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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머니들은 좋은 물건이 있으면 바로 쓰시지 못하고 옷장속 깊이 모셔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선물이 들어오는 경우에도 양단, 갑사, 숙고사, 공단 등등의 한복재료나 물건너온 양복지 혹은 와이셔츠류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따로 말할것도 없이 나름대로 귀했기때문이죠. 때로는 그것이 칠첩반상기가 되거나 물건너온 그릇류가 되기도 하지만 "큰딸아이 결혼하면 들려 보내야 하"는 귀한 물건이라서 결국은 옷장속이나 장롱위, 창고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딸시집보내려면 기둥뿌리가 뽑힐만큼 큰일인지라 미리미리 조금씩이라도 장만해두려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짐작이 되네요. 사실은 그 딸이 시집갈무렵이 되면 결국은 구식이 되어 가져가려 하지 않는 물건이 되기 십상이지만, 어머니들은 꼭 그렇게 석삼년 물건을 "쟁여" 두십니다.
집집마다 장롱속에 하나씩은 있다던 그 코티분은 지금도 비슷한 모양으로 팔리고 있는줄로 압니다. 옷감류를 "쟁여" 두실때는 대개 불란서제 (프랑스제 아니지요~ 불란서제지요~ ㅎㅎ) 향내나는 비누를 하나 종이에 싸서 넣어두면 좀도 슬지 않고 향기가 좋다고 하여, 가끔씩 빛나는 눈으로 열어보실때 마다 환상적인 향기 (비누냄새?) 가 나곤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정태춘씨 좋아하시는 분이 은근히 많으실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이 두곡을 아시는 분들은 그리 흔치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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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셨죠?
오랜만에 푹 쉬었더니 더 게을러져서...간만에 널러와요.
수술 자국도 마니 이뻐지고 밖에 돌아다니기도 하구 그래요.
우왕 저 코티분 할머니 장농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향기도 기억이 나요.^^
뽕짝 부르시는 내복님...ㅎㅎㅎ 귀여버요.ㅋㅋㅋ -
어저께 지수맘 우연히 만나사람 2011.05.14 17:06
제 개인적으론 이 노래가 주인장님께
가장 어울리는 노래 같습니다.노래의 색깔이 말이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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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하고 집에 오면..청소하랴..밥하랴..정신이 없어서 인터넷 할 시간이 없고...
직장에서 가끔 짬날 때만 블로그 순회를 하는데...빨간내복님 블로그(이웃 블로그에서 링크 타고 놀러 왔었죠~)에는 구경 왔다가도..노래는 항상 못듣고 갔었답니다. 왜냐...스피커를 켤 수가 없거든요...흑~
그래서 이제서야..처음으로 집에서 노래 한번 들어봤네요.
와..근데..정말 목소리며..기타 실력이며..빼어나시네요~!
잘 들었어요~!! 짝짝짝!!! -
풀칠아비 2011.05.16 13:44
좋은 물건 챙겼다가, 내 아이에게 주겠다는 마음들은 변함 없겠지요.
좋은 노래 잘 듣고 갑니다.
행복한 한 주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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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여러분이 말씀해주셨는데요...
정말 이 노래와 목소리가 아주 잘 어울리네요
트로트와 목소리가 어울린다는 뜻이 아니라
이 노래의 애절하게 올라가는 부분과 또 갑자기 저음으로 가는
부분이 완벽하게 어울린다는겁니다 ㅎ
기타를 트로트 주법으로 뜯지 마시고 슬로우락으로 바꿔보시면
뽕필이 사라지면서 애절하게 다가올 것 같아요
가사도 넘 좋은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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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 2011.05.24 02:58
잠이 오지 않아 간만에 들어왔는데, 어쩜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올려 놓으셨네요.
제가 몸담은 동아리에서는 저의 대표곡을 [북한강에서]로 못 박은 상태 입니다.
언제나 들어도 감미롭네요.
일전에도 [나살던 고향] 동여상으로 올리신다고 했는데...
좀 아쉽네요.
종종 들어와 내복님의 소식과 음악 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