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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테마가 있는 여름 휴가 - 쑈쑈쑈~!!! - 2탄 미국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다

휴가가 끝난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이제서야 이어서 글을 씁니다. ㅠㅠ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바쁘기도 하여 그리 되었습니다. 

미국의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역사는 1901년으로 거슬러 올라기기에 벌써 110년의 연원을 헤아립니다. 그에 비하여 한국의 프로야구는 1981년이므로 미국에 80년이 뒤진 30년으로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닙니다. 그 긴 역사만큼 미국에서의 프로야구는 국민스포츠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길이만큼 그 실력의 차이가 있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미 2번 치루어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WBC) 에서도 입증하였듯이 한국의 야구 수준은 이미 세계정상급임을 널리 알렸습니다. 야구실력만큼은 한국은 큰소리를 쳐도 된다는 말이 되겠죠.

1981년 프로야구 출범당시 전 잠실 야구장 옆에 있는 중학교에 다니고 있던 터라서 심심치않게 야구장에 가곤하였습니다. 간혹 미국의 프로야구팀을 초청하여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들과 시범경기를 하거나 하면 평일의 게임에는 학교차원에서 차출 (?) 되어 얌전히 줄을 맞추어 관람하던 기억이 납니다. 아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가 생각이 나네요. 뻥뻥터지던 홈런에 역시~ 하던....ㅎㅎ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는 야구경기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야구는 하일라이트가 쵝오~ 라는 생각이....ㅎㅎㅎㅎ 

이번 여름휴가 쑈쑈쑈~의 일환으로 샌디에고에 연고를 둔 파드레스 (Padres) 의 경기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야구경기는 한국에서 오신 처형과 조카와 함께 하게 되었네요. 우리의 샌디에고 파드레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근처의 LA 다저스를 제치고 당당히 꼴찌를 마크중이구요, 16개의 전체 내셔널 리그중에서는 꼴찌에서 2-3위를 다추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의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면 불만이 없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그것이 얼마나 큰 바램이었는지를 알기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지만요. ㅠㅠ 음...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개떡으로 당하고.....ㅠㅠ

그래서 경기이야기 보다는 미국에서 프로야구 관람하기 (샌디에고편) 으로 이야기의 가닥을 잡아볼까 합니다. 

Petco Park
먼저 멋진 위용의 Petco Park입니다. petco Park는 기존의 Qualcomm Stadium을 대신하여 2004년 개장한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홈구장입니다. Petco라는 회사는 애완동물 용품을 취급하는 곳이죠. 얼마나 돈이 많으면....ㅎㅎ Petco park의 접근성은 발군입니다. 샌디에고 자체가 워낙 작은 해안도시라서 다운타운만을 이야기한다면 15분내에 어디든 갈수 있을 정도인데, Petco park는 그 변두리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먼저 티켓을 구입하려면 

www.stubhub.com

같은 통합 온라인 티켓판매소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하시거나, 혹은

http://mlb.mlb.com/mlb/baseballtickets/  

처럼 메이저리그 공식 티켓판매처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물론 당일판매며 시즌패스등의 옵션이 있습니다. 

전 MLB 사이트에서 예매를 하였습니다.

 
다양한 좌석옵션이 있습니다. 특정좌석에서의 시야를 간단히 체크할수도 있습니다. 

 
뭐 이정도의 시야가 확보되는 좌석이라면 26불 정도가 되죠. 그런데, 막상 결재를 하려하면 갑자기 티켓하나당 $4.50의 fee가 붙습니다. 거기에 프린트 혹은 will call (티켓창구에서 티켓을 받는..) 이냐를 묻는 옵션이 나옵니다만, 여기서 프린트를 선택하면 다시2불이 붙고 거기에 order charge가 $3.50 이 붙어서 26불 티켓 세장이 97불이 됩니다. 한장당 32불이 넘게 되는거죠. ㅠㅠ 이런 떠그럴.... 하며 결재를 누르면 다시 주차를 어떻게 할건지를 묻습니다. 주차사정을 알수 없어 일단 주차증을 온라인으로 결재를 하였더니 또 2불이 붙어 17불이 나오네요. 곧 이런 티켓이 이메일로 날아옵니다. 



요걸 들고가면 바코드 찍고 입장하는 식이죠. 지금 보니 7월 26일 이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창구에서 사면 그냥 그 가격이, 그리고 주차도 2불의 processing fee가 없이 그냥 15불을 내면 되는거더군요. 참 돈버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라는........ㅎㅎ 적어도 주차비는 미리 온라인으로 결재할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그런데, 티켓창구는 워낙 구장이 넓다 보니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ㅠㅠ 발품을 팔면 조금은 싸질듯 하구요.

야구장에는 주류를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이것도 구단에 따라 방침이 다른것으로 압니다만, 주류반입이 허용되는 곳은 없는것으로 압니다. 왜냐하면 막대한 수입을 올릴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Petco park의 경우는 물과 간단한 스낵은 뭐라고 하지는 않더군요. 구장안의 스넥코너의 음식도 정말 비쌉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사먹을수 밖에는 없죠. 맥주도 500cc정도면 한잔에 $9이니 약 만원쯤하는 거죠. 


해안가에 위치한 관계로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쌀쌀합니다. 쟈켓은 필수죠. 


경기시작전의 어수선한 풍경입니다. 곧 경기가 시작하는데도 듬성듬성 앉아있네요. ㅠㅠ 파드레스의 인기를 말해주는듯......뭐 화요일이기도 하구요. 
 


예전에 김병현 선수가 있던 다이아몬드 백스입니다. 잘 나갑니다. ㅎㅎ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팀 마스코트는 몰취미하게도 수도사입니다. 수도사가 치어리더 쫓아다니고 하는걸 보면서 누군지 참 센스없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경기전에는 이런식의 애국심고취 장면도 있구요....
 



국가를 부릅니다. 가수라기 보다는 주정부 공무원 중의 한분이 나아서 국가를 부르더군요. 


다음은 바로 시구식...... 흐흐흐 소녀시대? 

요즘 한국에서 시구식은 철저히 상업적이죠. 신문등에서도 앞다투어 연예인들의 시구장면을 내보내곤하던데......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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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기에도 소녀시대는 아니구요......
 


누구였는지 흘려들었네요. 
그리고 동네꼬마 아이를.........


게임은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일방적인 게임으로 진행이 됩니다. 

김밥렌즈 들고 갔더니 경기 사진 찍기 참 좋군요. 에헤라 디여~ ㅎㅎ


빠~울~~~~


중간에 팬서비스 차원에서 새총으로 야구공을 선사하는 모습입니다. 


5회까지는 그럭저럭 2-0으로 버티다가..... 


9회쯤에는 6-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습니다. ㅠㅠ 중간에는 이해하기 힘든 실수도 나오구요.... 결국은 9회말에 솔로홈런으로 영패는 면했던 파드레스~ 홧팅!!! 애구 힘없어라.... ㅠㅠ 

경기는 재미없었지만, 나름대로 가족끼리 소리질러 응원도 하고, 후끈하지는 않았지만 경기장의 분위기도 몸으로 느끼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