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음악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 Tony Orlando (cover by 빨간내복)

Tony Orlando가 1973년 발표한 곡으로 발매 3주만에 3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초대박 힛트송입니다.





내용은 대강 알고 계시겠지만 이렇습니다.

Pete Hamill이라는 신문 칼럼니스트가 New York Post에 칼럼형식으로 Going home 이라는 제목으로 누군가에게 전해들었다는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한 대학생이 조지아주의 Brunswick에 가는 시골버스에서 한 사람을 만났는데, 실은 이사람이 수년간의 교도소 복역을 끝내고 아내가 있는 자신의 옛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미 복역을 끝내고 풀려난 몸이었지만 자신의 아내가 교도소에 다녀온 자신을 받아들이기까지는 풀려났어도 자유의 몸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였다고 하죠. 그리고 미리 교도소에서 출감날짜를 알려주고 자신을 용서하고 받아들여준다면 집앞의 떡갈나무에 노란색 손수건을 하나 걸어주고 받아들이지 못하겠으면 그만 두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두었다고 합니다. 버스로 지나다가 손수건이 없으면 그냥 지나쳐 어딘가에 혼자서 정착을 할테지만, 노란 손수건이 있다면 기다리는 아내의 품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며 자신은 차마 가슴이 떨려 볼수 없으니 손수건이 있는지 보아달라고 했다죠. 차안의 모든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듣고 모두 두근거리며 마을 어귀의 떡갈나무를 바라보았는데, 나무에는 온통 노란색 손수건들이 한가득 매어져 있었다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이 이야기는 전쟁에 참전했다가 돌아오는 병사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이처럼 교도소 복역을 끝내고 돌아오는 남편의 이야기로 변형되어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이곡을 만든이와 또 그 전에 신문 칼럼에 게재한 Pete Hamill과의 사이에 저작권 문제로 송사까지 벌어졌던 곡으로 미국과 영국 양국에서 빅힛트를 하였습니다. 


I'm comin' home, I've done my time
Now I've got to know what is and isn't mine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 you I'd soon be free
Then you'll know just what to do if you still want me
If you still want me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It's been three long years, do you still want me
If I don't see a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put the blame on me
If I don't se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Bus driver please look for me
'Cause I couldn't bear to see what I might see
I'm really still in prison and my love she holds the key
A simple yellow ribbon's what I need to set me free
I wrote and told her please


Now the whole darn bus is cheerin' and I can't believe I see
A hundred yellow ribbons 'round the old oak tree

이것이 실화인지 아닌지는 그리 중요한것 같지 않습니다.

사실 미국은 아직도 전쟁중입니다. 동네에서도 가끔 Welcome Daddy!!! 하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리기도 하죠. 그 속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하는 것이 바로 노랜색 리본입니다. 바로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남편을 기다리는 부인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으로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네요.



한국에서도 실종어린이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으로 노란리본을 다는 운동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1973년 당시에 영미에서 대유행이던 이 곡이 한국에서도 힛트를 했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저는 그당시라면 코찔찔이 어린이였으니 말이죠. 그러나 저는 그후 10여년이 지나 이곡을 들었습니다. 아마도 1984-5년 경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가장 인기있던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던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공개방송은 이문세, 이택림 등의 입담좋은 가수들의 출연으로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당시 독서실에서도 거의 대부분 이 방송을 들었으니 말입니다. 월요일 아침 이 방송을 듣지 않고는 대화에 끼지도 못할 정도였으니 그 인기를 미루어 짐작 할수 있을겁니다. 암튼, 지금은 그다지 방송에서 잘 보이지 않는 방송인 이택림씨는 사실 가수였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재담도 뛰어나고 했지만 뚜렷한 히트곡은 없었고 이문세씨도 비슷한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문세, 이택림 혹은 노사연씨만 나오면 완전 꺽꺽 거리며 웃음을 참느라 힘이들 정도였지요. 암튼 일요일 밤 10-12시는 완전히 주파수 고정이었던 시기입니다.

암튼, 이때 이택림씨가 한번은 Tony Orlando의 Tie a yellow ribbon aroubnd the ole oak tree를 기타와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불렀던 적이 있습니다. 인기 폭발이었고 그 뒤로도 단골손님이었던 이택림씨가 나올때마다 이곡을 불렀지요. 솔직히 지금이야 유튜브만 켜면 듣고 싶은 곡을 마음대로 들을수 있으나 그당시만 해도 원곡을 들어볼 엄두는 못내고, 공개방송을 카셋트 테잎에 녹음하여 노래만 반복하여 듣기도 하였네요. 또 그 내용이 바로 어딘가에서 읽은적이 있는 노란손수건이야기임도 알게 되었구요. 암튼 갑자기 옛생각이 마구 밀려오네요. 아마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생각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