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이라는 가수는 정말 한마디로 표현할수 없는 분인것 같습니다. 요즘 기인 이미지때문에 오히려 조금은 더 친근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만.....
흔히들 한국적인 음악을 접목한 가요라는 말로 쉽게 표현하곤 하지만, 그것도 그리 적확한 표현은 아닐듯 하네요.
한번쯤이란 곡은 그의 초기곡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한번쯤 말을 걸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붙여 오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와 가는데
왜 이렇게 망설일까 나는 기다리는데
뒤돌아 보고 싶지만 손짓도 하고 싶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다려 봐야지
한번쯤 말을 걸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겁먹은 얼~굴~로 뒤를 돌아 보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왔을텐데
왜 이렇게 앞만 보며 남의 애를 태우나
말 한번 붙여 봤으면 손 한번 잡아 봤으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천천히 걸었으면
천천히 걸었으면 천천히 걸었으면
사실 한번쯤은 이런 경험들이 있지 않을까요? 조금은 알고 지내던 혹은 길에서 만나 첫눈에 반한 여학생의 뒤를 쫓아가던 풍경..... 사실 요즘 이런거 하면 신고당하기 십상이지만, 예전에는 이런 낭만이 있었습니다.
가사를 잘 뜯어보면 참 재미있는 구성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1절은 앞서가던 여학생이 뒤를 쫓아오는 남학생을 의식하며 왜 이리 말을 안걸까?? 바보~~ ㅎㅎㅎ 뭐 이런 내용이죠. 2절은 뒤를 따르던 남학생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조금만 천천히 걸었으면.... 하는 순진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의 초기-중기 곡들은 이런 해학을 담은 노랫말들이 많습니다. 갑돌이와 갑순이를 연상시키는 돌돌이와 석순이라거나 왜불러 등등이 되겠죠. 후에는 담배가게 아가씨라거나 가나다라 같은 곡들이 그 궤를 같이합니다.
이곡은 EBS의 공감에서 한국에서 기타하면 늘 먼저 첫손에 꼽게되는 함춘호씨와 함께 했던 공연속의 편곡이며 노래가 가히 레전드 급이 되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유튜브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가사를 좀 틀렸죠? ㅎㅎㅎ 네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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