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여행 혹은 휴가를 어떻게 활용하시나요?
일상을 벗어난다는 의미의 휴가, 바캉스 등등은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것 같습니다.
대단한 풍광속에서 일상에서의 탈출을 경험할수도 있을테구요, 유명한 유적지 혹은 박물관 속에서의 즐거움이라고 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유명 테마파크도 좋겠지요. 저희는 사실은 관광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어딜 가도 대개는 호텔이나 여가시설에 콕 박혀있기 일쑤입니다만, 그런 여행도 저희에게는 충분한 휴가의 즐거움을 줍니다. 지난해에는 테마가 있는 휴가를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공연, 스포츠 관람등을 따라다녔던...
올해는 처음부터 조용한 휴식을 주제로 잡아보았습니다.
우선은 멀리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릴것... 그리고 무언가 할일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할것... 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봅니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집에서 너무 가까운 거리이지만, 조금은 럭셔리한 리조트에서 2박 3일간의 일상탈출을 감행합니다. 지수학교가 다른 학교보다는 1주일가량 일찍 방학을 시작하는 관계로 첫주에 움직이면 사람도 별로 없을것이라는 현실적인 계산도 있었지요.
캘리포니아 와인하면 나파밸리나 소노마 카운티를 떠올리기 십상입니다. 생산량으로 보면 상당히 많은 양이기도 하지만, 좋은 와인을 만드는 지역이기도 할겁니다. 프랑스에서 와인을 전수할때 보르도 지방의 풍토와 가장 잘 맞는곳이 나파밸리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전세계적으로 프랑스 와인이 가장 유명하죠. 와인의 본산이기 때문일것입니다만, 요즘들어서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평은 프랑스 와인을 능가한다고 합니다. 눈을 가리고 품평하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소믈리에들이 프랑스 와인을 제치고 캘리포니아 와인을 꼽는다고 하니 그 말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미국 어디를 가도 와인이 풍부하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특히 캘리포니아는 어딜가도 와인이 널려있을 정도입니다. 마파밸리나 소노마 이외에도 캘리포니아 해안 전역은 포도를 많이 재배하기도 하고 와인이 많이 생산됩니다. 샌디에고에도 크지는 않지만, 동네의 와이너리가 몇개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포도재배 와인생산농을 샤또라고 하지만, 이곳에서는 걍 Winery라고 부릅니다.
South coast 에서 와인생산으로 유명한 지역은 샌디에고 북부에 위치한 테메큘라 (Temecula) 라고 하는 지역입니다. 저희집에서는 45분 가량 걸리는 아주 가가운 곳이죠.
테메큘라에는 약 35개 정도의 Winery가 존재합니다. 그중 한곳은 와인생산뿐만 아니라 리조트 시설을 갖춘 곳이 있어 이번 휴가에 다녀왔습니다.
45분 걸리는데가 무슨 여행이냐 하시겠지만...ㅎㅎ 일상의 탈출에 꼭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것은 아니죠. 차분한 모습의 리조트 입구네요.
이곳은 호텔이 아니다 보니 여러동의 빌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독채 개념이죠.
각 빌라는 포도밭 사이사이에 세워져 있습니다.
저 길 옆으로는 와인제조공장이 있습니다.
비디오가 훨씬 효과적일수 있습니다. ㅎㅎ
꽤 큰 규모의 수영장이 있어 아주 즐겁게 놀았습니다.
물론, 와인리조트다 보니 각 방에는 와인이 한병씩.....ㅎㅎ
역시 호텔에서는 찾기 힘든 간단한 바가 있네요.
룸이 대개 비슷하다 해도 고급인지 아닌지는 대개 욕실의 수준에서 알수 있습니다.
만족 만족...ㅎㅎㅎ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것은 바로 이 private patio입니다.
포도밭 바로 옆에 위치하도록 한 절묘한 Patio죠. 저물어 가는 해를 바라보며 기울이는 와인 한잔이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지수가 이제 정말 많이 컸는지, 이런 환경을 너무 좋아하네요. ㅎㅎㅎ
이곳에서는 behind the scene winery tour가 있고, 당연하지만 와인 테이스팅도 합니다. 다음 편에서 이 이야기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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