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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쫄깃-고소-달콤의 종결자 - 고구마 찹쌀볼

<<<얼마전 장돌뱅이님의 캠핑에 초대받아 갔을때 지수맘이 만들었던 디저트입니다>>>

디저트라하면 우리에게는 "식사후의 간단한 입가심 거리로 주로 사과등의 과일"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영양적 혹은 감정적인 밸런스로도 충분히 괜찮은 입가심거리입니다. 

디저트의 종주국이라면 아마도 프랑스가 아닐까 합니다만. 미국의 (대개의 서구국가) 디저트는 "도대체 이게 입가심이야 한번 더 먹는거야~" 할만큼 아주 무거운것이 특징입니다.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여길만큼 (혹은 디저트를 위한 공간을 남겨두고 식사를 하는...) 디저트는 식사의 큰 축을 차지합니다. 육식위주의 식사를 마치고 내어오는 디저트는 너무 달아서 머리가 어질어질 해지는 케잌이라거나 시럽을 잔뜩 끼얹은 파이 등등이어서 난감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특히나 초대받아 나간 상당히 formal한 자리에서 집주인이 메인디쉬보다도 오히려 디저트에 공을 들이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렇다보니 그 앞에서 "I'm OK" "I'm full" 이라는 말이 실레가 되죠. 결국은 터지는 배에 다시 꾸역꾸역 달디단 디저트를 우겨넣어야 했던 슬픈.....

암튼 비교적 오래 살다보니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진 서구식 식사코스도 디저트에는 손을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없으면 허전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먹지는 않는 선에서 절충을 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나름대로 절충된 선의 디저트가 바로 이 고구마 찹쌀볼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 달지 않으면서도 고구마의 크리미한 풍미도 남아있고, 찹쌀의 쫄깃함에 고소함까지 안겨주는 고구마 찹쌀볼입니다. 

먼저 고구마 2개를 (약 200g) 잘 쪄줍니다.

찐고구마를 팬에 넣고 potato으깨는 도구로 잘 으깨어 줍니다.  

 
으깬 고구마를 중불에서 수분을 날리듯 살짝 볶아 주구요.......
 

 
소금 약간과 설탕 1큰술을 넣어 잘 저어주며 열을 가합니다.
  


여기에 찹쌀가루 50g을 넣어 잘 섞어 주죠. 
 


요렇게 잘 섞인 반죽을 예쁜손으로 ㅎㅎ 동그랗게 성형해주죠.


머 요렇게 잘 만들어두지요.....


반 정도는  통깨를 묻혀 둡니다. 


적당한 온도 (170-180도) 에서 튀겨줍니다. 대부분의 재료가 이미 익은 상태라서 그리 심하게 튀기지 않아도 되는데요.....


이 정도의 색이 나오면 대개 잘 튀겨진 것으로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요렇게 흐뜨려 놓고 잘 식혀줍니다.


요 고구마 찹쌀볼은 따끈할때는 오히려 그리 감동적이지 않습니다만, 완전히 식고나면 정말 쫄깃쫄깃 해지며 너무 맛나게 먹을수 있죠. ㅎㅎ


고구마가 몸에 좋은거 아시죠? Fiber의 함유량이 아주 높습니다. 튀긴음식이다 보니 사실 건강에 아주 좋지는 않겠지만, 다른 디저트보다는 월등히 좋을것 같습니다. 깨를 뿌리지 않은 쪽은 파우더슈가를 살짝 뿌려도 아주 맛납니다. 식사후에 2-3개쯤먹어주면 입가심에 아주 좋습니다. 


요 아래 사진은 다른 파티에서 만들어 간 파우더 슈가를 뿌린 찹쌀볼입니다.ㅎㅎ



암튼..... 미국식 (혹은 유럽식을 위주로한 서구식...) 식사에서는 꼭 디저트를 먹을 준비를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응? 결론이 어째 좀 그렇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