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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nac lake

미국 깡촌 생존기 18 - 후덜덜..이 섬이 너네 거라구? 앞 글에도 소개한 이웃인 미미네는 아주 평범한 가정입니다. George는 뉴욕주 노동부 산하 지방 사무실에 근무하는 공우원이었고, Mary는 이발소를 경영하며 직접 이발을 하는 이발사였지요. 늦게 결혼하여 미미가 아직 어렸지만, 단란하게 살아가는 중류층 (?) 가정이었습니다. 이사가고 친해지고부터 함께 할 시간이 많아졌는데, 여름이 되자 '다 함께우리 캠프에 가자" 라고 권유를 하더군요. 머리속은 급히 회전합니다. 캠프=텐트 생활.... 전 상관없지만, 자연속에 묻히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지수엄마생각에 "Well.... maybe later... Thanks though (고마운데 다음에....)" 뭐 이런 대화를 몇번인가 나누었나 봅니다. 짧은 여름이 끝나니 캠프가자는 말은 안하더군요. 그러다 다음..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17 - 미국소녀 하숙 미미의 유별난 한국 조미김사랑 너무 오랫동안 깡촌 생존기 연재를 못했네요. 여러가지로 바쁘기도 하고, 여행도 갔다오고 하느라.... 암튼, 다시 짤막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집을 사고 무사히 계약이 끝나서 키를 받아들었을때 정말 온 세상을 가진 느낌이더군요. 주말정도가 되면 집 뒷마당에는 숲에 사는 사슴 가족이 한가로이 찾아와 풀을 뜯고, 석양도 멋지던 곳....... 집이야기는 미국에서 500만원에 집사기 1부 미국에서 500만원에 집사기 2부 집 이야기를 하게 되면 우리 이웃이야기를 빼놓을수 없네요. 이사 준비를 하며 집에 들락날락할때 창밖으로 안을 빼꼼히 쳐다보던 작은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마 그때 초등학교 3-4학년쯤... 소문에 여자아이가 있는 집이 이사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우리 옆집 아이인 미미 (Mimi - 엄마와 ..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14 - 스키는 레저가 아니라 생존이다 길다란 작대기를 발아래 두고 눈위를 미끌어지며 움직이는 것으로 눈위에서의 이동을 보다 쉽게 해주는 생활도구. 평지에서는 때때로 길다란 작대기를 이용하여 밀치며 나가는 경우도 있다. 백년전쯤에 Wiki가 있었다면 위와 같은 정의를 내료을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스키입니다. 그림으로 보면 대강 이런..... 요즘은 이렇다는....... 스키가 고급스포츠로 자리잡게 된건 스키에 과학이 접목되며 과다하게 올라가 버린 스키용품의 가격, 방한복에 디자인 개념이 들어가 턱없이 비싸진 탓도 물론 있지만, 한철 장사인데다 비교적 눈이 풍부해야 하는 특성상 도심과는 멀리 떨어진 산간지방에 위치한 탓이 클겁니다. 게다가 부족한 적설량을 메 우려 제빙기를 밤새 틀어대야 하는 등 유지비가 많이 들기때문에 무조건 비싸다 비싸다 하..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9 - Adirondack의 사계 Adirondack이란 북부뉴욕의 24,700 km²를 커버하는 미국본토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랍니다. 다만, 그 명성에 비하여 그리 알려져 있지 않기 않습니다. 저희가 살던 작은 마을 Saranac Lake도 이 Adirondack park안에 위치하며 그 광대한 park system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곳에서 살았던 세월을 무척이나 고생스럽게 표현하였지만, 그렇다고 그곳에서 불행하였던 것은 절대 아니며, 행복한 축억이 훨씬 더 많는것을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눈이야기만 하다보니 그저 늘 흐리고 회색의 죽은 도시 같은 이미지를 줄까봐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좋은 풍경사진도 올리겠습니다만, 오늘은 작정하고 멋진 Adirondack의 사계를 담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아래 사진들은 거의 대부분 ..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7 - 가족생활이 쉽다고? 막상 미국 시골마을 생활을 시작하니 예상치 않았던 장벽들이 많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언어의 장벽이야 각오한 일이었고, 먹고사는 문제는 차차 해결해나가면 될것이고..... 가장 힘겨웠던 장벽은 오히려 안에서 생기네요. 학생신분이었던 일본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연구실로 출근, 하루종일 실험과 데이터 정리 그리고 이어지는 토론 등등에 하루를 어찌 보내는지도 모르는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집에는 거의 12시경의 마지막 전철을 타고 오게 되고, 집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으면 1시가 훌쩍 넘어 다시 잠깐 자고 아침이면 다시 같은 생활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반복했기 때문에 가족생활이라고는 지친몸에 겨운 몸을 일으키는 일요일 오후쯤부터 시작되곤 하였네요. 그것도 반쯤 졸면서.....이런 깡촌까지 오게 된 것도 ..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5 - 폐를 찌르는 추위??? Saranac Lake는 겨울동안 서너번은 전 미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기록되곤 합니다. 그럼 어느정도 추울까~요? 아무리 온도를 이야기해도 경험해보지 않으면 숫자로는 전혀 짐작이 안가는 추위입니다. 우선 섭씨로 영하 20도이하로 내려가면 밖에서 5분이상 걷는것이 힘겹습니다. Office에서 나와 주차장까지 겨우겨우.... 이 정도 온도라도 공기가 쨍하고 맑기 때문에 처음엔 폐 가득히 찬공기를 들이 마시곤 하였지요. 무슨 버릇같이..... 그런데 이건 뭥미? 가슴이 깨질듯이 (?) 너무 아파집니다. 마치 작은 압정을 들이마신 기분. 찬공기가 폐를 찌르는 거지요.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숨을 깊이 들이마시지 않는다. 그저 살만큼만 쉬고 내뱉고.... 보통 천 마스크는 금물입.. 더보기
미국 깡촌 생존기 1 - 북부 뉴욕 Saranac Lake 흔히들 미국하면 먼저 복잡한 맨하탄 (맨해튼) 이나 폭력이 난무하는 LA를 떠올립니다. 그 위에는 미국에는 이런 거대한 도시가 많다라는 느낌을 깔고 있지요. 아마도 헐리우드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대도시를 너무 보다 보니 생긴 사소한 편견일듯. 하지만, 사실상 이런 대도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먼저 앞서 나온 맨하탄 뉴욕시, LA, 시카고, 보스톤, 휴스턴, 댈라스,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등등이 소위 이야기하는 대도시에 속할것 같구요, 샌디에고를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지만, 도시라는 부분으로 본다면 샌디에고는 아마 인천보다도 훨씬 작을겁니다. 대개 나라의 특성상 좀 넓게 퍼져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LA는 다운타운이라는 개념이 좀 모호하네요. 도시 전체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LA의 중심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