서 가마솥이나 커다란 들통에 가득 끓이는 것이 가장 어울리죠. 저희집에서 가장 커다란 남비에 일단 한가득 끓여둡니다. 무우를 커다랗게 썰어넣고, 양파를 통크게 딸랑 (?) 한개, 그리고 다시멸치를 한통......물은 훨씬 많이 붓는거지만, 그냥 사진상조금만 부었습니다. 조금 끓기 시작하면 된장을 걸러서 커다란 숫가락으로 서너숟가락을 넣지요. 여기에 .. 더보기
샌디에고 김장하는 날... 샌디에고는 겨울에도 눈이 올만큼 추워지지 않습니다. 물론, 사는 사람들은 정말 춥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크리스마스에도 낮에는 반팔로 무난한 곳이거든요. 하지만, 역시 겨울은 겨울이고, 다음주에는 월화수 3일만 일하면 바로 4일연휴인 Thanksgiving holiday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우리집도 김장을 담기로 하였습니다. 저야 뭐 주방 보조고, 15년간 김치귀신 남편때문에 매번 김장김치를 담아오신 달인 지수맘의 작품이죠. 김장하면 어린시절의 강한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서 박카스 일병씩 까서 드시고는 80-100포기되는 김치를 척척 건져내어 빠알갛게 버무린 김치속을 재우던 모습...... 그리고 파묻은 김치독에 차곡차곡 쌓여가던 김치들.... 달콤한 생굴냄새와 옆에서 들통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