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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북가주 대학 탐방 - 스탠포드와 UC 버클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ㅎ어느덧 새해를 맞았습니다. 언제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난 한달간 연이은 행사와 여행등이 겹쳐 블로그를 멀리했습니다. 그간 새로운 이웃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시고 하여 참 기뻤습니다만, 주로 스마트폰으로 댓글을 읽다 보니 덧글을 다는 것도 여의치 않았네요.

이웃 여러분들 올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이 많아지기를 기원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연말에는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근처에 지인이 어럿있기도 하고, 지수가 몇몇 대학을 둘러보고 싶다하여 옮겨본 발걸음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다 보니 말이죠. ㅎㅎ 
그래서 대학둘러보고 밤에는 마구 술마시고 했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ㅎㅎ

흔히들 듣는 아이비리그라고 하는 대학군은 동부, 즉 뉴욕, 보스톤, 뉴저지, 필라델피아 등지의 유명대학들을 말합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등이 대표적이지요. 

이쪽 서부에도 명문 대학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학교들이 스탠포드, 버클리, UCLA 등등이 되겠지요. 그중, 스탠포드, 버클리가 이 지역에 있습니다. 스탠포드는 명문사립대로 미국 IT업계의 거물들이 사업을 구상한 곳이지요. 구글, 페이스북 등등의 창업자 등등이 이곳 출신일만큼 IT쪽에서는 유명한 곳입니다. 사립대학..... 등록금이 장난 아니지요. 보통 일년 수업료가 4만불 그러니까 현재로 치면 일년에 한화로 4천6백만원쯤..... 거기에 기숙사비가 1만불이 넘어가기에 이렇게만 해도 5만불은 쉽게 넘어갑니다. 아파트얻어 살게된다면 생활비까지 대략 일년에 6만불.... 6천5백만원정도가 스탠포드에 다니며 일년에 지출해야할 돈이될것 같습니다. 헐~ 공부 넘넘 잘해서 간다고 해도 흠칫하게 되는.....ㅠㅠ UC Berkeley (버클리)는 캘리포니아 주립대로 일종의 국립 (주립) 입니다. 그렇다 보니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겐 등록금을 대폭 인하해줍니다. 1만불 (천만원은 넘네요) 이 조금 넘고, 기숙사 비는 14000불 정도네요. 결국은 25,000불 가량이니 약 3000만원은 들어간다고 보는게.... ㅠㅠ 타주나 외국 학생에게는 역시 마찬가지로 5만불 가량이 등록금으로 책정되어있습니다. 합하면 버클리나 스탠포드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버클리는 기초학문이 강하고 특히나 법대는 정말 유명합니다. 

한국도 천만원 등록금 시대에 학부모도 학생도 너무 힘겹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곳의 아이들도 부모도 참 어렵습니다. 그렇게 1-2억씩 들여 대학 졸업해도 남는건 미취업과 등록금 상환이 기다리고 있는 암담한 현실이....ㅠㅠ   

물론 돈만 있다고 들어갈수 있는데가 아니라서...ㅎㅎㅎ 기본적으로는 공부를 잘해야 하는거지만, 미국의 대학은 공부만 해서는 들어갈수가 없습니다. 좋은 대학에서는 공부(만) 잘하는 아이는 절대 뽑지 않기 때문에 미국 입시의 어려움이 생기는 거죠. 학교성적, 입시성적, 자원봉사, 운동음악미술 경력, 에세이를 통한 자신의 생각, 학생활동 등등을 두루 고려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내내 정말 바쁘게 지내야 합니다.

암튼  저희딸은 지금 10학년이라서 아직은 2년 반이 남았으니 이제부터 입시전쟁의 시작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래도 공부는 잘하기에 한시름 놓았고 다른 부분들은 부모가 열심히 도와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사실 이 대학들은 그중 지수가 관심있어 하는 대학들이고 캘리포니아에 있으니 한번 가볼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ㅎㅎ

스탠포드는 공사중....

여지없이 길을 잃었습니다. ㅠㅠ 너무 넓어서리...... 이 학교의 펀드매니저 연봉이 수십억원일정도로 돈많은 학교다 보니 여기저기 공사도 많이 벌이고 있네요........ 이 학교의 특징은 왠지 이 쭉쭉 뻗은 야자수같습니다. 말끔하다고 할까요.... 물론 학교여기저기에 가로수길이 아니라 야자수길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꼭 이렇습니다.


저도 비교적 캠퍼스가 크기로 유명한 학교를 나왔습니다만, 쨉이 안되는 크기죠. ㅠㅠ 차로 한참을 빙빙 돌아야 겨우 둘러보는.........


북가주다 보니 역시 날씨는 남가주에 비하여 상당히 낮더군요. 



대성당 (교회) 을 앞에둔 길고도 긴 건축물입니다. 이게 양쪽으로 있으니....


성당앞의 깔끔한 조경이죠. 대학 투어라고 해도 정식으로 강의실 등을 둘러본 것이 아니어서 뭐 그냥 분위기 정도만입니다. 그냥 관광이라고 보시면...ㅎㅎ


스티브 잡스의 비공개 추도식이 열린 것으로 알려진 스탠포드 성당의 모습이죠. 


연휴 기간이어서 지난번과는 달리 안에는 들어갈수 없었습니다만, 대강 이렇게.....




캠퍼스 여기저기의 작품들중 하나입니다. 등록금고지서를 받은 부모의 고뇌를 표현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네요. 



스탠포드를 둘러본 지수의 반응은 (2번째이긴 합니다만...).... 분위기가 그리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론 땡큐~~ ㅎㅎㅎ

다음은 UC Berkeley (버클리) 입니다. 


여긴 동부아닌가? 고색창연 버클리

사실 이번 여행에서 샌프란시스코 사시는 Blueprint님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하였습니다. ㅠㅠ 그래도 여러가지 안내를 해주셔서 잘 다녀왔죠. 감사합니다. 

샌프란시스코를 빙 두르는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다소 올라간 곳에 위치한 버클리 시의 대학이지요. 왠지 스탠포드와는 사뭇 다른 동부의 대학들에서 보이는 고색창연함과 전통이 보입니다.


귀족의 사치가 보이는 스탠포드보다는 한층 대학가 다운 모습이 보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셔틀버스 없이는 정말 이동이 힘들만큼 넓습니다.  




조경도 야자나무보다는 동부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나무들이 많네요. 왠지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역시 이상한 나무들이.....ㅎㅎ


흔히 볼수 있는 다양한 인종의 융화를 내세우는 미국식 선전물들....


아마도 교문격인듯 싶습니다. 


학생 플라자 같은 곳으로 많은 학생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이야기도 하고 밥도 먹고 하는곳인듯... 


생각보다는 대학가 주변이 깨끗하고 위험해 보이지는 않더군요. 동부쪽의 좋은 대학들의 주변은 정말 금방 총소리라도 들릴것 같은 곳이 많은데 말이죠.  


금문교 등등의 샌프란의 볼거리들은 이미 다 둘러보았기에 그리 큰 관심은 없었는데, 이런 대학가 순례도 꽤 괜찮은 관광의 포인트가 될듯 하네요. 

암튼 어디가 되었든 좋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갈수 있기를 기원해보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