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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보면 볼수록 예쁜 보덤 프렌치프레스 업어옴

샌호세의 후배집에 갔다가 그 집에 있는 넘을 하나 업어왔습니다.  ㅋㅋㅋㅋ 와인을 사랑하는 후배부부를 위하여 좀 괜찮은 와인잔을 선물하였는데, 선물용으로 여러개 사놓은 프렌치프레스가 있다하여 강탈해 왔습니다. ㅎㅎㅎㅎ


혹시 이게 뭔 듣보잡이냐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프렌치프레스라고 하는 커피 기구입니다. 이름이 그러하니 아마도 쁘랑수에서 기원한것이 아닌가 싶네요. Bodum이라고 하는 포르투갈 회사에서 만드는 커피기구 (기본적으로는 주방기구) 가 예쁜것들이 많은데, 이 프렌치프레스도 상당히 예쁩니다. 뭐 디자인은 그러하고.....

이넘이 뭐하는 넘이냐..... 바로 커피를 우려내는 기구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에 커피를 만드는 몇가지 다른 방법을 말씀드리기로 하고.... 우선, 프렌치프레스는 다음과 같이 사용합니다. 

먼저 프레스 (plunger) 부분을 빼 둡니다. 
컵에 그리 곱지 않게 간 원두커피를 넣어주죠. 

뜨거운 물을 직접부어 주고 조금 시간이 흐른후에 (개인취향) 따로 빼두었던 plunger를 넣어 천천히 위에서 부터 눌러줍니다. 

plunger밑에는 철망이 달려있어 불려진 커피는 망에 걸려져 아래에 남게 되고 (이론적으로는) 우러난 커피만 위로 걸러지게 되죠. 

물론, 에스프레소에 비하면 향도 농도도 많이 희석이 된 형태이지만요. 그
래서 결국은 드립커피-프렌치프레스-에스프레소의 순으로 커피 맛의 무거운정도가 다릅니다. 





커피는 어디까지나 기호품이므로 어느것이 낫다라고 함부로 이야기 할것이 못됩니다. 커피믹스가 가장 맛있다는 분이 있는 반면, 커피믹스는 입에도 못대는 분이 계시죠. 사실 중요한것은 혹 자판기 커피라도 맛있게 드셨다면 최고의 한잔이 되는것이 아닐까요? 멋지게 이야기하면 일체유심조.... 색즉시공 공즉시색 뭐 이런..... 아휴 어려운말 했더니, 입에 가시가......

저는 스토브탑 에스프레소를 가장 좋아합니다. 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을 몇개 샀었는데, 결국은 손으로 만드는 에스프레소로 귀착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프렌치프레스도 여러가지 면에서 그만의 미덕이 있어 이제부터라도 자주 애용해 주려 하고 있죠. 우선, 그 디자인이 상당히 고급스러워 주방이나 티테이블의 품격을 한단계 높여줍니다. 언뜻 보기에도 멋지구리 하지 않나요?



야외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물론, 캠핑가서 무엇인들 맛이 없을까마는, 어스름한 미명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어떤것에도 비할바가 아닐겁니다. 프렌치프레스는 전기가 필요없으므로 outdoor에서도 빛을 발한답니다. 물론, 모카포트로도 당근 되죠. ㅋㅋ 



물론, 몇가지 문제가.... 강화유리라고는 하나 역시 충격에는 약하죠. 다섯개째 깨먹고 또 샀다 뭐 이런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청소가 아주 X랄맞습니다. 파트를 잘 분리하여 닦아주어야 하는데 그게 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철망이 유리벽에 잘 밀착되지 않아 커피가루가 밑에 안남고 위로 올라오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물론, 평소에도 좀 그런편이라서 커피를 좀 굵게 갈아줘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런 경향이 더욱 커져 심하면 물반 가루반이라는.....ㅠㅠ 



쩝! 써놓고 보니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욱 부각이 되네요. 
에이, 그냥 장식용으로 쓸까요? ㅋㅋㅋㅋㅋ 

주력 기기로는 사실 좀 부족함이 있네요. 가끔 아주 가끔 시간이 없거나 정말 귀찮을때 (저는 아직 커피준비를 귀찮아 한적은 없답니다) 한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