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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사랑하는 이에게 3 - 정태춘 박은옥 (cover by 빨간내복과 부창부수)



사랑하는 이에게 3 

- 정태춘,박은옥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 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 못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 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 길로 달 빛마저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 주오
 
 
 
음 달 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 길로 달 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 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 주오
떨리는 내 손을 잡아 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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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의 제목을 정확히 알고 계신분이 몇분이나 계실까 합니다. 
정확하게는 사랑하는 이에게 3 입니다. 3탄이란 이야기이고, 1과 2도 있다는 이야기겠죠? ㅎㅎ

남녀 (부부)가 대화하는 식으로 부른 연가는 몇가지 있습니다만, 이렇게 아름다운 곡은 이제껏 없었던듯 합니다. 아름다운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라이오넬리치와 다이아나로스의  Endless Love라는 곡은 창법도 그렇지만, 내용도 열정적입니다. 직접적인 사랑의 고백인 "나의 사랑! 내 인생에 단하나의 사랑은 당신입니다. 내 첫사랑! 당신은 내가 숨쉬는 모든것이고 내가 딛는 모든것입니다. " 라고 하는 가사로 시작합니다. 모두 절절하고 간절한 사랑의 고백이라서 듣는 이의 마음에 깊은 사랑의 열정을 심어주죠. 반면, 고운 목소리에 흔들린 마음과 깊은 밤에 잠못들도록 살포시 찾아오는 사랑의 감정을 애잔하게 담은 사랑하는 이에게는 왠지 조용한 사랑의 달뜸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동서양의 표현의 방식의 차이라고 하기보다는 탁월한 정태춘씨의 조어덕이 아닐까 하네요. 은근하고도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이렇게도 유감없이 전할수 있음에 대단한 명곡이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되네요. 

사랑하는 이에게 2라는 곡은 박은옥씨가 혼자서 부르는 아주 아름다운 곡입니다. 1은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만.. 

암튼, 이 곡을 불러본것이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왠지 혼자서 부르기에는 좀 뻘쭘한 연가다 보니....ㅎㅎㅎ 

또다시 지수맘을 무대로 올리고 듀엣을 하게 되었네요. 

사실 요즘 듀엣곡을 하는데 재미가 들려서리.... 혼자서 노래하기보다 배 이상은 힘이들죠. 그만큼 충분한 연습도 해야하고, 어려운 곡일수록 비디오 테이크 수는 늘어만 갑니다. 

하지만,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곡의 구성을 생각하고 한소절씩 맞추어 나가는 과정이 알콩달콩 재미있네요. 둘다 일하다 보니 시간이 없어 연습은 출퇴근시간 차안에서 하는 경우가 많고, 주말에도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속에 짬을 내어 녹음을 하여야 하니 어려움이 많습니다만, 뭐 다 즐겁자고 하는 일이니......ㅎㅎㅎ

저희 둘이 파릇파릇하던 대학 1, 2학년 시절 대학의 통기타 써클에서 만난 사이라서 사실은 함께 노래한다는 일자체는 익숙했던 편입니다만, 생활에 치이다 보니 둘이 이렇게 노래를 하기란 쉽지 않더군요. 

결혼하고 벌써 15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처음 만난지는 25년이 되었군요. ㅎㅎ 누군가가 젊은시절의 감성으로 사랑하느냐 하고 묻는다면 자신이 없지만.... 힘겨웠던 봉우리들을 함께 넘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깊어져 갔음은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