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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맥도날드 라떼가 스타벅스 라떼에 질수밖에 없는 이유


지난해 부터 맥도날드의 커피가 입소문을 타더니 올해들어서는 상당히 공격적인 마켓팅을 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햄버거 가게에서 에스프레소 커피라니 가당키나 한가 라는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각 언론매체가 맥도날드 커피인 맥까페에 후한 점수를 넘어 스타벅스커피와 하나하나 비교하며 이상한 맞장구를 쳐주었다. 그때쯤 나온 이 엄청난 위의 광고는 정말 대단한 발상이라는 생각에 절로 무릎을 치게 하였다. 커피콩으로 햄버거를 형상화하니 "맥도날드에서 커피 팔아요" 라는 여러말을 한방에 정리하는 그 무언가가 있어 내가 주최자라면 올해의 광고대상은 이 한장의 사진에 주고 싶을 정도이다. 요즘도 라디오를 켜면 계속 흘러 나오는 맥까페의 광고.....

뭐 커피하면 또 안빠지는 내가 그간 한번도 맥까페를 시도해보지 않은건 다른 이유라기 보다..... 내가 워낙 맥도날드 햄버거를 싫어하다보니... 뭐 가까이에 맥도날드가 없기도 하고, 두블럭만 가면 즐비한 스타벅스탓도 있겠으나 그냥 집에서 혼자 빼서 만들어 마시는 라떼나 캐라멜마끼아또가 나름 괜찮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루는 큰맘먹고 맥까페에 도전하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커피는 말대로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긴 하나 그렇다고 괜찮네 라는 합격점을 주기는 그다지 힘든 맛. 커피값은 훨씬 저렴하여 보통 스타벅스 카페모카가 $3.50 정도인데 반하여 맥까페의 모카는 약 $1 가량이 싸다. 어떻게 생각하면 조금 떨어지는 맛을 1불의 차이로 퉁~칠수 있다 생각할수 있지만 그 이상의 차이가 있어 다시 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분위기. 이건 꼭 학교앞 분식집에서 짜장면을 먹는 맛이랄까........ 종업원들의 커피에 대한 마음이 그다지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햄버거를 팔던 느낌이랄까, 눈도 잘 마주치지 않고 그냥 프랜치프라이를 주는 식으로 그냥 준다. 그러니까 커피를 패스트푸드 다루듯 한다는.....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하는지........ 스타벅스의 종업원들도 바리스타라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우리는 커피를 팝니다" 라는 느낌만은 있는데, 여긴 뭐랄까 돈내니까 내주는 물건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들어가는 순간 풍기는 감자튀김, 햄버거 냄새는 커피맛을 반감시킨다. 아무리해도 분식집에서 먹는 짜장면인거다. 


 결국은 이렇게 감각없는 광고를 내보내며, 무쟈게 비싸게만 받아먹는 스타벅스가 이길수밖에는 없을듯 하다. 

햄버거 없이 맥까페만의 매장도 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만, 분명히 햄버거와 커피를 함께 판다는 컨셉은 좀 문제가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