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우리들이 좋아했었던 우주소년 아톰 마루치 아라치
함께 뛰놀던 골목길 공 좀 꺼내 주세요! 라고 외치며 조마조마 했었던 그 티없는 얼굴들
이젠 모두 다 우리의 추억 속에서 빛을 잃고 있어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고등학교에 다닐 때 라디오와 함께 살았었지 성문 종합영어 보다 비틀즈가 좋았지
생일 선물로 받았던 기타 산울림의 노래들을 들으며 우리도 언젠간 그렇게 노래하고 싶었지
이젠 모두 다 우리의 추억 속에서 빛을 잃고 있어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대답할 수 없는 것들이 아직 너무도 많아
하지만 성큼성큼 앞서가는 세상을 따라 우리도 바쁜 걸음으로 살아가고 있잖아
돌아 갈 수 없음을 알아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조차 없는걸
이젠 조금씩 체념하며 사는 것을 배워 가고 있어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대학교에서 만났었던 우리들의 여자 친구들은 모두 결혼을 해서 엄마가 됐다고 해
우리들이 꿈꿨었던 새로운 세상을 위한 꿈들은 이젠 유행이 지난 이야기라고 해
이젠 모두 다 우리의 추억 속에서 빛을 잃고 있어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대답할 수 없는 것들이 아직 너무도 많아
하지만 성큼성큼 앞서가는 세상을 따라 우리도 바쁜 걸음으로 살아가고 있잖아
돌아 갈 수 없음을 알아 아무리 아름답다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조차 없는걸
이젠 조금씩 체념하며 사는 것을 배워 가고 있어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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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문득문득 내 가슴이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수야~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가 되니? 집중해서 빨리 마치고 신나게 음악을 듣던지...."
아차~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린데.... 하는...... 제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꼰대가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쿵하고......ㅠㅠ
저도 성문 종합영어보다 비틀즈를 듣던때가 있었고, 더 전에는 파란해골 13를 납작코를 만들던 마루치 아라치의 정의의 주먹에 열광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라디오를 끼고 조마조마 방송시간을 기다리던 까맣던 밤도 생각이 나고 처음으로 기타를 사서 반들반들 닦아대던 어린시절도 어제처럼 또렷한데....
과연 세상에 길들어 버린것인지..... 순수함을 잃은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나네요. 왠지 길들여 진다함은 세속의 때를 묻혀버린 것 (음... 때는 많이 묻혔겠지만......ㅠㅠ) 과 같은 말인듯 하여 솔직히 속으로는 인정하나 애써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것일 겁니다.
요즘 왠지 자주 떠오르게 된 노래를 하나 불러봅니다. 동물원의 5.1집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라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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