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우리집 아침식사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메뉴입니다. 요렇게 생긴거 2개면 하루가 든든하지요. 주먹밥이라 하지요. 일본어서는 오니기리라고 부릅니다. 손으로 쥐어 만들었다는 의미인데, 편의점 판매용으로 진열하기 쉬운형태인 삼각형의 틀을 이용한 방식으로 발전하였고, 한국에도 들어가 삼각김밥으로 불린다지요. 집에서 간단히 만들수 있고, 더 맛있습니다.
사실 삼각형의 틀을 팔기때문에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을 넣고, 틀에 찍어내면 됩니다. 김은 한국의 파래김보다는 스시용의 두꺼운 김을 사용하는것이 맛의 포인트입니다. 사진에 보면 예쁘게치장하여 김을 아주 조금 기저귀 (???) 처럼 붙혀놓는 경우가 많은데....사실 신혼때나 그렇게 하고, 보통은 그냥 김싸서 먹습니다. ㅎㅎㅎ
원래는 미소시루를 함께 먹는식이지만, 저희는 계란탕을 함께 먹습니다. 그냥 어느날 미소시루가 떨어져 그냥 해서 함께 먹었는데, 의외로 괜찮은 조합이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로 주먹밥에는 늘 계란탕입니다. 물에 마늘 조금과 새우넣고 (새우젖아님), 끓이다 계란을 깨 저어주고는 소금으로 간을 하는 간단한 것입니다. 나중에 파를 넣어줘야 맛이 삽니다.
속에 들어가는 재료는 한국에서 비빔밥까지 나왔다 하여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 놀라운 창의력. 사실,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시도를 잘 안하거든요.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많이 다양하기는 하지만, 선호하는 것들이 거의 정해져 있기에....
가장 전통적인 재료는 바로 가쯔오부시 (가다랭이를 훈제하여 대패로 민 대패밥) 에 간장을 약간 넣어 비벼놓은후, 요렇게 생긴 틀에 밥을 샥.....
일단 밥을 반만 넣고 가쯔오부시를 조금 넣어준후 나머지 반의 밥을 얹어 뚜껑으로 누릅니다. 소금을 위에 조금 뿌려주면 완성. 딸아이는 이걸 제일 좋아하구요, 저나 제아내는 고기갈은것을 불고기 양념하여 볶은 것을 넣은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틀이 어디 있냐구요? 꼭 삼각형이어야 하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둥그런 정통 주먹밥이 훨씬 맛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려울때 (예를 들면 전쟁통의 피난시에) 소금으로 간만 한 보리가득한 주먹밥을 둥그렇게 말아 먹었다고 하지요.
손을 조금 물로 적신후, 손에 소금을 조금 뿌리고 밥을 이만하게 떠서 가운데 가쯔오 등등을 박고는 나머지 손으로 뭉치면 됩니다. 이 이후에는 그냥 김을 둘둘 말아서 쓱싹!!! ㅎㅎ 참 쉽죠잉?
우리는 아침식사로 먹지만, 야식으로도 좋을듯? 살찐다구요? ㅎㅎ 맥주에 양념반 후라이반의 치킨보다는 훨씬 건강에 나을듯......
말은 이렇게 해도 양념반 후라이반에 미쳐버리는 일인.......
*우정출연- 제 왼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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