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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한 샌디에고 이야기

샌디에고 맛집 - Joe's Crab Shack.. 권할만한 분위기


샌디에고는 어항이 아니라서 해산물이 풍부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때뜻한 편이라 찬바다에 사는 게는잘 나지 않지요. 대개 냉동게를 해물탕 식으로 요리해 먹는데, 간혹 신선한 게를 먹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럴때는 LA공항근처에 있는 레돈도 비치라는 곳으로 게를 먹으러 가곤했습니다. 살아있는 넘을 바로 쪄주는데, 비교적 밍밍한 맛의 Dungeness crab이지만 바로 쪄서 먹는 맛은 예술이었지요.  

이렇게 생긴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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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쪄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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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한 놈 한마리면 배가 무척 엄청 부를정도입니다. 문제는 거리가..... 1시간 반쯤 걸립니다. 거기다 비싸기는 얼마나 비싼지..... 두집 다 한인이 운영하는 곳인데, 한집이 올해초에 수족관물을 많이 오염된 바다에서 펌프로 길어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사실이 드러나 위생국의 제재를 받는 사건까지 일어나니 (음식가지고 장난치는 부도덕한 사람들은 대개...) 그 먼곳까지 갈 마음이 안생기지요. 그러다 우연히 찾아 들어간 곳에서 너무 맛있게 먹고는 참 좋아하는 레스토랑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체인점으로 미전역에 있는것으로 압니다만, Oceanside라는 해안에 있는 곳이 그래도 가까운 편이지요. 바다를 보면서 먹는 레스토랑이라서 더욱 바다냄새 물씬. 오늘 저녁에 다시 갔다왔습니다. 


그림이 훌륭하죠? 이거 쬐금 뻥인듯....
사실은 요렇게 나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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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해 보이긴 하지만, 사실은 푸짐합니다. 이렇게 게와 다른 해산물이 있고, 감자와 소시지 그리고 스위트콘까지 함께 넣고 스팀해서 가져다 주는데, 맛은 정말 좋습니다. 해산물의 양만으로 따지면 그리 풍부하진 않지만, 다른 것이 많아 일단 배터집니다. 거기다 소시지가 아주 예술이죠.  

가격은 이정도로 $21 이던가 하니 무척이나 저렴한 편이고, 식사를 하며 흥겨우니 그 또한 좋습니다.

식당은 완전히 캐쥬얼한  미국식이라서 활기가 넘칩니다. 종업원들이 간간이 춤을 추고 손님들에게도 춤을 권하고 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하죠. 사진은 많이 흔들렸네요. 휴대전화라서리.....


실내장식이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암튼, 배불리 먹고 흥겹게 들썩이다 올수 있네요. 

미국 식당에서는 종업원들이 팁을 받으려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정급은 적지만, 팁으로 생활을 하기때문에 어떤때는 좀 과하다 싶을때도 있죠. 너무 잘해주려 하다보니 좀 귀찮다고 할까..... 식대의 15%정도를 보통 팁으로 주지만, 서비스가 나빴다 판단하면 주지 않아도 됩니다. 팁을 못받으면 아무래도 다음 서비스에는 신경을 쓰게 되겠죠. 첨엔 팁을 준다는 것 자체가 익숙치 않아 거부감이 있었는데, 팁으로 (치사하긴 하지만)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는다는 생각을 하니 이젠 오히려 편합니다. 중간 중간 돌며 음식은 어떤지, 필요한건 없는지를 계속 신경쓰지요. 

암튼, 고소한 게를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네요. 

끝으로 식당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바로 요런 넘을 마시면서 말이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