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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과학 이야기

독감예방하려면 손세정제를 과감히 버려라!!!!!

온나라가 신종플루 과민증에 걸린것처럼 보입니다. 위생적인 면에서는 나쁜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다음에 말씀 드리기로 하고.......

우선, 여러매체로 독감예방에 관한 수칙등이 발표되고 수많은 블로거분들도 각각 경각심을 일으키는 포스팅들을 하고 있지만, 조금은 맞지 않는 정보들 있고, 오히려 에방보다는 키우는 일이 될 수도 있기에 수차에 걸쳐 이에 관한 포스팅을 진행하겠습니다. 

첫번째 순서는 
바로 물없이도 손을 소독한다는 손세정제 (Hand sanitizer) 입니다.   


독감예방의 제일원칙
독감예방의 제일 원칙은 밖에서 들어오면 손을 깨끗하게 씻어라 입니다. 소금양치를 하고 손을 잘 닦는 것만으로 상당한 예방효과가 있음을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로 인하여 생긴 오해가 바로 이런 손세정제의 사용입니다. 



우선, 이 제품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며 오직 감기나 독감에 관한 사항에 관련한 이야기임을 미리 밝힘니다. 

"손을 씻는게 도움이 된다면, 당근 손씻는것보다는 이런 전문제품이 믿을만 하지" 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먼저 아무래도 과학이야기는 좀 있어보여야 하니 이런 그림을 먼저 보여드리지 않을수 없네요.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


먼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개념을 사알짝 말씀드립니다.
미생물이라고 하는것에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테리아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세균 (bacteria, germ) 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대장균이 잇습니다. 나쁜 세균은 병을 일으키죠. 바이러스는 박테리아에 비하여 그 크기도 작으며 생물은 아니랍니다. 생명현상이라 불리울만한것이 없습니다. 머리부분에 작은 DNA (혹은 RNA) 를 가지고 껍데기 (?) 와 스파이크라 불리우는 발을 가지고 있네요. 생명현상이란 쉽게 이야기하면 자신의 힘으로 증식 (둘로 나뉘거나, 자식을 낳거나, 자식을 뽑아내는 ? 런일을 말하지요) 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바이러스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할수 없습니다. 오직 숙주에 기생하여 숙주의 의도하지 않은 도움 (?) 으로 이런 일을 합니다. 숙주는 우리몸의 세포이거나 세균이거나 식물세포이거나 합니다. 

암튼,  세균에 의한 질병은 눈병이라거나, 이질, 식중독, 폐렴 등등이 있습니다. 한편 바이러스에 의하여 생기는 질환은 감기나 독감, 예전에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스 등등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감기나 독감은 (신종플루도 마찬가지구요) 바이러스성 질환이랍니다. 

손세정제가 독감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그럼 다시 앞의 손세정제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제품의 뒷면을 잘 보시면 알콜 (alcohol) 62% 라는 성분표시를 보실수 있을겁니다. 알콜은 세균을 죽이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병원에서도 주사맞을때 알콜로 주사를 놓으려는 부위를 씻거나 하죠. 피부에 붙은 세균을 죽이려는 의도입니다 (물론,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그러니 그저 요식행위로 알콜솜으로 쓰윽 닦고 바로 찌르는 주사는 경계를....ㅋㅋ).

네! '세균'말이죠. 알콜은 세균의 세포막을 녹이는 제균의 효과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에는 전혀 관여치 못합니다. 바이러스라는 넘은 세포막이라는게 없죠. 세포도 아니니까요. ㅎㅎ 

결론은 "바이러스로 인하여 생기는 감기, 독감의 예방에는 효과가 전혀 없다" 입니다. 물론, 세균을 없애는 용도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어린이집에서 혹은 음식을 취급하기전에 등등..... 위생을 위해 (Sanitize) 사용하지만, 결코 감기, 독감예방에는 효과가 없다는거...... 

써? 말어?

뭐 그렇더라도 해는 없고, 일단 세균은 죽이지 않느냐 하시겠지만......  문제는 바로 이런 제품을 맹신하여 물과 비누로 손을 여러번 씻어주는 대신 이런 제품만으로 쓱싹 닦는것이 큰문제가 된다는 것이지요. 손을 자주 씻는 일은 감기와 독감예방을 위해 정말 중요합니다. 감기나 독감바이러스는 airborne transmit 이라 하여 공기를 통하여 호흡기로 전염이 됩니다. 기침을 하거나 할때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최소화 하려 손으로 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감염자의 손을 통하여 버스 손잡이, 가방 등등을 통하여 자신의 손으로 그리고 다시 호흡기로 감염경로를 생각할수 있겠습니다. 손에 붙은 바이러스는 물에 의하여 그냥 "씻어내는" 일이 필요합니다. 비누로도 물로도 혹은 세정제로도 죽는것은 아닙니다. 씻어내는 거지요. 이 나쁜 바이러스를 씻어내어 하수구로 들어가면 심각하게 넓은 범위로 퍼질거라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스스로 증식하지 못하고 인간의 세포가 필요하므로 하천등지에서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러니 겨울에는 제발 이 손세정제 대신 비누와 대량의 물로 손을 여러번 자주 씻으시길 바랍니다. 여름에는 오히려 이런 제품이 계절성 세균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될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감기나 독감에는 아니랍니다.   

뒷면을 잘 읽어보시면 절대 과장표시는 하지 않았음을 아실겁니다. 어디에도 독감예방에 탁월이라거나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이야기는 절대 없지요? 그냥 소비자의 착각일뿐입니다. 회사에서는 일부러 "이건 절대 독감예방에는 효과없습니다" 이럴 필요는 없죠. 팔아주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는겁니다. 하지만, 회사쪽에서 대놓고 독감예방에는 필수이니 구입하시라고는 말 안하지요. 그렇다면 그건 과장 광고랍니다.

많은 블로그의 글을 보면 "손씻기! 이제 x케어 손소독제로 하세요~!" 하고 바로 신종플루 이야기를 합니다. "해외여행에도 신종플루 걱정없다, X케어가 있으니까요" 라고 잘못된 이야기를 전합니다. 블로거분들도 되도록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일은 피해야 할것 같네요 (X케어 관계자 분들이 보시면 싫어하시겠지만...)  

알콜은 70-75%에서 가장 강한 살균효과를 나타냅니다. 62%로 설정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피부대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직업상 70% 알콜을 늘 손에 스프레이 하면서 사는 저같은 사람은 손이 늘 건조해집니다. 바로 알콜이 날아가며 수분도 빼앗아가기 때문이요. 그래서 이런 제품에는 보습효과를 주는 성분을 gel 형태로 넣어둔 것입니다. 알로에성분을 넣거나 Vitamin E를 보강하거나 하지만, 결국은 알콜이라는거....... 

보통 세균은 물에 의해서도 삼투압에 의해 죽습니다. 소금양치도 세균의 삼투압을 이용 쪼그라들게 하여 죽일수 있죠. 혹시 부착된 바이러스를 씻어내주는 역할도 있네요. 우리가 우습게 보는 비누는 그 자체로 제균효과 를 가집니다. 세포막을 녹여 없애죠.
  
에라이! 술마시고 말어 이러시는 분 없길 바랍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