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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쌀쌀한 가을 저녁, 김치 수제비 한그릇의 행복

밀가루로 만드는 수제비와 국수는 고려시대부터 먹기 시작했으나, 수제비라는 단어 자체는 조선 중기에 만들어졌다. 손을 뜻하는 한자 수(手)와 접는다는 의미의 '접'이 합쳐져 '수접이'라 부른데서 나왔다.  From wikipedia

수제비 하면 왠지 물수제비가 떠오릅니다.


냇가에서 납작한 돌을 골라내어 비스듬히 던지면 물위를 파파팍 뜨며 날아가곤 했지요. 몇번이나 떴는지를 내기하는 것이 어린시절 커다란 유희였는데...... 

뜬금없이 물수제비 이야기로 열었네요. ㅋㅋㅋㅋ 

왠지 날씨가 선선해지면 뜨거운 국물이 먹고 싶죠. 

김치 수제비를 해먹었습니다. 그러다 물수제비가 생각나서 반죽을 옆으로 비스듬히 던지다 얻어 터질뻔 했습니다. 튄다구요. ㅠㅠ







멸치육수를 내고 나면 그다지 큰 양념이 필요없는 김치수제비. 수제비는 눈으로 먹는 음식은 아닌것 같습니다. ^_^; 김치수제비는 추억으로 먹고, 마음으로 먹고 또 정으로 먹습니다. 


칼국수는 반죽하여 밀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쉽게 접근하기 힘든면이 있죠. 뭐 건면으로 주로 해먹지만, 칼국수가 가진 원초적 어려움은 바로 밀어서 썰어야 한다는 점. 수제비는 그에 비하여 여러공정이 생략되니 비교적 쉽게 만들수 있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대강하여 놓고 플라스틱백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주면 반죽은 거의 마무리 될 정도로 쉽게 할수 있죠. 

한그릇 비우는데, 3분도 안걸린듯 해요.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떠보니 정말 맛있어 보이긴 하네요. ㅋㅋㅋㅋ 눈으로도 먹습니다. 


오늘 저녁 김치수제비 한그릇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