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바로 이탈리안일겁니다. 이탈리안 이민자가 많기도 했거니와, 마땅히 미국음식이라 할만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이탈리안이 인기를 얻게된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샌디에고 맛집이라 하였지만, 사실은 미전역에 퍼져있는 레스토랑이니 제목이 그리 맞다고는 하지 못하겠네요. 미국에는 정말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가장 많습니다. 정장으로 가야할것 같은곳도 있고 비교적 고급축에 속하지요.
Buca di Beppo라는 레스토랑은 아주 캐쥬얼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되겠습니다. 온가족이 모두 모여 웃고 떠들며 많은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이탈리안의 기질 그대로 대부분 많은 수의 가족이 와서 즐기는 곳이지요.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며 정통 이탈리안 스타일의 맛과 분위기를 한꺼번에 즐길수 있어 저희도 자주 가게 됩니다. 워낙 가까운 탓도 있지만요.
벽에는 아주 오래된 흑백사진이 잔쯕 걸려있어 한번도 가본적없는 이태리에 대한 향수가 생길정도지요. 많은 맥주를 구비하고 있으니 기름기 많은 이탈리안과는 아주 잘 어울립니다. 흐흐흐
사실 오늘은 가서 먹은건 아니고... To go라는 걸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주문하고 집에 가져가서 먹는 형태이지요. 아무래도 식당에서 먹다보면 2-3시간이 훅 지나가기 때문에 주중에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을 하려면 체력이..... 그래서 주문하고 집에가서 먹는걸 to go라 합니다. 미국에는 배달문화가 거의 없다보니 이런식의 형태가 발달하기도 했을거구요. 배달은 거의 피자뿐이라 생각하면 될듯 하네요. 대도시에서는 중국음식을 배달하기도 한다는데, 그리 보편적이지는 않습니다.
사실 to go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현재 미국의 경기가 좋지 않기도 하지만, Buca di Beppo는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합니다. 이메일을 등록하면 한달에도 여러번 할인티켓을 보내줍니다. 대개는 $30 이상의 음식을 시키면 $10을 깎아주는 33% 디스카운트...
대단하죠. 그래서 오늘은 파스타를 시켜 pick up하고 집으로 가져와서 먹었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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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낚이셨습니다. 그냥 봉투입니다. ㅋㅋㅋ
Buca di Beppo의 캐더링은 상당히 유명하더군요. 인원수만 정해주면 제대로된 이탈리안 상차림을 해준다네요.
Linguini frutti di mare라는 seafood pasta를 우리 모두 너무 좋아라 하지요. 늘 이걸 시키는데, 이 양이 얼마나 많은지.... Full portion을 시키면 셋이서 배부르게 먹고 나머지를 싸와서 두사람이 다음날 도시락을 싸갑니다.
이렇게 말이죠. 제손으로 두뼘반정도 되는 컨테이너에 한가득의 기쁨이죠. ㅎㅎ 원래 $32정도인데, $10을 깎아주니 $22이 되는거죠. 뭐 2만 5천원정도라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비싸다 생각할수도 있으나 두끼를 온가족이 먹을수 있으니 정말 저렴한 편이고, 미국에서는 특히나......
이렇게 예쁘게 담아놓으면 예술이죠.
Frutti di mare는 "full of the sea" 라는 의미랍니다. 신선한 해산물을 가득 담은 멋지고 맛있는 파스타죠. 해물에는 둥근면을 납작하게 누른 링귀니가 가장 어울린다고 하네요.
아래는 업어온 레시피입니다. ㅎㅎ
16 ounces marinara sauce
16 ounces clam sauce
20 ounces mussels
8 ounces squid, cleaned
3 ounces chopped garlic
2 ounces olive oil
2 1/2 pounds linguini
Heat olive oil in a large saute pan. Add chopped garlic and saute until garlic starts to brown. Add squid and mussels and saute for 2 minutes.
Add clam sauce and marinara. Saut until mussels open.
Remove mussels and set aside. Reduce the sauce by half. Toss cooked pasta in with the sauce and mound onto a large plate. Place mussels around the outside of the pasta. Garnish with lemon wedges and serve to impressed guests.
혹시 주위에 Buca di Beppo가 보이시면 한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처음 온 사람에게는 주방투어를 시켜줍니다. 처음 가셨으면 주방 투어를 시켜달라 부탁하는 것도 색다를것 같네요.
오늘 너무 많은 포스팅을 (다작) 했네요. 왜 그랬을까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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