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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 깡촌 생존기 10 - 이러다 한국말을 못하는 거 아니야? 1살까지 일본에서 살며 일본의 유아원에 다니던 지수는 한국말도 일본말도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미국에 오게 된것이지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너무 어린나이에 세가지의 언어와 문화가 충돌하게 된것입니다. 1살이라면 가장 활발하게 부모와 주위의 일을 흉내내며 아장아장 걷던 시절이어서 많이 걱정을 한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도시에서만 자라던 아이라서 잔디밭에 발을 들여 놓기를 겁내하더군요. 옆집아이들이 나무에 매달려 오르고 뛰어내리고 하는 것을 보기만 하며 좀처럼 잔디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한참후에는 함께 뛰어 놀게 되었지만, 그것이 지수가 겪은 첫 문화충돌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씩 커가며 예상은 했던 어려움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바로 언어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워나가는 과.. 더보기
미국 미국인에 대한 사소한 오해 1 - 미제가 최고라구? 저 어릴적엔 미제장사를 하는 아줌마들이 있었습니다. 가방에 한가득 땅콩버터, 바세린, Tang 가루쥬스, 햄, 크래커 등등 그 당시 한국에서는 제대로 생산되지 않던 물건들을 미군부대등을 통해 받아 소매처리하던 분들이었지요. 대개 아줌마들이 왔다가면 “역시 미제야” 하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작은 탄성이 이어졌고, 급기야 동네에 상설매장까지 생기기도 했습니다. 간혹 미제 크레용을 들고 학교에 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당시 흔치않던 해외출장, 혹은 역시 미군부대 경로로 나온 Crayola 크레용을 먼 발치서 나의 왕자표 크레용과 비교하며 침만 삼키던 기억도 있네요. 그래서 그런지 미제=고급 이라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냄새를 잘 맡는 코를 미제라고 지칭하는 국적세탁까지 마다하지 않았네요. 시간이 조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