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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춘천에만 닭있냐? 샌디에고에도 닭있다. 집에서 먹는 닭갈비..

참으로 오랜만에 먹고사는 이야기를 업데이트합니다. 

가장 최근의 포스팅을 보니 6월 6일입니다. 세달도 넘게 하나도 안먹......ㅎㅎㅎ 그럴리는 없겠죠? 

요즘은 새로운 요리는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요리블로그는 아니지만, 되도록 중복해서 올리지 않는다는 나름의 원칙이 있어서리...ㅎㅎ

뜬금없이 OX 문제를 하나 내봅니다.

춘천 닭갈비는 닭의 갈비를 사용한다.
 

정답은 당근 X죠. 계륵이라고 불리우는 닭의 갈비가 얼마나 나온다구요. 

춘천시, 지금의 중앙로2가 18번지에 판자로 지은 조그만 장소에서 돼지고기 등으로 영업을 하던 김영석(金永錫)씨가 1960년 어느날 돼지고기를 구하기가 어려워  2마리를 사 와서 토막내어 돼지갈비처럼 만들어 보겠다고 하여, 연구 끝에 닭을 발려서 양념하여 12시간 재운 뒤 숯불에 구워 '닭불고기'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닭갈비의 유래이다.[2]

1970년대 들어 춘천의 번화가 명동의 뒷골목을 중심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휴가 나온 군인대학생들로부터 값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요리로 각광받았다. 춘천에서 닭갈비가 발달한 배경 중 하나는 춘천지역이 양축업이 성했고 도계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닭갈비는 지금도 그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당시에는 대단히 싸서 70년대 초 닭갈비 1대 값은 100원일 정도였고, 그래서 별명이 '대학생갈비', '서민갈비'였다.[3] 춘천시는 2005년부터 매년 가을 춘천의 닭갈비를 홍보하는 닭갈비축제를 주최하고 있다. 닭갈비 축제는 2008년부터 막국수축제와 통합, 동시 개최되고 있다.[4]   From Wiki


그렇답니다. 그런데, 춘천닭갈비 축제 다녀오신 분들이 많이들 불만을 토로하시더라구요. 주된 내용은 닭갈비와 막국수를 축제장의 양쪽으로 갈라놓고 한가지씩만 먹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한꺼번에 먹고싶은 분들이 있기 마련인데 말이죠. 뭐 주최측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축제를 찾으러 오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한 진행이 되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전국의 축제라고 하는 것이 아무리 그 취지를 좋게 설명해 놓았다 해도, 시도 혹은 마을단위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것임은 누구나 다아는 일이라서 너무 상업적이다라는 비판은 감수해야겠지만, 그래도 탐방객의 입장도 이해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각설하구요......ㅎㅎ 

암튼 이 사진을 제일 먼저 올려봅니다.  



네~ 닭갈비 다 먹고 난후의 볶음밥입니다. 아마도 침이....ㅎㅎ 대개는 메인요리보다 요 단계의 사진에 침을 흘리는 경향이 있어서 말이죠. ㅎㅎ 저도 그렇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암튼, 지난 겨울 춘천행에서 닭갈비를 먹고 왔습니다만, 너무 아팠던 관계로 정신이 없어 제대로 즐길수 없었던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샌디에고에는 춘천닭갈비집이 없고, LA에도 얼마전에야 들어왔답니다. 그래서 역시 집에서 해먹는것이 가장 맛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고....ㅎㅎ

역시 지수맘의 요리입니다.

먼저, 드럼스틱이라 불리우는 닭다리에서 살을 발라냅니다. 닭다리살이 가장 부드럽더라구요. 이걸 닭가슴살로 하면 정말 퍽퍽해지죠. 이 닭다리살에 마늘, 소금, 맛술, 후추로 밑간을 하여 잠시 재워둡니다.


물론, 양념장도 잘 만들어 두어야 하겠죠? 고추장에 설탕, 마늘, 간장, 미림, 물엿 등등을 넣어 만들어 둡니다. 부재료의 준비도 미리 해둡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닭갈비에는 원래 고구마가 들어갑니다. ㅎㅎ 양배추, 당근, 양파를 두텁게 썰어 준비하고 풋고추도 준비합니다.

사리로는 떡볶이떡과 우동사리를 준비하였습니다. 우동은 사누끼 우동을 미리 데쳐서 준비합니다. 사누끼 우동은 일본의 다른 지방의 우동과 달리 쫄깃하고 잘 풀어지지 않거든요. 


요렇게 윤기가 나고, 요리를 하여 다 먹을때까지 풀어지지 않고 좋습니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일단 재워둔 닭을 살짝 볶아줍니다. 그 위에 야채를 넣고 함께 잘 볶아주죠. 


적당히 익었을 무렵 가운데에 우동사리 투하....ㅎㅎ


풋고추와 큼직한 파를 넣고 향과 맛을 더해주죠.


어두워서 광량이 조금 부족하다보니 흔들렸네요. ㅠㅠ 하지만, 그래도 젓가락샷이 없으면 안되죠. ㅎㅎ 
어찌나 부드럽던지 거의 씹지 않아도 살살 넘어갑니다. ㅎ


매운것을 잘 먹지 못하는 지수도 너무 맛있다고 그저 연신 먹어댑니다. ㅎㅎ

떡사리와 고구마의 조합. 캬~ 


사실 얼마전에 김치냉장고를 구입한 관계루다가, 겨울음식인 동치미를 담았습니다. 얼음이 언 동치미가 늘 있어서 요즘은 사실 동치미 막국수를 아~주 자주 해먹습니다. 얼마전까지 거들떠도 안보던 지수도 요즘은 먼저 찾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걸 왜 엄마아빠만 먹었냐며 원망까지 합니다. ㅎㅎ 

막국수 사진은 예전 사진이어요. ㅎㅎ





최강의 조합이죠. 막국수는 우리집이 제일 맛있습니다. ㅎㅎㅎ

암튼 눈깜짝할사이에 메인 요리인 닭갈비는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맛난 요리후에도 다시 한상이 나오는 것이 볶음 요리의 미덕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밥 볶아 먹기....ㅎㅎ

남은 밥투하....


잘게 썰어준 김치가 들어가고......


김가루가 바로 투입이 됩니다. 


이게 바로 문제의 사진이죠. ㅎㅎㅎ



제대로 눌어붙은 밥보세요. ㅎㅎ


식도락도 행복의 하나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