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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딸아이의 14살 생일파티 풍경

지수가 625로 만 열네살이 되었습니다. 한국나이로 따지면.... 음 잘 모르겠네요. ㅎㅎ

암튼, 요근래 정말 너무나도 많은 행사가 있었고, 또 휴가도 다녀와야 했고......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큰 파티는 못해주고 몇명만 초대하여 간단한 파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목요일 저녁에 휴가에서 돌아와 그다음날 금요일 출근을 하고 퇴근하고 보니 어느덧 파티를 할 시간이.... 부랴부랴 준비를 합니다. 지수맘은 금요일까지 휴가였으니 다행이었지요.

지난해의 생일파티는 정말 처절했지요. ㅠㅠ

미국의 틴에이져 생일파티 - 그 처절했던 26시간의 기록 <-- 클릭

암튼 올해는 각종 행사에 졸업식, 댄스파티, 해변에서의 파티 까지 하고 나서 그 다음날 바로 휴가를 다녀온터라 약소하게 할수밖에는 없었네요. 맘같아서는 그냥 넘어가고 싶었지만....ㅠㅠ

우선, DVD를 4개를 빌려왔습니다. 밤새워 영화를 볼거라는 각오를.....

우선 재활용 생일 배너.... ㅎㅎ


생일축하곡도 작년 재활용입니다. ㅎㅎ


4명을 초대했는데, 친구 한명이 못오게 되었네요.
집에와서 곧바로 스파를 뜨겁게 데워놓습니다. 주로 수영하며 놀다가 조금 추워지면 스파로 다이빙......ㅎㅎ



이렇게 밤늦게까지 서너시간을 논것 같습니다.
역시 강철 체력들......

노는 동안 저는 음식 준비를 합니다.
미국에서는 파티라고 해도 먹는것에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일파티하면 먼저 음식을 걱정하게 되지만, 이곳은 그저 핫도그나 햄버거 그리고 청량음료 몇병이면 되죠. Hamburger Patty를 사다가 그저 불에 구워...........


요렇게만 차려주면 신나게 먹죠. 사실은 이것도 크게 신경써준거라는....ㅎㅎㅎ


물에 있다 나왔으니 불이나 쪼이며....ㅎㅎ


햄버거는 이렇게 lettus 깔고, patty올리고 american cheese를 한장 턱올려준후, 토마토를 깔았습니다.


직화로 구웠기에 상당히 맛이 있네요. ㅎㅎ


밤늦게 되어서야 불을 붙힌 케익입니다. 지수맘이 낮에 만들어 둔 케잌이죠. 

만 열네살... 언제 이렇게 컸는지........ 이젠 고등학교에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사실 한국나이로는 중학교 2학년인데, 이곳이 학기가 6개월이 빠르고, 고등학교가 4년제인 관계로 2학년 2학기 올라갈 나이에 고등학생이 되는거지요.

암튼, 지수는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모르지만, 부모로서는 그저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달라는 소원을 빌게 되네요.


저는 너무 피곤하여 그냥 자버렸고, 지수맘의 증언에 의하면 새벽3시까지 영화를 보며 재잘 거렸다고 하네요.

전 새벽에 5시반에 일어나 전날밤 재료를 준비해둔 빵반죽을 시작하였네요. 발효를 마친시간이 바로 한국-우루과이의 16강전이 벌어지는 시간..... 
지수맘은 축구를 보며 성형하고, 전 TV 앞에......

암튼 아침은 이렇게 홈메이드 방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침을 먹고는 다들 부모가 pick up하기전까지 다시 영화에 몰입합니다. ㅠㅠ

가만 생각해보니 그간 생일선물이 많은 변천을 해왔네요. 자잘한 놀이부터 한동안은 게임기 등으로 발전하고, 자전거 등등..... 이젠 원하는 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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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네요. 
한참 꾸미고 할 나이라서 그런지 스킨케어와 향수셋트를 원하더군요. 뭐가 그리 비싼지..끌끌.. 



암튼 건강하고 바른 사람으로 커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만들어준 파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