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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역시 김밥은 꼬다리가 쵝오!!! 김밥 꼬다리의 종결자..

그것을 알켜주마~ 시간입니다.
김밥은 꼬다리가 쵝오라는 말이 있는데 맞는건가요?

김밥의 예쁜부분은 밥과 재료가 잘 배합이 되어있습니다. 음~ 약 1:1? 그런데, 김밥의 꼬다리 부분은 끝부분이므로 밥이 성기게 들어가며 양념된 재료가 상대적으로 많아지기때문에 맛이 강해집니다. 꼬다리만 먹으면 그런가 보다 하지만, 중간 부분을 먹다가 꼬다리를 먹게되면 확실히 강한 맛을 느끼게 되죠. 게다가 김밥의 꼬다리는 한줄당 달랑 2개 나옵니다. 그런데, 중간부분은 6-7개 나오게 되죠. 희소성의 문제라는 것이 있죠.  귀하니 더욱 맛이.....ㅎㅎ 김밥에서 가장 먼저 잘려 나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신들린듯 싸는 엄마의 손끝을 보다가 못생겼다고 김밥도시락에 들어가지 않는 꼬다리는 바로 입에 들어가게 되죠. 이런 어린시절의 추억도 있기에 더욱 맛이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 또 다른 이유가 필요할까요? 


네~ 김밥의 꼬다리는 쵝오 맞습니다. 

무엇이든 알켜주마톤에서 갑자기 스폰지톤으로 바뀐....ㅎㅎㅎ

김밥한줄에 달랑 두개 나온다는 꼬다리가 아쉬운 꼬다리파에게 아주 즐거운 김밥이 있습니다. 바로 꼬마김밥...ㅎㅎㅎ 

사실 꼬마김밥은 나름의 추억이 있네요. 제가 대학 다닐때만해도(사실 그리 오래전도 아닌 24-25년전입니다만.......^^; ), 아주 가끔 학교캠퍼스에 다라이를 머리에 얹은 아주머니들이 돌아다니곤 하였지요. 내용물은 꼬마김밥이나 바람떡 같은 간식거리였습니다. 학교매점의 한구석에서, 예비군 훈련장 부근의 아주머니의 붉은 다라이에 또는 바쁜 시외버스터미널앞의 고단한 할머니 앞에도 펼쳐져 있었습니다. 
꼬마김밥은 이렇게 간식의 의미가 강했습니다. 이젠 전국구가 되어버린 충무김밥은 밥만 싼 김밥에 오징어무침을 함께 먹지만, 우리의 꼬마김밥은 그 작은 원통에 김밥재료가 대부분 들어있습니다. ㅎㅎ 사실 그때는 약간 비위생적으로 보여 그리 즐기지는 못했던것 같습니다만..... 

그런데, 요즘은 이 꼬마김밥이 단순한 간식이 아닌 독자영역을 구축한것 같습니다. 광장시장 마약김밥이야기도 들리고 다른 꼬마김밥이야기도 들립니다. 암튼 꼬마김밥의 재발견이라 할까요?

식구들이 김밥을 참 좋아라하기에 정말 자주 해먹습니다만, 이번에는 우리의 김밥 달인 지수맘이 꼬마김밥을 만들어 본다고 하네요. ㅎㅎ 마약김밥처럼 당근, 단무지만 덜렁 넣은것이 아닌 어릴때 먹던 재료가 거의 다 들어간 제대로 된 꼬마김밥입니다.

꼬마김밥의 장점은? 한번만 자르면 무조건 꼬다리라는......ㅎㅎㅎ 꼬다리파에겐 쵝오의 김밥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짜잔.....


 김밥이 작아서 우습게 보면 안되죠. 이넘이 보통 김밥보다 싸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재료도 보통재료보다 손이 많이 가죠. 되도록 재료를 얇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작아도 김밥을 싸는건 같습니다. ㅎㅎ


천천히 시간을 들여 김밥을 싸야 하니 더욱 어려운 것이죠.



따블 김밥신공..... 김발따위 사용하지 않죠. ㅎㅎㅎ
 


일단 다싸고 가운데를 잘라주면......ㅎㅎㅎ 꼬다리만 나옵니다. 으하하~~~ 


꼬다리의 참맛을 모르는 지수를 위해 사알짝 예쁘게도 썰어주었지요. 
 


통째로 물고 뜯어도 되지만, 시금치가 주르륵 달려 나오는 엽기적인 장면이 나올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정말 늘 먹던 김밥과는 맛이 사뭇 다르더라구요. 아흑~

김밥만 먹기에는 조금 섭섭하여 뒤져보니 떡볶이 떡이 없어서리 할수없이 떡국떡으로 국물을 넉넉하게 잡아 만든 떡볶이네요. 


보세요. 다 들어갔죠? ㅎㅎ
 


후기) 지수맘왈 - 다신 안만들어~~~  

         그러지 마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