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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미국이야기

흥! 겨우 무료문자 50개? 미국 무제한 무료문자앱의 경우

요즘 통신비 인하 문제로 시끄럽더라구요. 안그래도 높은 물가에 통신비가 가중되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죠?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천원인하에 50건 무료문자라는데.... 한달에 한가족 통신비가 15만원이 넘어간다고 하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통신비에 데이터 사용료가 더해지니 당연한 결과가 되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미국의 통신비는 한국보다 다소 높은 편인것 같습니다. 물론 통신환경도 한국에 비하면 모자라는 부분이 많은데다, 가격도 비싸네요. ㅠㅠ 거기에 한국처럼 자신의 사용패턴에 따라 고를수 있는 요금제가 다양하지 않고 한달에 겨우 통화 100분정도인 사람도 기본적으로 그 서너배의 통화옵션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스마트폰 두개에 일반폰 한개인 우리집의 통신비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ㅠㅠ 뭐 언젠가는 여기에 스마트폰 하나가 추가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부담이 되죠. 그리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중에서도 합리적인 부분들이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로랄까요.....  

사실 오늘의 이야기의 핵심은 미국의 무료문자 이야기입니다만, 간단히 요금제를 짚고 넘어가도 좋을것 같습니다. 

미국 휴대폰 요금에서 중요한점은 바로 같은 통신사끼리의 통화는 무료라는 점이죠. 100분을 떠들어도 200분을 떠들어도 무료입니다. 정확하게는 기본 통화량에서 깎아져 나가지 않습니다. 또 밤과 주말동안의 통화는 어느 통신회사의 전화기로 걸어도 무제한입니다. 무료라는 이야기죠. 예를 들어 450분의 통화시간 (airtime) 이라도 가족, 같은 통신사, 밤, 주말 시간대에 거는 전화는 이 시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한국의 가족플랜을 보니 가족플랜임에도 300분 무료, 그 이상은 50%의 할인을 적용한다고 하네요. 이 부분은 크게 다른점인것 같습니다. 


다음은 스마트폰으로 주목받는 데이터 서비스입니다만....... Verizon Wireless의 경우 무제한이 약 $30정도가 되네요. 한동안 한국에서 무제한이라도 제한을 건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여긴 뭐 그런 이야긴 아직... AT&T에는 무제한이 없네요. 


우선 신문상에서 본 SKT의 요금과 이곳에선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Verizon Wireless의 요금을 비슷한 항목의 조합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개인플랜 (450분 통화량기준)

음성 $39.99

데이터 (무제한) $29.99 // $70



가족플랜 (700분 통화량기준- 3인가족기준)

음성 $79.99

Data $90.00 // $170 (실제로는 $150가량)



SKT의 경우 1000원 인하하고 50건의 무료문자라고 합니다. 뭐 암튼 신문에 나온 사항만으로 판단한다면 ....


개인플랜 (450분 통화량기준)

음성 55,000원

데이터 (무제한없이 2GB기준) 19,000원 // 74,000원


으로 비슷해집니다만, 한국은 여러가지의 요금제가 있고, 자신에 맞게 선택할수 있는 폭이 넓기에 이렇게까지 나오지는 않겠죠? 거기에 올인원이라고 하여 통화, 데이터, 문자를 합한 요금제가 있더군요. 예를 들면.. 


올인원65의 경우 65000원에 400분, 데이터무제한에 메시지 400건을 넣어도 비슷한 VZW요금보다도 상당히 저렴합니다. 



암튼, 통신비는 한국이 미국보다 더 저렴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ㅎㅎㅎ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스마트폰에서의 무료문자입니다. 스마트 폰에서 무료문자가 뭔 대수냐 하시겠죠? 카톡이나 Whatsapp같은 메신져형의 앱은 무료로 스마트폰사용자끼리 문자 (채팅)를 보내고 주고받을수 있게 하지만, 일반 휴대폰 사용자에게 문자를 보내려면 할수없이 문자플랜을 사용할수밖에 없죠. 그러나 스마트폰앱중에는 미국, 캐나다 혹은 몇몇 국가에는 무료로 일반휴대폰으로도 문자를 보내고 받을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틴에이져를 두고있는 저희집에서도 늘 문자로 투닥이기도 하네요. ㅎㅎㅎ 한달에 100개가 넘는 문자를 주고 받습니다. 여긴 받는것도 마찬가지로 숫자에 포함되기에 자신이 안보낸다 해도 누군가 보내면 결국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시스템이랍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한달에 5-600백개의 문자를 보낸다는 말이 되네요. 스마트폰 시대가 되며 문자를 대체할것들이 많아지며 점점 줄어들지만, facebook chatting이나 스마트폰끼리는 앱을 사용해서 그렇지 줄어든것은 아니겠죠. 

그런데, 무료문자 앱을 통하면 별도의 text비용없이 문자가 가능해집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 사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많이 사용하는 3가지의 앱을 소개합니다. 


3가지 무료앱의 공통점은 바로 별도의 미국전화번호를 발급한다는 사실이죠. 상대방에게 자신이 발급받은 무료번호를 알려주고 그곳에 텍스트를 보내도록 하고 답장도 한다면 자신은 문자를 주고 받는 비용이 완전히 무료가 됩니다. 아래의 세가지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촌에도 아이폰에도 무료앱이 있습니다. 일정갯수를 주는 것이 아니라 Wifi나 3G상에서라면 무제한으로 보내고 받을수 있는 서비스죠. 

1.  구글보이스 (Google Voice)
Google에서 Grand Central이라는 회사를 인수하고 야심차게 준비한 서비스죠. 기본적으로는 평생번호를 주고 자신의 모든 전화번호를 연결하여 모두 울리게 할수 있습니다. 전화번호가 바뀌어도 전혀 관계없는것이 되죠. 셋팅만 바꾸어주면 됩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서비스됩니다만 통화도 무료로 할수 있습니다. 휴대폰에서는 어차피 자신의 airtime을 깎기때문에 그리 큰 메리트는 없습니다. 암튼....... 가입을 하면 자신의 지역번호에서 마음에 드는 번호를 골라 자신의 번호로 할수 있습니다. 이 번호를 받으면 앱에서 자신의 전화기의 번호와 관계없이 문자를 보내고 받을수 있죠. 문자가 오면 알려주고 하기때문에 보통 문자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한글도 지원합니다. 



아이폰에서도 구글보이스를 사용할수 있게 되었기때문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모든 문자는 자신의 구글어카운트에 저장이 되므로 전화기에서는 다 지워도 무방합니다. 컴에서도 전화기로 문자를 보내고 받을수 있답니다. 인터페이스가 다른 앱에 비하여 직관적이지 않고 대화형이 아니고 지메일처럼 밑으로 쌓여가는 (stack up) 스타일이라서 재미가 없다는 단점이 있네요.

국제전화도 VoIP라는 인터넷 전화형태로 제공되는데,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전화는 분당 유선으로 2센트, 휴대폰으로는 5센트입니다. 시도는 안해보았으나 상당히 품질이 좋다고하네요. 참고하시길... 

  
2. Heywire
Heywire도 비슷한 컨셉으로 새로운 전화번호를 줍니다. 앱에서 일반전화로 보내는것도 혹은 일반전화기에서 자신의 폰으로 보내서 받는 것도 완전히 무료입니다. 한글로 작성한 것도 보내고 받을수 있어 편리합니다. 한가지의 단점은 전화번호를 자신이 고를수 없다는 점입니다. 지역번호도 4-5가지의 선택뿐이라서 조금 불편하구요. 그래도 휴대폰망은 지역에 관계가 없기때문에 보내는 측에서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외우기가 좀 불편하다는 점이 있겠네요.



문자메시지이외에도 또 한가지의 장점은 같은 앱속에서 페이스북, 트위터등의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낼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완전히 무료라는 점도 마찬가지입니다. 


3. textfree
textfree라는 앱은 아이폰에서는 활발하게 이용이 되는 그야말로 가장 popular한 앱이 되겠습니다. 얼마전에 안드로이드용으로도 출시되어 하루에도 약 10억개의 메시지가 왔다갔다 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무료문자앱이라 할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입을 하게되면 미국 전화번호를 부여합니다. 지역번호를 입력하고 나면 여러개의 번호중에서 마음에 드는 번호를 고를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번호가 자신의 문자전용번호가 되고 또 부가서비스인 음성전화의 서비스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화가 아닌 iPod touch나 iPad, 태블릿등에 의한 전화서비스가 80%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니 태블릿 이용자들에겐 대단히 좋은 소식이 되겠네요. 



미국에서는 문자를 SMS라고 하기 보다는 간단히 text라고 합니다. 

이 황금같은 서비스를 세번째 소개하는 이유는 이상하게 어제 태블릿에서 가입하려 하니 에러가 자꾸나네요. 아마도 약간의 장애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한글문자는 보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네요. 

암튼, 사용의 편이성을 놓고 볼때 Textfree > Heywire > 구글보이스 순이라고 하면 맞을것 같구요, 앞으로의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분명히 구글 보이스 > textfree > heywire정도가 될듯 하네요. 미국 전화번호의 선택의 다양성을 놓고 본다면  위와 마찬가지로 구글 보이스 > textfree > heywire 가 되겠습니다. 

암튼, 전 세개를 놓고 그냥 그때그때 사용합니다. 

위 세가지 앱은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전화로의 무료문자로 이용할수 있어 아주 좋죠. 예를 들어 배송조회나 휴대폰인증 등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 아주 편리하죠. 

한국의 경우를 생각해 봅니다. 문자수입이 아직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통신사로서는 결코 물러설수 없는 보루가 될지모르지만, 카카오톡의 액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한국에서도 고유의 버호를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들어설 경우에는 통신사의 무료문자가 의미가 없어질지 모르죠.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통신사쪽에서도 무료문자를 내놓고 다른 수익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하네요. 어차피 모든 사람이 스마트 폰으로 바꾸기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물결이 대세임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을것입니다. 너무 늦기전에 명분과 실리를 챙기는 것이 좋겠지요. 구글보이스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무료통화, 무료문자를 실시하고 있지만 점점 서비스 지역을 넓혀갈 전략을 꾸미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미국처럼 완전무료전략을 구사하기란 쉽지 않을것이고, 휴대폰에 010같은 특수번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기에 숫자의 다양성도 적어져서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일도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스마트폰의 세계에서는 불가능이란 없는듯 합니다. 언젠가 맞이해야 할 물결이라면 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데, 쪼잔하게 기본료 1000원 인하에 50개 무료문자로 응수하는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네요. 끙!

암튼 미국에 계신분들이라면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