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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일어나 - 김광석 (cover by 빨간내복)



사람들은 힘들고 지칠때 자신도 모르게 "아자~" 라거나 "영차~" 같은 소리를 내곤 합니다. 고단한 인생아닌 인생이 없을텐데도 간혹은 자신의 생이 가장 힘겹다 느낄때도 있죠. 지나고 보면 그리 큰 일도 아니지만, 당장은 목을 죄는 고통을 경험하기도 하고, 닥치지도 않은일에 미리 조바심을 내며 힘겨워 합니다. 허무해지다가도 다시 희망을 찾아 영차 하며 앞을 보고 걸어야 하는 일이 인생의 구비구비에는 참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저도 여러가지로 좀 힘드네요.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읊조리는 노래가 바로 이 곡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강한 스트로크의 곡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힘내며 부르려면 역시 이런 곡이 적당한것 같습니다. 하모니카도 오랜만에 꺼내보았네요. 그런데, 왠지 얼굴에 힘겨움이 가득입니다. 내내 찡그린 얼굴이라서...... 그만 폐기해버릴까 하다가 뭐이런것도 인생의 기록이려니 하고 부끄러운 기록을 올려봅니다.

 
     



검은 바다 가운데 서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 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끝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 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있는 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 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 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