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때 자주가던 중국음식점이 있습니다. "오쇼" 라고 하는 체인점입니다. 일본에서는 교자라고 부르는 만두, 중국음식이라 인정하나 이미 일본음식처럼 일반화되어버린 이 교자는 오쇼의 대표적인 음식이었습니다. 중국식 라면 한그릇으로는 영이 덜 차는 청춘들에게 충분한 포만감을 주는 사이드메뉴로 안먹으면 안되는 것처럼 자리를 잡았습니다. 심지어 "오쇼교자"라고 하여 작은 점포에 군만두 (야끼교자) 만 파는 곳도 있었답니다.
부산 오뎅을 넣고 끓입니다. 음... 일본에서는 소바에 오뎅을 넣은것은 잘 못봅니다. 기쯔네 (여우) 우동이라서 하여 커다란 튀김유부를 넣은것은 있으나 이렇게 오뎅 (사실 이리 얇은 한국식 오뎅도 거의 없죠. 조금 더 두껍고 치밀한...) 을 넣은것은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기쯔네의 튀김유부를 잘게 썰어 기자미우동이라 하고, 그냥 국물만 붓고 (가께) 파만 띄운것이 가께우동입니다.진 찍고 뭐 하고 하다보니 조금 불어 국물이 없어 보이네요. ㅠㅠ 국물은 쯔유라는 걸 파는데 그걸 사다가 적당량을 넣고 끓인거지요.
오쇼군만두 (야끼교자) 의 핵심은 밑은 바삭바삭하고 느릇하게 구워내면서도 윗부분은 찐만두와 같은 형태를 유지합니다. 군만두와 찐만두를 합해놓은듯한 맛이죠. 워낙 많이 먹다보니 유심히 보게 되었고 요령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마켓에 가면 당연히 여러종류의 냉동만두가 있습니다만, 한국만두는 대개 만두피가 아주 얇더군요. 부드러움을 선호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에서 나온 교자를 구입합니다. 만두피가 두꺼운게 딱입니다. 혹은 미국슈퍼에서 중국만두 (미국산)를 구입하기도 하는데, 아주 비슷합니다.
혹은 Costco에서 파는 베게만한 링링 Potsticker도 괜찮답니다.
사실 비법이라기보다 만두포장에 다 써있습니다. ㅎㅎㅎ
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군 후라이팬에 냉동 그대로의 만두를 방향을 고르게 하여 올립니다. 뜨거운 상태로 한동안 튀겨냅니다 (뚜껑필수). 타지 않을만큼 센불로 튀기다가 물을 반컵정도 붓고는 중불로 내립니다. 후라이팬안에서는 난리가 나죠. 튀고, 끓고..... 그냥 둡니다. 물이 거의 졸아 없어져도 그냥 가끔뒤집어 보아 타지 않았나만 확인하고 그냥 둡니다. 절대로 만두를 이리저리 뒤집어선 안된답니다. 그냥 한쪽만 튀기고 데우고 합니다. 냄새도 구수해지고..... .어느정도 색이 완성되면 꺼냅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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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면삶다가 조금 탔네요. ㅠㅠ
원래는 이렇게 안하는데..... 거기에 배고파서 아무거나 뒤집어 사진을 찍었는데, 하필...... ㅠㅠ 이해해 주세요. 원래는 노릇하게 구워진답니다.
초간장에 살짝 찍어먹는 맛은 예술이죠. 밑은 튀김만두가 되고 기본적으로는 쪘기때문에 속은 야들야들하죠. ㅋㅋㅋㅋ
제가 소바를 좋아합니다. 비교적 배불리 먹어도 칼로리 걱정 크게 안해도 되고 하기때문에 즐겨 먹습니다. 면 욕심이 좀 많은 편이라 양이 좀 많죠.
부산 오뎅을 넣고 끓입니다. 음... 일본에서는 소바에 오뎅을 넣은것은 잘 못봅니다. 기쯔네 (여우) 우동이라서 하여 커다란 튀김유부를 넣은것은 있으나 이렇게 오뎅 (사실 이리 얇은 한국식 오뎅도 거의 없죠. 조금 더 두껍고 치밀한...) 을 넣은것은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기쯔네의 튀김유부를 잘게 썰어 기자미우동이라 하고, 그냥 국물만 붓고 (가께) 파만 띄운것이 가께우동입니다.진 찍고 뭐 하고 하다보니 조금 불어 국물이 없어 보이네요. ㅠㅠ 국물은 쯔유라는 걸 파는데 그걸 사다가 적당량을 넣고 끓인거지요.
사실, 담백한 소바와 교자는 잘 안어울리는데,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추석동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드셨을테니, 점심메뉴로는 깔끔한 우동이나 소바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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