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이야기

나른한 토요일 오후, 뒷마당의 평화

토요일 오후는 이리 나른하게 보내는것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날짜상으로는 추석에 해당하는 오늘, 딸아이는 그룹프로젝트가 있어 팀원인 친구와 함께 해야 할 일이 많아 아침 10시에 친구집에 떨구어 주었네요. 공부를 마치고는 3시부터 다른 친구집에서 하는 파티에 참석하고 밤10나 되어야 끝이 난다고 합니다. 12시간을 밖에서 보내게 되는거지요. 왔다갔다 택시운전수 역할만 해주면 되니 하루종일이 더욱 나른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나른한 토요일 오후의 뒷마당 풍경을 전합니다. 

얼마전 우연히 발견한 (?) 뒷마당의 바나나 나무를 기억하시나요?


정체를 알수 없던 무시무시한 넘이 실은 바나나였다는.... 정말 유쾌한 일이었습니다. 그 바나가를 일주일만에 다시 찍어 비교하여 보니 훨씬 바나나스러워졌더군요.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지 않나요? 이젠 그냥 보기에도 바나나 같습니다. 샌디에고가 이젠 많이 쌀쌀해져서 바나나가 노랗게 될때까지 익을지는 미지수네요. 계속 중계방송을 하겠습니다. ㅋㅋ

이번엔 꼭 대추처럼 생긴 열대나무의 열매입니다. 
이글 보시고 "그거 대추맞습니다" 하면 정말 놀랄듯...ㅎㅎ 대추는 저도 압니다. 


이 것은 Pygmy Palm이라 불리우는 관상용열대나무입니다. 멋져 보이지만, 줄기에 이리 가시가 있네요.  


이름을 알수 없는 관목에는 줄기콩같은 것이 달렸습니다. 지수맘과 둘이서 "이거 블로그에 올려서 꼭 콩같이 생겼어요. 이러면 그거 콩맞습니다" 그럴거라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ㅋㅋㅋ 


선인장이라기 보다는 알로에에 가까운 이 녀석은 가운데에 햇빛을 받고 있더군요. 

옆에 있던 친구녀석은 이슬을 물을 한껏 머금고 있구요....



삐죽하게 자란 이 식물은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요렇게 생긴게 제법 피었습니다.


나른한 오후에 티와 간식이 빠지면 좀 섭섭하지요. ㅎㅎㅎ

지수맘이 호떡을 부쳤습니다. 찹쌀호떡믹스라는 게 있어 반죽하여 부풀리고 예쁘게 부쳐 찍어 내면 됩니다. 누를게 없어서 접시로...ㅋㅋ 


갓 구워낸 호떡이 어찌나 맛이 있던지, 식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배불.....


아무 한일이 없는 저는 라떼 두잔을 만들어 왔네요. 호떡과 라떼도 무척이나 잘 어울리더군요.




추석연휴들 잘 보내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