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연민은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고, 우리의 수치심은 자정의 그림자처럼 길다
- 눈먼자들의 국가 中에서
허탈함과 연민으로 바라보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보며 우리 모두는 평생못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연민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그들의 힘겨운 투쟁을 먼발치에서 멀뚱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았던 연민이었네요.
잠시 내려놓았다 하여 수치심과 죄의식에 사로잡힐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세월호 문제는 절대 끝난것이 아니고, 우리의 관심도 결코 끝난것이 아님을 믿습니다. 평생을 수치심에 살아야 할 사람들은, 이제 그만 자식을 가슴에 묻고 그만 끝내자 훈계하던 어떤 높으신 양반이나, 우리 나랏님 가시는길에 방해되는 유족들은 악마라고 외치시던 그들의 손주보다도 낮은 의식을 가지셨던 극히 일부의 어르신들, 단식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앞에 버젓이 음식물을 펴놓고 자신들의 무식함을 뽐내던 여러 젊은이들, 그리고 자식팔아 돈 더 받으려 한다고 끌탕하던 수많은 사람들일겁니다.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4월동안 전세계에서 릴레이 집회가 열립니다. 샌디에고에서도 4월 18일 추모집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집회에서 추모곡을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참으로 무겁고 힘겨운 무대가 될것 같습니다만, 유가족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 싶네요.
샌디에고 사시는분들 바쁘시겠지만, 부디 시간 내셔서 다시 한번 세월호 참사를 아직 잊지 않았음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세월호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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