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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용돈을 받았어요.... 우후훗!

우헤헤!!! 얼마전 지수엄마한테 용돈을 받았습니다. 어찌나 좋던지.... 나이들어도 용돈을 받으니 참 좋더군요. 자주좀 주지...ㅋㅋㅋ 이리 갑작스럽게 하사하신 용돈을 어찌 쓸까 고민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언젠가부터 용돈이라는 걸 받을일이 없어지더군요. 그리고 손님이 오게 되어도 이상하게 저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은 없어졌습니다. 주로 지수 선물로 말거나 기껏해야 지수엄마에게 화장품이나 향수같은 선물을 주지요. 저는 철저히 투명인간이랍니다. 아마 공감하실분 계실듯.... 나이들어도 선물 좋아하는데...... ㅠㅠ (방문예정인 분들 참고 하시길... ㅋㅋ)

암튼, 그래서 오랜만에 전화기를 바꾸었습니다. 무려 2년반만에..... 그간 전화와 달력기능만 간신히 되는 전화로 2년반을 버텼습니다. 일단 카메라는 있었지만, 한번 찍어보고는 도저히 볼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그뒤로는 있는듯 없는듯....

요즘 솔직히 새전화기 샀다고 흥분하는 사람 별로 없을듯 하지만...... 그냥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미국은 한국에 비하여 전화기의 진화가 정말 느립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한국전화기도 수년전 모델이기 일쑤이고, 요즘 들어 조금은 나아지고 있지만, 현재도 그 격차는 상당합니다. 그만큼 신모델에 대한 열망이 약한데다 (아직도 많은 집에서 수십년전 어머니 세대가 사용하던 다리미를 옛날디자인 그대로만든 제품을 쓰기도 합니다) 방식이 다른것도 이유중의 하나일겁니다. 저는 2년반전에 구입한 LG의 플립형 쵸콜렛폰을 사용하고 있었네요. 그러다 우선 2년은 지났고, 힌지가 빠개지기도 했고 (용돈도 생겼고 ㅋㅋ) 결국은 새 전화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미국은 2년 약정을 하게되면 전화기값이 말도 안되게 싸집니다. 2년계약이 부담스러우면 기계만 사도 되지만 그저 그런 전화기도 $300 - $500 정도가 되네요. 2년 계약을 하게되면 정말 비싼것을 제외하고는 저렴한 가격으로 받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젊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2년에 한번 정도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폰은 전화기에 직접 보통의 3.5파이 이어폰을 꽂아 음악을 들을수 있고, 디카를 안가지고 다녀도 낮에는 크게 부담없이 좋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수 있으며, 자동차이동이 많은 이곳에서 자유롭도록 블루투스 품질이 좋은 전화기정도 였습니다. 미국내 네트워크가 가장 좋은 곳은 Verizon Wireless라는 곳인데, CDMA방식이고 또 전화기가 기능없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나름 최신폰은 삼성의 옴니아인데, 기능은 좋지만 인터넷이용을 의무적으로 계약해야 하며 한달에 $30의 이용료를 별도로 내야하지요. 뭐 인터넷은 사용하지 않으니 전화기만 보고 구입하기도 참 부담스러운 이용료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쯤 출시되어 지금은 그리 인기가 없는 LG의 전화기인 쵸콜렛 3 라는 넘이 눈에 띄더군요. 제가 원하는 뮤직폰, 괘안은 카메라 (2백만화소), 블투 등이 들어있어 일단 구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넘이 물건이네요. 하지만, 한국소비자측에서 보면 상당히 구식이라는 인상을 지울수 없을듯 합니다. 이 폰은 한국에서 출시된적이 없다고 하지요.



Verizon phone은 비교적 철저히 정식 구입한 음악을 이용해야 하고 (꼭 정품음악만을 들을수 있는건 사실 아닙니다. 암암리에 방법은 있고...... ), 대부분 젠더를 끼우고 이어폰을 끼우게 되어 있는게 많습니다. 다른 회사도 사실은 마찬가지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iPhone의 경우는 태생이 MP3 player인지라 3.5파이 이어폰이 그냥 들어가지요. 그 이외에는 그다지 본적이 없는데 이 전화기는 바로 꼽을수 있으니 정말 바라던 바지요. 전화벨도 Bitpim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MP3 대강 짤라 넣을수 있지요. 게다가 생각지도 않던 기능.... FM Transmitter 내장입니다. 전화기 음악을 자동차의 FM 라디오주파수로 쏠수 있어 정말 편리합니다. 요즘 Podcast로 한국 라디오를 다운받아 듣는데, 전화기에 넣고 차의 라디오로 들으면 진짜 한국라디오를 듣는것 같아 기나긴 통근길이 정말 즐겁습니다. 그간 아저씨의 상징이라는 허리띠에 전화기를 매달고 다니는 패션으로도 모자라 왼쪽에는 iPod Touch를 쌍권총마냥 매달고 다녔는데, 이젠 전화기만 매달아도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수 있게 되었네요. MicroSD지원으로 원하는 만큼의 음악을 넣어 들을수 있으니 금상첨화. 

늘 쓰던 검은색이 좀 지겨워 그림에서 보이는 하늘색을 구입하였더니 "소녀취향" 이라고 지수가 놀리긴 하네요. 지는 무전기만한 검은색 전화기를 쓰면서....ㅋㅋㅋ  뭐 그래서 겉에 붙히는 스킨을 주문하여 두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는 대부분 전화기의 장식은 핸드폰줄로 하는것 같은데, 여기서는 줄을 끼우는 구멍은 있지만 그다지 인기는 없는듯 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스킨을 자주 바꾸어 주거나 플라스틱케이스를 바꾸는것으로 장식을 합니다. 그런 부분이 많이 다르군요. 전화기 이용료도 우리 세식구 합쳐 한달에 100불정도로 750분통화에 문자 무제한 (지수때문에)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 물론, Verizon간에는 공짜고 주말과 야간에도 공짜네요. 그 대신 받는것도 750분의 통화시간에 포함이 됩니다. 물론, 앞에 이야기한 verizon간, 주말 야간은 통화시간에 포함이 안됩니다. 그렇게 따지면, 한달에 750분중 200분정도밖에는 사용하지 않으니 그다지 압박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다른 기능들 (전자사전, 텍스트리더, 동영상플레이어, 게임 등등) 이 있어도 눈도 침침하고 문자도 못보내는 저에게는 그림의 떡이구요. ㅋㅋㅋㅋ 

첨으로 맘에 드는 전화기를 구입하여 자랑질 (솔직히 한국에서 쓰는 전화기에 비하면 허접 그 자체겠지만요 ㅋㅋㅋ) 좀 해보았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