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에도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가을이라 해봐야 사실 조금 서늘해지는 것뿐 특별히 단풍이나 노오란 은행잎낙엽을 볼수 있는 것도 아닌데도 왠지 싱숭생숭해지네요. 크게 기온이 바꾸지 않아도 "男心은 가을을 느낀다" 일까요?
사실 저희집 인터리어의 컨셉은 심플입니다. 그다지 크게 꾸미지 않는다라는 말이죠. ㅎㅎ 벽에 지저분하게 이것저것 걸려있는 것보다는 작은 소품정도만 달아두는 정도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해 왔습니다. 창문도 간단히 블라인드정도로만 있었는데, 가을을 맞이하여 조금은 풍성하고 화사한 색으로 바꾸어 보자는 사모님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커튼을 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서...커튼설치 정도도 DIY에 속하냐 하고 물으시는 분이 계실겁니다.
이거 애매~합니다잉. 커튼설치를 DIY라고 해도 안잡아갑니다잉~. 그래도 제가 정확하게 정해드립니다.
직접 구멍뚫으면 DIY입니다. 있는데다 그냥 걸면 DIY아닙니다잉~~ ㅎㅎㅎ
공사 난이도 : B
예술감각 : A
시공인원 : 2인
시공기간 : 1일
공구 : 사다리, 전동드릴
되시겠습니다.
기술적인 면보다는 실내의 기본 색조와 맞추는 배색의 센스가 필요한 작업인듯 합니다. 센스꽝인 저는 단순노동에 종사하고 고급인력인 사모님은 커튼 배색의 총책임을 맡았습니다.
커튼봉 설치
예전 한국에서 커튼은 요렇게 생긴 레일과 핀으로 고정하였지요.
요즘은 많이 바뀌었겠지만..... 일본식이었던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주로 커튼봉을 사용합니다. 커튼봉은 어느정도 범위내의 길이를 커버할수 있도록 안테나식으로 되어있기때문에 창의 길이를 재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튼 자체에 저렇게 커다란 링이 부착되어 나오거나 혹은 박음질 마감시에 봉을 끼울수 있도록 나오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구입해도 비교적 비슷하게 설치를 할수 있죠.
양쪽에서 봉을 고정하는 고리는 창문보다 약간 바깥쪽에 설치해줍니다. 그래야 나중에 커튼이 창문을 전부 커버할수 있기 때문이죠. 치수를 정확히 재서 비뚤어지지 않게 마크를 하고 확인후에 고리를 고정하죠. 중요한것은 봉의 최소길이가 창문길이보다는 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안그러면 봉의 고리가 창문틀의 안쪽으로 들어가기에 마감이 잘 안됩니다.
봉의 양쪽 장식은 대개 돌리면 빠지게 되어있어서 나중에 커튼을 달수 있게 되는거죠.
아래 사진은 커튼봉 고리 시공후 family room의 모습으로 창문위에 작은 걸쇠가 달려있음을 보실수 있습니다. 어쨌든 커튼달기 전이죠.
이 창은 해질무렵 햇빛이 부서질듯 내려오는 곳이라서 배색에 무척 신경을 썼습니다. 저 아니구요. ㅎㅎ 커튼이 그리 싸지는 않기때문에 더욱 신경을.....ㅎㅎ
아무래도 허전하긴 하죠?
커튼의 배색
우선 햇볕을 고려하여 고르긴 했지만 과연 어떻게 비춰질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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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 색만으로도 풍성하다 생각했는데, 햇빛이 비쳐 들어오며 더욱 화사하게 변하였습니다. 같은 색으로 연이어 놓는것 보다는 이렇게 색을 나누어 보니 더욱 좋더라구요. 역시 저와는 다른 안목입니다.ㅎㅎ Craft 코너에서 리본용 천을 사다가 커튼용 리본을 만들어 붙혔습니다. 일단 하나는 요렇게 완성입니다. ㅎㅎ 저 위 사진과 비교하면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졌지요? 보다 아늑한 기분이 나며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계절에 맞게 커튼만 바꾸어 달면 되기에 인테리어의 다양성면으로도 무척이나 유리한것 같습니다.
다음은 침실이네요.
침실은 전통적으로 약간은 무거운 색을 배치하는 것이 특징인것 같습니다. Bedroom furniture의 경우도 짙은 마호가니나 약간은 붉은 계통의 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두운 색이기에 비교적 안정적이고 마음을 가라앉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저희 침실도 마찬가지로 약간은 무거운 편이라서 커튼도 신중하게 색을 골랐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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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죠? ㅎㅎㅎ
붉은 색이다 보니 왠지 마음에 안정이 찾아옵니다. 침실에 저~ 위와 같은 배색으로 커튼을 달게 되면 낮에는 그냥 괜찮겠지만, 주로 있게 되는 밤에는 약간 분위기가 뜨지 않을까 하네요. 결국은 인테리어적인 측면도 있으나 심리적인 면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커튼의 배색인것 같아요.
이곳에는 실내에도 벽지대신 페인트를 칠하기에 실내배색 디자이너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Designer painting은 딱봐도 금방 티가 나기 마련이죠. "이렇게 대담한 색을 썼는데 정말 잘 어울리네~" 하는 감탄이 나옵니다. 반면 모범답안 같은 페인트배색은 무난하긴 하나 개성은 없죠. 개성적인 색을 쓴다고 해서 다 어울리는 것은 아니라서 문외한이 색을 고르는데는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커튼의 배색도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대개는 넘쳐나는 인테리어 잡지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색조를 맞추거나 혹은 각 방의 개성에 맞추어 따로 배색하기도 하고 하는것 같습니다.
지수는 그다지 관심없어 하는 듯 하여 패~쓰! ㅎㅎㅎ
Guestroom의 경우도 대부분은 제가 작업을 하는 방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침실이므로 역시 이런 톤의 커튼을 달았지요.
리빙에는 원래 이런.....ㅎㅎ
주방의 싱크위의 경우는 깜찍한 valance curtain을 달려고 하는 중입니다. 뭐 이런거죠. 포인트만 주는 형태인데 주방에 맞는 디자인을 아직 고르지 못하여 준비 중입니다.
주방이라서 너무 치렁치렁하면 그다지 좋지 않기에 이정도의 포인트만 주는 형태가 좋을것 같습니다.
아직 모두 끝나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가을맞이에는 무리가 없는듯 하여 올려봅니다. ㅎㅎ
평가 : A++ (아직 끝난것이 아니라서 A+++는 아닙니다 ㅎㅎㅎ)
사실 저희집 인터리어의 컨셉은 심플입니다. 그다지 크게 꾸미지 않는다라는 말이죠. ㅎㅎ 벽에 지저분하게 이것저것 걸려있는 것보다는 작은 소품정도만 달아두는 정도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해 왔습니다. 창문도 간단히 블라인드정도로만 있었는데, 가을을 맞이하여 조금은 풍성하고 화사한 색으로 바꾸어 보자는 사모님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커튼을 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서...커튼설치 정도도 DIY에 속하냐 하고 물으시는 분이 계실겁니다.
이거 애매~합니다잉. 커튼설치를 DIY라고 해도 안잡아갑니다잉~. 그래도 제가 정확하게 정해드립니다.
직접 구멍뚫으면 DIY입니다. 있는데다 그냥 걸면 DIY아닙니다잉~~ ㅎㅎㅎ
공사 난이도 : B
예술감각 : A
시공인원 : 2인
시공기간 : 1일
공구 : 사다리, 전동드릴
되시겠습니다.
기술적인 면보다는 실내의 기본 색조와 맞추는 배색의 센스가 필요한 작업인듯 합니다. 센스꽝인 저는 단순노동에 종사하고 고급인력인 사모님은 커튼 배색의 총책임을 맡았습니다.
커튼봉 설치
예전 한국에서 커튼은 요렇게 생긴 레일과 핀으로 고정하였지요.
요즘은 많이 바뀌었겠지만..... 일본식이었던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주로 커튼봉을 사용합니다. 커튼봉은 어느정도 범위내의 길이를 커버할수 있도록 안테나식으로 되어있기때문에 창의 길이를 재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튼 자체에 저렇게 커다란 링이 부착되어 나오거나 혹은 박음질 마감시에 봉을 끼울수 있도록 나오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구입해도 비교적 비슷하게 설치를 할수 있죠.
양쪽에서 봉을 고정하는 고리는 창문보다 약간 바깥쪽에 설치해줍니다. 그래야 나중에 커튼이 창문을 전부 커버할수 있기 때문이죠. 치수를 정확히 재서 비뚤어지지 않게 마크를 하고 확인후에 고리를 고정하죠. 중요한것은 봉의 최소길이가 창문길이보다는 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안그러면 봉의 고리가 창문틀의 안쪽으로 들어가기에 마감이 잘 안됩니다.
봉의 양쪽 장식은 대개 돌리면 빠지게 되어있어서 나중에 커튼을 달수 있게 되는거죠.
아래 사진은 커튼봉 고리 시공후 family room의 모습으로 창문위에 작은 걸쇠가 달려있음을 보실수 있습니다. 어쨌든 커튼달기 전이죠.
이 창은 해질무렵 햇빛이 부서질듯 내려오는 곳이라서 배색에 무척 신경을 썼습니다. 저 아니구요. ㅎㅎ 커튼이 그리 싸지는 않기때문에 더욱 신경을.....ㅎㅎ
아무래도 허전하긴 하죠?
커튼의 배색
우선 햇볕을 고려하여 고르긴 했지만 과연 어떻게 비춰질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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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 색만으로도 풍성하다 생각했는데, 햇빛이 비쳐 들어오며 더욱 화사하게 변하였습니다. 같은 색으로 연이어 놓는것 보다는 이렇게 색을 나누어 보니 더욱 좋더라구요. 역시 저와는 다른 안목입니다.ㅎㅎ Craft 코너에서 리본용 천을 사다가 커튼용 리본을 만들어 붙혔습니다. 일단 하나는 요렇게 완성입니다. ㅎㅎ 저 위 사진과 비교하면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졌지요? 보다 아늑한 기분이 나며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계절에 맞게 커튼만 바꾸어 달면 되기에 인테리어의 다양성면으로도 무척이나 유리한것 같습니다.
다음은 침실이네요.
침실은 전통적으로 약간은 무거운 색을 배치하는 것이 특징인것 같습니다. Bedroom furniture의 경우도 짙은 마호가니나 약간은 붉은 계통의 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두운 색이기에 비교적 안정적이고 마음을 가라앉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저희 침실도 마찬가지로 약간은 무거운 편이라서 커튼도 신중하게 색을 골랐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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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죠? ㅎㅎㅎ
붉은 색이다 보니 왠지 마음에 안정이 찾아옵니다. 침실에 저~ 위와 같은 배색으로 커튼을 달게 되면 낮에는 그냥 괜찮겠지만, 주로 있게 되는 밤에는 약간 분위기가 뜨지 않을까 하네요. 결국은 인테리어적인 측면도 있으나 심리적인 면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커튼의 배색인것 같아요.
이곳에는 실내에도 벽지대신 페인트를 칠하기에 실내배색 디자이너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Designer painting은 딱봐도 금방 티가 나기 마련이죠. "이렇게 대담한 색을 썼는데 정말 잘 어울리네~" 하는 감탄이 나옵니다. 반면 모범답안 같은 페인트배색은 무난하긴 하나 개성은 없죠. 개성적인 색을 쓴다고 해서 다 어울리는 것은 아니라서 문외한이 색을 고르는데는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커튼의 배색도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대개는 넘쳐나는 인테리어 잡지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색조를 맞추거나 혹은 각 방의 개성에 맞추어 따로 배색하기도 하고 하는것 같습니다.
지수는 그다지 관심없어 하는 듯 하여 패~쓰! ㅎㅎㅎ
Guestroom의 경우도 대부분은 제가 작업을 하는 방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침실이므로 역시 이런 톤의 커튼을 달았지요.
리빙에는 원래 이런.....ㅎㅎ
주방의 싱크위의 경우는 깜찍한 valance curtain을 달려고 하는 중입니다. 뭐 이런거죠. 포인트만 주는 형태인데 주방에 맞는 디자인을 아직 고르지 못하여 준비 중입니다.
주방이라서 너무 치렁치렁하면 그다지 좋지 않기에 이정도의 포인트만 주는 형태가 좋을것 같습니다.
아직 모두 끝나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가을맞이에는 무리가 없는듯 하여 올려봅니다. ㅎㅎ
평가 : A++ (아직 끝난것이 아니라서 A+++는 아닙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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