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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가시나무 - 시인과 촌장 (cover by 빨간내복)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에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사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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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듣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게 슬픈.. 혹은 처지는.....ㅠㅠ  죄송합니다###





군시절...  이상과 현실사이의 괴리감에 몸부림치던 그 시절을 함께했던 곡입니다. 

강렬한 신앙적 경험에서 나온 곡인듯 합니다. 


내안의 수많은 나.... 욕망과 인성과의 간극... 현실과 이상의 냉엄한 차이 등등이 빚어내는 번뇌가 가시나무를 만들고 그 안에서 자기자신에게 상채기를 내는 것이 인간인지라.......


요즘 자꾸만 돋아나는 가시에 자꾸만 찔리고 있네요. 그것 마저도 제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임에 틀림이 없는데 말이죠. 


어린새가 가시에 찔려 날아가지 않는 풍성한 잎의 나무를 키워봐야 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