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사는 이야기

빵빵한 찐빵으로 주말 간식을........

예전에는 찐빵은 새참으로 주로 먹던 먹거리였습니다. 저 어릴때도 집에서 보수공사같은걸 할라치면 늘 일하시는 분들에게 막가리와 함께 찐빵을 새참으로 내어놓던 기억이 나네요. 찐빵은 안흥찐빵이 가장 유명하다죠. 전 한번도 먹어본적은 없습니다. 그저 동네 분식집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새하얀 찐빵을 쪄내던 생각이 아주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만, 집에서 만들면 왠지 딱딱하고 그런 맛이 나지 않아 실망하게 되지요. 

요즘 우리집은 발효빵이나 이스트로 발효한 반죽열풍입니다. 바로 얼마전 구입한 빵기계가 아주 유용하게 쓰이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집에서 민들어도 이렇게 멋진 찐빵이 나옵니다. 
바로 발효의 힘이고, 그만큼 발효가 중요하다는 말도 됩니다. 



찐빵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정말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야 제대로 된 찐빵을 만들수 있지만, 겉보기에도 그렇고 훌륭한 식사거리가 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새참으로 즐겼나봐요. 우리집은 이렇게 팥을 삶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팥을 한참을 삶아주고 잘 으깨며 설탕을 적당량 넣어줍니다. 집에서 만들면 달달함을 조절할수 있고, 다른 첨가제가 안들어 가므로 정말 건강하고 깨끗한 음식을 만들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겨울철이 되면 호빵이라는게 나옵니다. 어찌나 하얗고 또 맛있는지.... 또 반죽은 정말 부드럽죠. 그런데, 사실 너무 달아서 한개이상을 먹기에는 좀 부담이 될정도이지요. 

암튼, 이렇게 팥을 으깨고 설탕을 적당히 맛봐가며 만드러 놓죠. 


반죽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반죽의 레시피가 여기저기에 있답니다. 잘 반죽하고 1시간 가량 이스트 발효를 해두지요. 한개 분량으로 작게 잘라 팥을 넣어 만듭니다. 





만들때의 포인트는 바로 가운데를 두껍게 가장자리를 얅게 밀어주는 겁니다. 팥을 넣고 위를 잘 말아 뒤집어 놓기때문에 가운데 부분이 반죽이 많으면 뒤집어 찔때 부드러운 찐빵이 됩니다. 이러헤 모양을 갖추어 만든 찐빵을 다시 따뜻한 곳에서 10여분 2차발효를 해줍니다. 2차발효를 하면 크기가 많이 커집니다. 암튼, 2차발효를 하는 사이에 찝통을 준비합니다. 

이번에 장만한 찜통..... 

사실 아마존에 가면 다있지요. ㅎㅎㅎ 가격도 싼편이라 하나 구입하였고, 아주 요긴하더군요.


아래 큰 냄비에 물을 붓고, 찜통을 엊을수 있도록 어뎁터같은게 있는데, 이걸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그 위에 찜통을 두어단 쌓아놓고 찝니다.  


잘 봐가며 쪄내면 이렇게 빵빵해진 찐빵이 웃습니다. ㅎㅎ 


이걸 요래요래 반을 가르면..... 



빵은 부드럽고 안에 들어간 앙꼬는 그다지 달지도 않고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어찌나 맛있는지.... 많이 만들어 한번 찌고는 냉동고에 넣어둡니다. 우리집은 식사대용으로 잘 먹습니다. 마찬가지로 냉동고에서 꺼내어 다시 쪄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하루정도 지나면 맛이 더해지지요. ㅎㅎ

이번 주말에 가족간식으로 찐빵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