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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이야기

DIY 이야기 2 - 지문인식 도어락 달기

Renovation 이란 불편한것을 고쳐 새롭게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불편함을 이겨내려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생활의 편의도 있는것이고, 또 이런걸 안써주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예전에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뭐 나도 그중 하나였지만) 목걸이처럼 열쇠를 매달고 다니곤 하였다. 무언가를 자주 잃어 버리는 아이들과 혼자서 들어가야 하는 아파트의 삭막함이 제대로 결합된 하나의 사회현상 비슷하게 다루었던 기사를 본 기억도 난다. 

요즘은.....???
한국드라마를 보다보면 요즘은 대부분의 집에 오토도어락이란걸 달아 놓은것을 볼수 있다. 문을 닫으면 바로 닫히고 (호텔도 아닌데), 카드나 fob을 대고 그마저 필요없이 번호를 누르면 삐리릭 하며 열리는 물건. 화재에 약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암튼 열쇠를 목걸이 삼아 달고 다니는 풍경은 없어진 셈인듯. 

미국은 뭐 그런거 거의 없는 첨단제품 후진국이고, HomeDepot같은곳에서 보이는 나름 최첨단의 도어락은 기계식으로 번호를 누르는 것인데, 그것마저도 그 디자인의 구리구리함에 눈길이 가지 않는다. 

우선 동네를 산책삼아 돌아다니며 유심히 집집마다의 현관도어락을 본적이 있는데, 대개 비슷비슷하다. 몇몇 디자인을 중시하는 집주인의 경우는 상당히 멋스러운 물건을 달아 놓긴하였지만, 대개는 거의 비슷한 스타일들이다. 

동네슈퍼에서 자잘한 것을 구입하기 보다, Costco같은데서 왕창 사다 놓는 스타일이 많은데 대개는 양손에 물건을 들고 현관앞에 일단 짐을 부린후, 열쇠를 꺼내 열고 다시 짐을 들고....하는 일들이 워낙 불편했던 관계루다가 (과연 그것만일까~~요) 새로운 최첨단 도어락을 물색하고 있던 내눈에 확뜨인 물건.  아마존에서 바로 구입하여 장착하였다. 이름하여 Biometrix Door Lock. 뭐 쉽게 이야기하면 지문인식 도어락. 

생긴건 이렇게 깔끔하고 멋지구리하게 생겨주셨다. 아이팟을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이런 깔끔 디자인을 발견하기란  쉽치 않은 일. 



아마존이 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서점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책보다는 다른 물건들의 매출이 훨씬 클듯. 암튼, 아마존에서 약 200불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다. 사실, 다른것 보다 조금 나은 디자인의 도어락 셋트를 HomeDepot에서 사려해도 그리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서 200불의 가격이 파격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   

http://www.amazon.com/iTouchless-Bio-Matic-Fingerprint-Right-Silver/dp/B000PELUAU/ref=sr_1_1?ie=UTF8&qid=1249318707&sr=8-1

문위 개폐위치에 따라 왼쪽핸들이냐 오른쪽 핸들이냐를 결정하여 구입하여야 한다. 

구입하였다면 바로 장착을 시도 하기 전에.....  
도어락은 안전에 관한 물건이므로 자신이 없다면 되도록 Lock Smith를 불러 장착을 부탁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혼자서 장착하려면..... 

우선 시간을 오래잡고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 
새 제품의 인스톨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1-2시간) 원래 있던 도어락을 떼어내야 하기때문에 이른 시간에 시작을 하는 편이 현명하다. 일이 제대로 안되면 자물쇠없이 밤을 지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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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난이도 - 중
위험도 - 하
시공 시간 - 기존제품 해체를 포함 넉넉히 3 - 4시간
시공인원 - 1인
도구 - 일반적인 드라이버 등의 비교적 간단한 tool

우선 기존도어락의 해체가 필수. 열쇠구멍이라거나 위치등은 거의 통일이긴 하지만, 약간씩의 차이는 있다. 그런데, 문제는 기계식의 기존제품이 워낙 견고하게 장착되어있고, 설명서가 없기때문에 해체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 대개 작은 구멍에 얇은 무언가를 찔러넣어야 한단계를 해채하는 그런 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도어락을 처음 뜯어본 (대개는 다 그럴듯) 나로서는 도저히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별 쌩쑈끝에 결국은 해체에 성공하였으나 시간은 사정없이 흘러갔고, 마침내 뻥뚫린 구멍만 남았을때는 지쳐서 거의 쓰러질 지경 (저질체력의 슬픔). 그렇다고 이대로 둘수는 없고.......

다행히 인스톨은 비교적 쉽고 간단히 끝이 났다. 그렇다고 안전에 문제가 있을만큼 약한 제품은 아니지만.......

암튼, 간단한 그림은.....



뭐 이정도.
걸쇠구멍의 위치가 조금 달라서 아주 약간 끌로 더긁어내긴 했지만 무난하게 걸쇠를 걸고, 나머지의 부품들을 장착하였다. 

안쪽 패널을 열고, 빵빵한 배터리를 4개 꼽아주시는 센스. 배터리의 사용시간이 궁금하긴 하지만, 떨어질때쯤 되면 아마도 알려줄테고, 정 안되면 열쇠도 있으니 그리 큰 문제는 아닐듯 하다. 

우선, 온 가족의 지문을 프로그래밍할 순서. 편의를 위하여 양손의 검지를 다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좋다. 엄지가 되었든 새끼손가락이 되었든 상관은 없겠지만.....  프로그래밍은 설명서에 나온대로 하면 되고, 보조장치인 8개의 번호조합도 한꺼번에 셋팅을 해주는게 좋다. 


평가
우선 디자인은 Very Good!!!
아주 아주 깔끔한 stainless로 은색으로 찬란하게 빛이 나는 멋지구리한 광택까지 참 마음에 든다. 커버를 위로 올리면 지문을 대는 부위에 파란색 불이 밝혀지며 밤에도 문제없이 지문센서를 찾을수 있다. 요게 요게 또 예쁜 파란색이라는 거. 

뭐 가장 중요한건 기능성. 얼마나 빠르게 또 정확하게 지문을 인식하느냐가 사실은 관건. 지문인식은 1-2초내에 가능하다. 이건 계절에 따라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듯. 정확하게만 가져다 대면 90%이상의 인식률을 보인다. 손가락이 많이 비뚤어지거나 혹은 손이 너무 건조하면 인식률이 많이 떨어지는 편. 2초내에 인식이 안되면 다시 커버를 내렸다 올려 다시 하면 되지만, 인식 안된 상태에서 번호를 누르면 되므로 그리 큰 불편은 없다. 양손의 짐을 내려놓지 않고 (물건을 잡을때 항상 검지손가락은 자유롭게 놓아두는 센스 ^^) 문을 열고 들어갈수 있기때문에 상당히 편리하다. 밖에 나갈때도 열쇠를 챙기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하고, 짐이 많을때 딸아이에게 먼저 문을 열어 놓으라 부탁할때가 많은데 열쇠를 주고 받고 하지 않아도 정말 편리하다.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다.  

평가점수 A++

후기) 한국에서는 워낙 여러제품이 나와있고, 가격도 기능도 천차만별이겠지만, 미국은 아직 이런류의 제품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같은 회사의 관련제품도 여럿 있네요. 사용해본 것은 이것 뿐이라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