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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그대의 마음은 - 신승훈 (cover by 빨간내복)

"여보. 오늘이 무슨 날인줄 알아?" 

"응? 뭔데? 아..... 맞다. 결혼기념일..... 17주년....." 

며칠전 아침 오간 우리 부부의 대화네요. ㅎㅎㅎ 

참 간큰 남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17년을 맞는 동안 기억했던 적은 2-3번 정도였네요. 이정도면 간이 배밖으로 나온 남편이겠죠? ㅎㅎㅎㅎ

파릇하던 대학신입생이었던 지수맘을 처음 만난것도 벌써 만 25년이 지났습니다. 옛사진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대학 이후의 굵직한 순간순간을 함께 하였더라구요. 사실 결혼하고 좋은 일보다는 어려웠던 일이 더 많았던지라 그냥 미안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나름 신세대 (?) 남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역시 표현은 다소 서툰 한국남자라서 고마움을 다 표현하며 살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결혼기념일까지도 잊는 인사인지라....ㅠㅠ

달달한 노래 하나에 여러가지를 담아 부릅니다. 

마느님~~ 사랑합니다. ㅎㅎㅎ

신승훈씨의 1집 수록곡이고 사실은 유튜브에도 없어서 지금은 잘 듣지 못하는 곡이죠. 아마도 기억하시는 분도 그리 많지는 않을듯 합니다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