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타의 유지와 보수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보통은 기타를 케이스에 넣어 구석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의 소재는 나무죠. 나무자체도 습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지만, 문제는 기타스트링의 장력이 대단하기때문에 나무소재가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이런 습기와 장력에 의한 문제는 종종 아래와 같은 문제를 만들죠.
기타는 주로 방구석에 뒹굴거나 창고에 처박아 두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상당히 섬세한 악기입니다. 수많은 공정과 부품들로 이루어진 악기라서 취급과 유지 그리고 지속적인 보수가 필요하죠.
오늘은 통기타의 셋업이라고 하는 용어를 꺼내볼까합니다.
통기타를 새로 구입하거나 혹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또는 수년간 보관하여 둔 경우 모두 셋업 (setup) 이라고 하는 보수가 필요합니다.
통기타는 메이커에 따라 적절한 action이라고 하는 수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는 기타메이커의 기준일뿐 연주자의 기준이나 요구와는 다르죠. Guitar에서 Action이라 함은 fret과 기타줄과의 거리, 즉 fret에서 기타줄까지의 높이를 말합니다. 이것이 너무 높으면 원활하게 연주하기 불편하고, 너무 낮으면 buzzing이 생기기도 하죠. 높은 액션은 보다 강한 연주에 적당하고, 낮은 액션은 섬세한 핑거링에 적합합니다. 이는 개인에 따라 다른 것이기때문에 새 기타를 구입할경우에는 전문가에게 가져가서 자신의 연주스타일에 적합한 액션셋팅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혹은 몇년쯤 연주하다보면 왠지 어려워진 느낌이 올때가 있죠. 이런경우 저 맨위의 그림처럼 넥이 장력과 습기에 의하여 휘어서 생기는 뒤틀림 (?) 현상으로 인한 것이 많습니다. 이럴때는 아래그림처럼....
조사하고 자신이 적당히 조절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넥과 기타줄간의 거리인 action도 자신이 조절할수 있습니다. 바로 윗부분의 너트와 아래의 브릿지를 갈아내거나 높이는 보조제를 사용해서 말이죠.
하지만 이런 기타의 보수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론, 기타스트링의 교체정도는 당연히 연주자가 하게되지만, 조금은 전문적인 것들은 손을 대지 않는 것이 더큰 문제를 만들지 않는 방법이죠.
앞에도 이야기한 전문가에 의한 setup (셋업) 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Acoustic Guitar Setup
1. 기타줄의 교환
기타를 3-4개월쯤 연주하다보면 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3-6번줄은 steel string에 대개는 구리선을 동그랗게 말아놓은 코일형태입니다. 1-2번은 그냥 steel string이죠. 1-2번에는 녹이 생깁니다. 그리고 3-6번의 스티링에는 구리코일 사이에 먼지가 끼거나 역시 동청이라고 하는 녹이 생깁니다. 이런 이물질들로 인하여 소리가 둔탁해지고 아무리해도 튜닝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금방 달라지게 되죠.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바로 기타줄을 갈아주어야 하는데, 1년에 한번쯤 setup을 해주게 되면 이때 스트링을 교체해주죠.
2. Truss Rod Adjustment
위에 이야기한 장력에 의한 tension을 풀어주는 것으로 육각봉으로 간단히 조절이 되지만, 계측도구를 사용하여 정확하게 조절해줄 필요가 있죠.
3. Nut and Bridge height adjustment
역시 위에 이야기한 Nut와 Bridge를 전체적으로 낮추거나 높여줍니다. 이는 상당히 미세하고 경험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때문에 구조를 잘 알지 못하면 만지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는 guitar의 action조절을 위한 것이죠.
4. Mechanical part adjustment and Cleaning
이 단계에서는 다른 기계적인 파트에 문제가 없는지를 검사하고 필요하면 교환하게 되죠. 그리고 지판이나 바디를 클리닝합니다.
이렇게 전문가의 손을 거친 기타는 거의 새로운 악기처럼 느껴질만큼 좋은 소리를 내주고, 만질때마다 기분이 좋아질만큼 연주하기 편해지죠.
이러한 셋팅을 기타를 처음 구입하고 나서 해주는 것이 좋구요, 소장하며 1년에 한번정도 혹은 필요에 의하여.... 오랫동안 방치하여 두었을경우에는 기타소리에 실망하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셋업을 받으시는것이 좋습니다.
제 기타도 얼마전 셋업을 하였습니다. 거의 새기타가 되어 나타나서 감격을 하였지요. 한국이라면 낙원상가의 악기상중에도 셋업을 하시는분들이 있을거구요.... 미국에서라면 근처의 로컬 기타매장이나 guitar center등에 가져가시면 될것니다.
제가 사는 곳의 근처에 괜찮은 스페셜리스트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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