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되고 요즘 노래에 비하면 촌스럽다고까지 생각이 되는 노래입니다만, 부르면 부를수록 가슴속에 녹아나는 느낌입니다.

유익종씨는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는 가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곡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1985년 유심초가 발표한 3집 앨범 수록곡입니다만, 후에 유익종씨가 새로 콘서트에서 자주 부르다가 리메이크 앨범 1/3을 만들때 수록하였습니다. 


부를수록 가슴에 촉촉하게 내려앉는 감성이 요즘 노래같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사랑한단 말 한마디 못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 위해 기도하진 못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해도 그대를 사랑하오

사랑이란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나의 사랑 그대여 내 마음 알아요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눈물되어 흘러도

내모습 그대에게 잊혀져도 그대를 사랑하오

사랑이란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나의사랑 그대여 내마음 알아요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눈물되어 흘러도

내모습 그대에게 잊혀져도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를 사랑하오


  1. 아날로그 2015.02.01 11:57

    급 전달: 영상 안 올린거 알고 계시나요?
    일빠의 기회를 안 주시는군요 ㅎㅎ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5.02.02 15:56 신고

      제가 정신이 없어서...ㅠㅠ 알려주셔서 바로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 아날로그 2015.02.02 09:10

    이렇게 숨어있는 가수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동안 유익종의 노래로 행복할 거 같습니다
    새하얀 쇼파와 은은한 빛과 오늘 입으신 옷이 잔잔한 님의 목소리와 잘 어울렸어요
    아픔을 담백하게 풀어내는 노래와 딱 어울리는 빛과 의상이었습니다 ~~

    살짝 김이 빠진 일빠의, 무대소감^^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5.02.02 15:58 신고

      그래도 당당 일빠이십니다. ㅎㅎ

      유익종씨는 정말 제가 가장 콘서트를 많이 갔던 가수이시죠. 대부분이 여자분들이라서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만...ㅎㅎ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2.02 12:11 신고

    유심초의 노래를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4. 금강도령 2015.02.05 14:57

    유심초 정말 좋아했었죠
    잔잔하고 부드러운 노래 잘 들었습니다.^^

별처럼 아름다운....
가사전문 <--- 클릭




요 위에 그림이나 밑에 링크를 누르면 아마도 노래가 나올지 모르는데.......
원곡이 나오는건 아니고, 간來福이 부른 노래가 나올지 모르는데...... 
한번 눌러도 되고........ 

이 블로그는 대한민국 저작권 보호법을 (비교적) 준수합니다.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이웃님들 즐거운 추석여휴 보내고 계신가요? 먼저 풍성한 한가위 맞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유심초의 사랑이여 라는 곡입니다. 많이 오래된 곡이죠. 제가 중학교 2-3학년 무렵입니다. 이 사랑이여에 관한 제 특별한 추억이 있습니다. 대중앞에서 노래하고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던..... 음치였음에도......ㅋㅋ 


이날 무척 피곤하였는지 참 보기 안쓰럽네요. ㅠㅠ

  1. 익명 2009.10.02 15:44

    비밀댓글입니다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0.02 19:22

    유심초,유익종....
    비슷한 보이스 컬러를 가진 가수들이지요.
    대한민국 줌마님들의 절대 지존이시고 ㅎㅎㅎ
    잘 듣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미국에서도 추석 명절은 지내시지요 ㅋ
    추석명절 가족과 함께
    즐겁고 풍성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0.03 00:58 신고

      그러고 보니 유씨네요. ㅋㅋ

      유튜브에서 유심초 형님들 요즘 비디오를 봤는데, 세월의 흔적이 완연히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중후함도 느끼는것 같구요. 좋더군요.

      사실 이곳에서 투석을 명절이라 생각하기는 많이 힘듭니다. 주위에 한국사람이 잇는것도 아니아서 참 애매하죠. 이번해는 그래도 토요일이 되어 그래도 조금은 의미있는 음식이라도 하면 좋을듯 하지만.....그래서 그냥 추수감사절을 추석이라 생각하며 지낸답니다. 추수감사절은 11월 말경이 되네요.

      명절 잘 보내고 계시죠?

  3. 익명 2009.10.02 20:14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09.10.02 21:57 신고

    노래 잘 듣고 갑니다. 명절 장 보내고 계시죠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0.03 00:59 신고

      감사합니다 핑구님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여기서는 추석을 정혀 느낄수 없네요. ㅠㅠ

  5. 홍콩달팽맘 2009.10.03 01:40 신고

    왠지 분위기 있는 라이브 카페에 와있는 느낌이 들어요.
    노래가 참 좋아요. ^^

    추석인데, 뭐 특별한 거 드셨나요? 저희는 오늘 떡국 먹었어요. ^^
    송편이 너무 비싸서.. 어쩄든 떡은 먹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0.03 05:27 신고

      감사합니다. 컨셉이 라이브카페인데, 맞게 받아들여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ㅎㅎ

      여긴 아직 금요일 오후네요. 내일 일정은.... 딸아이가 하루종일 친구집에 가있을 예정이고... 저희는 그냥.....

      송편사려면 차로 40분은 가야해서 그냥 지내려구요.
      다만 떡국떡이 있었나 찾아 봐야겠습니다. 아무려면 어떨까 싶네요, ㅋㅋ

  6. 익명 2009.10.03 12:34

    비밀댓글입니다

  7.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2009.10.03 16:07

    빨간내복님의 Voice color가 이제 보니 유심초하고 비슷하네요. 이 노래가 딱 어울립니다.
    추석 잘 보내고 계시지요? 샌디에고 시간으로는 내일이군여.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0.03 23:42 신고

      그런가요? 하하하!!
      제가 유심초 스타일을 좋아하긴 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그 무서웠던 선생님이 OK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곡은 너무 오랜만에 불러봅니다.

      연휴 잘 보내셨나요?

  8. Favicon of https://pavarottisy.tistory.com BlogIcon 미르-pavarotti 2009.10.05 22:52 신고

    유심초 한 때 좋아했던 가수였고 종봉 불러 보았던 곡이죠..
    옛추억이 떠오르게 멋지게 불러주시네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0.06 00:51 신고

      유심초의 노래는 정말 옛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제가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때 많이 들었던 곡들이어서 그런가봐요.

      비슷한 계열의 곡들인 홍삼트리오 (이름은 참 촌스럽죠)의 기도나 별이여 사랑이여 같은 곡들을 해보려고 준비중이네요.

전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전편으로 가기 <---- 클릭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27번! 당첨". 머릿속 피가 온통 다리로 쏠린듯, 자리에서 움직일수 없었습니다. 내 번호가...... 기어히 내번호가..... 무심한 하느님을 원망할 정신도 없었고, 머릿속은 새하얗게 탈색되어 가는데....  주위 친구들속에 흐르던 안도감의 파도..... 긴장이 풀리는 부시럭 거림을 들을수는 있었지만, 그만큼 제 가슴의 고동도 점점 커가고......안그래도 숫기가 없는데다 기타연주의 대가 (?) 가 되었다고는 하나 음박치는 여전하여 노래는 전혀 아니올시다였던 그 제번호가 불리워진겁니다. 앞번에 불려나가 호된 빨래방망이 세례를 받는 몇몇 친구들의 모습을 이미 본터라 긴장감은 극에 달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곡은 그전에도 몇번은 들어본 곡이었습니다. 뭐 대세에 큰 영향은 없지만요. 일단 나가서 앞에 서니 오히려 긴장이 조금 풀렸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리속에 홀연히 떠오른 박자..... 슬로우락. 

오호라..... 이곡의 박자가 슬로우락이구나 하는게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역시 기타의 대가. ㅋㅋ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무슨 깨달음처럼 떠오른 박자입니다. 속으로 기타반주를 하며 입을 뗍니다.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 기어들어갈듯 겨우겨우 내는 멜로디...."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일단 한소절까지 아무 말씀이 없으셔서 다음 소절을..또 그 다음 소절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한곡을 간주전까지 부르고 났는데, 선생님은 아무 말씀이 없습니다. "우이씨! 이젠 빨래방망이를..." 하며 애꿎은 엉덩이를 문지르며 구타전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눈을 감고 계시던 빨방 선생님이 갑자기 천천히 박수를 치시는 겁니다. 이 박수는 아이들에까지 번졌고, 전 어리둥절하여 그 속에 뻥~~한 상태로 서있었네요. 

"정말 애절하고도 간절한 목소리다. 이곡에 가장 잘맞는 목소리로구나. 정말 잘한다" 하시며 "나머지시간은 자습" 이렇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아마도 그때쯤 실연을 당하셨는지 자신의 분위기에 젖어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서 계셨고...... 쉬는 시간에 저는 친구들에게 단팥빵을 받아먹고 있었습니다. 꾸역꾸역.... 

암튼, 세상에나.. 음치에 박치가 처음으로 노래로 그것도 무차별 구타의 폭력앞에서 부른노래로 칭찬을 받은겁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항상 기어들어가던 목소리를 애절하다니요..... 

그 이후로 저는 정말 달라졌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요. 그 사건으로 친구들의 저에 대한 존경심은 극에 달하였고, 기타에 이어 이젠 노래까지.... 푸하하!!!!

그때 떠오른 슬로우락의 리듬. 그 강렬함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전 그때부터 노래를 파고 듭니다. 한 곡을 적어도 100번은 계속 반복해서 듣는 훈련을 합니다.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 같은 노래도 이때쯤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무엇보다 조용필의 시대였지요. 하지만, 조용필의 음악은 기타로 하기는 좀 무리가 있었네요. 거기다 음치가....ㅋㅋㅋ 찾아보니 조정희의 참새와 허수아비가 대학가요제 대상을 탔다고 하네요. 정말 파워풀한 창법이 기억에 남습니다. 팝으로는 Centerfold나 Ebony and Ivory, Eye of the Tiger같은 곡들이 유행을 했네요 (인터넷 참조). 

이때는 건전가요라는 것이 있어 가수가 음반을 내면 꼭 건전가요라는 것을 마지막에 넣게 되어 있었습니다. 군부의 장악으로 대부분의 사회제도마저 군대식으로 밀어부쳤던 탓에 '사회정화'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만든 제도랍니다. 가수들이 선호했던 건전가요로는 ‘조국찬가’, ‘어허야 둥기둥기’, ‘시장에 가면’ ‘새마을 노래’, ‘꽃동네 새동네’, ‘잘살아보세’ 등이 있었지요. 어허여 둥기둥기는 해바라기가 불렀고, 시장에 가면은 혜은이가 불렀던 곡으로 기억이 됩니다. 아마 그 뒤로도 한참은 계속 되었던것 같네요. 


이 건전가요만 모아둔 음반에 정수라의 그 유명한 "아 대한민국" 이 들어있다가 1983년에 독집에 발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끕니다. 운동장에서 응원가로 많이 불리웠던 생각이 나네요. 나중에는 어용가요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기 이를데 없는데......... 뭐 아침에 또 일몰에 태극기 게양식과 하강식을 하여 애국심을 고취시켰던 적도 있었는걸요. 극장에서는 영화를 보기전에 애국가를 하여 모두 일어나야했고 (그게 싫어 그 시간쯤 화장실에 가던 기억이.....비애국자의 비애입니다), 대한늬우스 (부활소식이 들리네요.. 반가와 해야 하는건가요?) 와 배달의 기수도 생각이 납니다. 



싫든 좋든 모두 시대상을 반영한 것들인데, 지금에 와서는 추억으로 다가오네요. 변변치 못한 개인사를 들추다 보니 그때 그시절 생각이 나서 글이 산으로 갔네요. 생각해보면 25-6년전이니 그리 오래 되지는 않은 이야기입니다만, 그 이후로 어쩜 이렇게 많이 변했는지... 

암튼, 박치탈출의 이야기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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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yhk.tistory.com BlogIcon 아이미슈 2009.09.10 21:26 신고

    애절하고 간절한 목소리 맞네요..ㅎㅎㅎ

  2.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09.09.10 22:02

    아 정말 이런 사연들이 있었군요. 목소리가 애절하다는 것에 저도 한표.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09.11 02:47 신고

      이젠 '종이 울리네, 꽃이 피네...' 뭐 이런 노래만 불러야 할까봐요. ㅠㅠ

  3. 익명 2011.02.12 21:52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1.02.14 10:42 신고

      게스트로 비밀글을 올리시면 자신도 못봅니다. ㅎㅎ

      네! 상관없습니다. 출처만 밝히신다면 올리셔도 상관없습니다. ㅎㅎ

  4. 폭스 2011.03.19 16:26

    처음에는 기타강좌를 보다가 갑자기 노래 하시는 분은 어떤 분일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노래실력도 보통분은 아닌거 같아서 나의 기타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고 있습니다...ㅋㅋ
    승무라는 노래를 계속해서 들으며..1,2,3,4부를 보고 있습니다...님은 누구이신지요??ㅎㅎ
    mbc대학가요제에서 입상을 하셨으면 다 잘 아시는 분인것 같은데...
    아무튼 굉장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고 배우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쭉~기타강좌란이 100회 이상 계속되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1.03.25 14:30 신고

      안녕하세요 폭스님. 전 그냥 평범한 중년남자입니다. ㅠㅠ

      워낙 멋지게 (?) 보이도록 써놓아서 그렇지 그냥 아무것도 아닌.... ㅎㅎ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5. 풍타 2011.07.25 16:08

    거참... 매일 술만 푸다보니 기타는 항상 그 실력이고...
    열정도 예전같지 않고요... 님의 글을 보며 다시 열정이 성냥불같이 피식 일어나는 느낌..아흐!

  6. 피긔 2011.08.21 00:17

    모르는 노래지만 꼭 들어보고 싶어지는ㅎㅎ
    혹시 여기 블로그에 연주+노래하시는 동영상이 있으신지ㅎㅎ

그러다가 좀 떨어져 대학을 다니던 형이 겨울 방학을 맞아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형이 기타를 보더니 능숙하게 잡으며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치며 노래하는 겁니다. 세상에나....... 

그래서 일단은 중간 목표를 그 노래로 수정하였습니다. 사실 그때 그정도 나이에 기타로 노래 한두곡 못하는 남자는 거의 없을 만큼 기타는 대중적이었으니, 대학에 다니던 형도 누구 어깨 너머로 배웠을겁니다만..... 암튼,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와는 달리, 너무나 복잡한 코드에 배우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C, G7은 알고 있었으니, Am, Dm를 새로 배웠는데, 이 세상에는 오직 코드가 세개만 있다고 알고 있던 제게는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네요. . 

그리고 징지기 징지기가 아닌 손톱으로 튕기는 아르페지오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전혀 다른 세상을 가르쳐주었네요.  기본이 탄탄했던 (?) 저는 그 다음해 봄까지 여러달 동안 이 노래와 은희의 “꽃반지 끼고”만 죽어라 연습, 기본 아르페지오를 배울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기타배우는 사람은 거의 다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나 꽃반지 끼고로 시작한다네요. 헐!!!

암튼, 기타 배운지 일년쯤 지나 남들 다 한다는 곡을 치게 되었지만, 레파토리는 처음의 무려 세배인 세곡으로 늘었고, 징지기가 아닌 튕기기를 배웠으니 그 만족도는 이루 말할수 없을정도였네요..

한놈만 패다가 세놈을 패게 되었으니 지루하지는 않아 좋더군요. 게다가 또 몇달을 세놈만 패다보니 대강 또 달인의 경지 (?) 에 도달하게 되었고, 친구들의 의심의 눈초리를 다시 존경의 눈초리로 바꿀수 있었지요. ㅋㅋㅋㅋ 따식들 속도 모르고......
 
그사이 귀동냥으로 조옮김의 오묘한 이치 (?) 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귀동냥은 가히 혁명과도 같았습니다. 예전 포크들은 사실 비교적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조만 옮기면 C, F, G7, Am, Dm 로 거의 대부분 커버가 되었습니다. 요즘 노래는 어림없지만..... 예를 들어, 조만 바꾸어 중간에 끼는 카포를 사용하면  “아침이슬”도 다 위의 코드로 대강 됩니다. 그리고 목장길 이나 길가에 앉아서 등등 그냥 위 코드로만 징지기징지기 하면 다 불러집디다.  물론, 생전 처음보는 코드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건 대강 넘어가주는 센스. ㅎㅎㅎㅎ


그때는 세광이라거나 하는 출판사에서 매달 가요책을 펴낼만큼 인기였고, 그런 가요악보들 뒷부분에는 펜팔란이란것이 있어 자신의 주소와 아니 성별을 적고, 이런이런 노래를 좋아해요 같은 간단한 사연을 써놓으면 맘에 드는 사람이 편지를 보내 펜팔을 해게되는 그런것이 유행했지요. 갑자기 그 생각이 납니다. 


역시 찾아보니 있네요. 짜잔!!!!

저 위 16, 17살 여학생도 지금은 40대 아줌마가 되어있겠네요. 헐.... 

암튼 이런 가요책을 구하여 아는 코드가 나오는 곡을 일단 쳐보는 그런 나날이었지요. 노래는 몰라도 좋았습니다. 그냥 나 이거 칠수 있다 뭐 이런 혼자만의 시위같은거....

그러던 중, 정말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기타를 어쩌다 따뜻한 방의 벽에 기대어 세워 놓았는데, 장력에 의하여 울림통과 넥의 연결부위가 부러져 버린겁니다. 이른바 허리부러진 기타. 그 기타를 부여잡고 목 놓아 울었습니다. 로망스 로망스 하면서요. ㅠㅠ

사실 기타 살 때 돈을 빌려준 친구에게 다 갚지도 못했던 때였습니다. 잠시 동안의 실수였지만 때는 늦었고......


형이 아교와 못으로 억지로 붙혀는 놓았지만, 보기에도 우스운데다 넥과 스트링 사이가 너무 떠버려 왠만한 아귀힘으로는 F가 잘 안 잡히는 기타가 되어버렸습니다. 클래식 기타라서 좀 넓기도 해서 한곡을 끝내기가 수월치 않았지만, 아쉬운 대로 소리는 났습니다. 무술영화를 보면 사부가 제자에게 무술은 안가르치고 10리쯤 떨어진 냇가에서 물을 길어오게 시킵니다. 그것도 팔을 수평으로 펼친 상태에서 말이지요. 제자는 가르쳐달라는 무술은 안가르쳐주고, 물만 떠오게 시킨다고 꿍얼대고....나중에 우리의 사부왈 그것이 기초체력과 무술의 기초를 가르치지 위한것이었느니라~ 뭐 이런 유치한..... 사실이더군요. 워낙 기타줄과 판이 한 1센치쯤 떠있는 기타를 가지고 매일 연습을 하니 나중에 제대로 된 기타를 치는데, 누르는건지 뭔지 그냥 갖다대기만 해도 소리가 납니다. ㅋㅋㅋㅋ 

암튼 그 허리부러진 기타를 고 3 말때까지 간직했답니다. 

이런 힘든 일도 있었지만, 중학교 3학년이 되니 기타가 상당히 능숙졌습니다. 물론, 일일이 손으로 바뀐 코드를 적어야 했지만, 조옮김하여 연주할 수 있는 곡도 많아졌지요. 연주라 하긴 좀 뭐한 수준이었지만...... 물론, 저의 노래는 능숙한 기타반주와 전혀 일치하지 못하고 항상 따로 갔습니다. 기타만큼은 어느덧 박치를 벗어나고 있던 것입니다. 뭐 나름 소문난 기타리스트 (?) 였지만, 음악 점수는 늘 "미" 이하였습니다.

그러다....잊을수 없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중3 2학기쯤에 빨래방망이로 아이들 구타하는 걸 유일한 낙으로 알던 국사 선생님이 (우리땐 많이 맞으며 학교 다녔습니다), 어느날 수업을 접고 칠판에 노래 가사를 적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막 유행하기 시작한 유심초의 “사랑이여”라는 곡으로  꿈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하는 최신 유행곡이었습니다. 어디서 들으셨는지 상당한 감명을 받았다는 요지의 짧은 연설 후에 어설픈 시범을 보이시곤, 한명씩 지적하여 노래를 시키고, 못하면 죽어라 패는 엄청난 인권유린이 벌어졌던겁니다. 대부분 얼굴에 핏기가 사라져 죽기만을 기다리는 사형수의 심정으로 제발 내번호가 비켜가기만을 빌고 또 빌었습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하는......... ㅠㅠ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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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ravy.tistory.com BlogIcon 하수 2009.09.09 15:31 신고

    ㅎㅎㅎ 음악 점수가 미... ㅎㅎ^^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09.10 00:45 신고

      헐~~ 그래도 '양'보다는 낫잖아요. 긍정적인 사고아닙니까. ㅋㅋㅋ

  2. Favicon of https://sayhk.tistory.com BlogIcon 아이미슈 2009.09.09 15:44 신고

    이거리를 생각하세요...가 코드가 더 쉬운가요? ㅎㅎㅎ
    난 처음에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으로..
    대부분 다 이걸로 시작하던에..ㅎㅎ
    그나저나 안습이네요..허리부러지다미..ㅉㅉ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09.10 00:54 신고

      코드 덜렁 세개. ㅋㅋㅋ

      한번배워도 한다는 그 메직 코드 C,F,G7이랍니다.

  3.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09.09.09 16:21 신고

    저..저런... 음악이... 점수가... 허걱...
    뭐 그러나... 도덕점수높다고 도덕적 인간이겠습니까...ㅎㅎㅎㅎ
    그래도... 허리부러진 기타로 대단.....^^
    전... 불치의 병을 가지고 있지요...
    선천성라이상판별불가능증... 이라고....음...냠냠^^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09.10 01:00 신고

      음악점수가 '미'면 그렇게 못한건가요? 미는 잘한건데... 아닙니다. 험 험!!

      라이상판별불가가 뭘까요?

  4.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여 날자 2009.09.09 17:38

    마음이 무척 상하셨겠어요...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9.09 19:09

    음악 점수...
    이젠 노래 올려주실때 마다 머리속에서
    튀어나오리라는 ㅎㅎㅎ
    참 우리 중고교때 엄청 맞았지요
    그때 생각하면 ㅋ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09.10 01:05 신고

      어차피 확인불가능한것을..... 그냥 '우'정도로 할걸 그랬나요? ㅋㅋ 암튼, 눈물나는 음박치 탈출기를 기대해 주세요.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보고 깜짝 놀랐잖아요. 어찌 그때 분위기를 저리 잘 표현했을까 하구요.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9.09 22:49

    저 가요책 저도 기억나요 ㅡㅡ;; 저렇게 오래된것은 아니지만, 영어단어장정도로 노래랑 악보가 있었던 ^^;; 81년생인데 저걸 알다니 ㅡㅡ;; 저 중1때 담임선생님이 조회시간마다 노래를 시켰는데 ㅎㅎ 1번부터 49번까지 순서대로 그때생각이 나네요 ^^ 그런데 저도 많이 맞고 자랐어요. 초등학교1학년때 조회시간에 몸 비틀었다가 귀방맹이 맞았지요... 그 선생님한테 안맞은 학생은 아마 없었을거예요.. 나중에 보니 한 7년전인가?? 초등학교 교장이 되었더군요 ㅎㅎ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09.10 01:06 신고

      여기 올린 노래책이 아마도 1980년쯤일듯 합니다. 혜은이가 나오고 조용필이 등장하는 걸로봐서요. ㅋㅋ

      일상적인 폭력은 부당하다는 최소한의 의식마저 마비시키기때문에 더욱 큰 문제인것 같아요.

  7. 2009.09.11 09:07

    ㅎㅎㅎㅎㅎ
    목공소에서 아교 얻어다 목부러진 기타 붙였던기억이...
    거기다 못까지 박아주었던....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09.12 00:46 신고

      그게 벌써 27-8년전이니..... 참 세월 빠릅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 기타는 제 눈에 어른거리네요.

  8. 풍타 2011.07.25 15:57

    중간 중간 흐물거리는 가슴을 옴찔하게 해주는 사진 배치가 참 좋다능...^^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1.08.02 06:00 신고

      ㅎㅎ 감사합니다. 때론 열마디 말보다 간단한 사진이 효과적일때가 있더군요.

  9. 피긔 2011.08.21 00:14

    ㅎㅎㅎ정말재밌어요
    저도코드만 죽어라 치다가 요즘 아르페지오를 연습하고 있는데
    너무너무 힘들어요ㅠㅠ.. 그리고 조옮김도 지금 여러모로 찾아보고 있는데ㅎㅎ
    아무튼 정말 꺠알같은 글 최곱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1.08.22 09:25 신고

      단시일내에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 없습니다. 여유를 가지시고 천천히 연습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10. 수지 2011.11.04 23:52

    그니까..
    이러면서 올려 놓은 이야기가 전부 이해가 됩니다.
    비슷한 세대를 살았다는 얘기것지요.
    사진들만으로도 완전 감동입니다.
    마흔끝자락에서 읽게 되니 더욱 더 감동입니다.
    출근해야되니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읽고
    다시 들려서 읽겠습니다.
    속 시원한 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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