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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이야기

DIY이야기 - 오래된 야외가구를 새것같이...

며칠 좀 바빠서 포스팅할 시간이 없었네요. 

DIY가 묻혀가서 하나 올려봅니다. 

아파트가 대세인 한국에서는 야외가구가 그리 많지는 않은듯 한데, 단독주택이 많은 미국에서는 이런 outdoor furniture (혹은 patio furniture) 가 많습니다. 콘도등에 거주해도 patio가 비교적 넓은곳이 많아 야외가구를 놓는 경우가 많죠. 야외용이니 대개는 비가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햇빛속에서도 묵묵히 야외에 떡 버티고 있네요. 풍화는 이런 가구에도 일어납니다. 처음엔 아주 깔끔했던 이런 야외가구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커멓게 변하여 위에 앉기 좀 찜찜할정도까지 변합니다. 그 예쁘던 자연스런 색도 바래고 그냥 시커멓기만 하니.... 풍상을 겪은 나무를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아마도 그냥 때, 곰팡이 포자, 켜켜히 쌓인 먼지, 미세버섯등등이 버섯일겁니다. 그냥 보고는 이거 완전 썩었구만 이라고 하지만, 이걸 강제 은퇴시킬 필요는 없고, 새롭게 때빼고 새옷을 입힐수 있습니다.

작업전에 사진 찍는걸 잊어서 다른 그림으로 대체합니다.  


나무에는 유성페인트를 칠하는 일이 드뭅니다.  어릴때 생각을 해보면 예쁘게 칠하고 니스를 발랐던 기억이 나네요. 여긴 나무에 니스 (varnish) 를 칠한건 별로 없는듯 하네요. 암튼, 나무에는 Stain 즉 색을 먹인다고 합니다. 대개는 반정도 먹는 (semi transparent) stain을 사용합니다. 완전한 유성페인트는 나무에 스며들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나무결을 느낄수 없죠. semi transparent stain은 나무결도 살려주며 수성보다 침착이 오래가고, 비교적 다양한 색깔톤을 낼수 있어 선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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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난이도 - 중
위험도 - 중 (약품처리과정)
시공 시간 - 때를 벗기는 과정과 풍건 그리고  stain까지 이틀 (가구숫자에 따름)
시공인원 - 1-2인 (
도구 - stain remover, spray bottle, 수세미, stain, brush 등등

1.우선, 오래된 가구를 물로 흠뻑적십니다. 
설명서대로 stain remover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구입) 를 만들어 젖은 가구위에 고르게 스프레이 혹은 칠합니다. 

2. 한참을 놔두면 표면이 불게 됩니다.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때를 불리는 과정이라 생각하시면 될둣 하네요. 

3. 수세미로 위를 조금 밀어보면 신기하게도 시꺼멓기만 하던 가구가 속살인 자연나무색을 수줍게 보여줍니다. 감동이죠. 이때 한번에 다 벗깁니다. 고무장갑 필수, 마스크옵션. 더러운 때를 벗겨주고, 물을 강하게 분사하여 말끔하게 씻어줍니다. 
* 더러운게 많이 튀는 편이니 작업복을 착용합시다. 

4. 그 상태로 하룻밤이나 반나절정도를 바람에 건조시킵니다. 

5.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샘플을 보고 semi transparent stain을 한통 구입합니다. 
바닥에 두꺼운 비닐등을 깔고 stain작업을 합니다. 스프레이페인트 도구가 있으면 적극이용해도 좋지만, 그리 많지 않다면 자녀분들과 천천히 칠하는 것도 상당한 재미가 있답니다. 

깔끔하고도 잘 마른 가구위에 stain을 잘 칠해줍니다. 물론, 하룻밤은 기본적으로 말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새 단장을 한 가구입니다. 
짜잔!!!!!!!!!!


이렇게 말끔하게 변하죠. 

이 테이블셋트에서 삼겹살도 구어먹고 하는 만능 가구랍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