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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 음악사

광화문 연가 - 이문세 (cover by 빨간내복) 광화문 연가라는 노래를 듣거나 부르면 늘 아련하게 떠오르는 모습이 바로 국민학교 5, 6학년 그리고 거기서 한두해를 더한 즈음의 일들입니다어릴적 제가 살던 서대문구 (지금의 은평구) 역촌동에는 그때 당시 150, 152번 그리고 143번 등의 버스가 다녔지요. 143번은 상도동으로 가는 노선이었던것으로 기억하고, 150번과, 152번은 비슷한 경로로 시내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우리집은 가게앞이라는, 사실 너무나도 평범한 정거장 이름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름대로 가게앞에 정거장이 있어서 그렇게 된것이지만..... 세상에 옛날에 정거장 앞에 가게없는 정거장이 몇이나 된다고 말이지요. ㅎㅎㅎ 그 정거장 근처에는 김탁구가 만드는 빵만큼이나 먹음직스런 빵이 수북히 쌓여있던 새롬제과라는 빵집이 있었고, 친구 아버님이.. 더보기
나의 기타 이야기 2 - 빚을 내서 기타를 사다 그 당시 우리 집은 형편이 넉넉지 않아 기타를 사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어린나이였지만, 그런 사정을 뻔히 알기에 어머니께 말씀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때 당시 통기타는 장발한 형아들이 어깨에 둘러 메고 돌아다녀, 어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퇴폐와 상스러움의 상징 같은 거였습니다. 알기타만 덜렁 어깨에 매면, 바로 해수욕장분위기가 난다고 할까..... 그러니 형편이 된다해도 그 퇴폐의 온상같은 기타를 곱게 사주셨을리는 만무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로망스가 자꾸만 떠올라 견딜수가 없었지요. 어떻게 하면 기타를 살 수 있을까만 연구했습니다. 간단한 방법은 용돈을 조금씩 모아서...... 그래도 돈을 모을 수는 없었습니다. 쪼갤 용돈이 있어야지요. 매일 눈앞에 어른거리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