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화리뷰입니다.

제 영화리뷰의 특징이 있습니다. 요즘은 영화관에 거의 가지 않기때문에 왠만한 영화는 블루레이가 출시되기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제 영화리뷰는 늘 뒷북치기가 됩니다. 또한, 먹거리와 한잔의 가벼운 알콜음료를 마셔줘야 합니다. 극장에서는 하기 힘들기때문에 꼭 해줘야 한다는.... 그래서 항상 잡다구리 합니다.ㅎㅎㅎ

오늘은 칵테일중에 피냐 꼴라다
(Piña colada) 를 만들었습니다. 스펠에서 알수 있듯이 파인애플을 이용한 음료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멋지구리한 음료 되시겠습니다. 대개 tropical resort에 가면 이렇게 멋진 잔을 한손에 턱하니 들어줘야 개념이거든요.


집에서야 뭐.... 그냥....... ㅎㅎ

우선 파인애플을 한넘 잡아야 하죠. 혹시 파인애플을 손질하는 법을 아십니까? 파인애플은 손질하기 어려운것으로 지레 겁을 만큼 그 뽀~쓰가 장난아니죠. 껍데기 두텁두텁이니 사과깎듯이 깎기도 뭐하고 칼도 제대로 안들어 갈것 같은 저 두께가 장난아니라서 포기하고 통조림으로 해결하기 쉽습니다. 예전에는 바나나와 더불어 아~주 비싼, 그래서 병원에 입원이나 해야 간쓰메 (통조림) 정도 겨우 맛볼만큼 귀하디 귀한 과일님이었는데.... ㅎㅎㅎ 요즘은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수 있을것으로 압니다.

우선, 아래 연속그림을 보시면 대강 이해가 가실겁니다만, 부엌칼 하나와 과도 하나면 비디오를 찍어보니 2분안에 해체가 되더군요. 우선 그림 보시죠.....



머리와 꼬리를 우선 잘라 버립니다. 그리고 가운데를 십자로 위에서 아래로 가르고, 가운데 심을 잘라버립니다. 그 1/4을 다시 반으로 가릅니다. 나머지는 과도를 이용하여 껍데기 부분을 살살 분리하고 위에서 과도로 잘게 잘라주면 되죠. 통조림처럼 동그랗게 잘라야 하는 특별한 용도가 아니라면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편하네요. 파인애플을 잘라주는 도구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이 방법보다 더 어렵더군요. 암튼, 파인애플을 자른 이유는... 피냐 꼴라다를 만들기 위함이었죠.

원래는 코코넛쥬스를 사다가 코코넛주스와 파인애플, 얼음과 럼을 적당히 섞어 블렌더에 갈아주는 것입니다만, 코코넛주스가 없고 마침 지난해 사다놓은 피냐꼴라다 믹스가 있어 이를 이용하였습니다. ㅎㅎㅎ



뭐 위 지구리한 사진의 음료보다는 못하지만 이렇게 파인애플을 하나 척 꽂아주면 그래도 각이 좀 살죠. ㅎㅎ



휴! 이제서야 영화 이야기를 하네요. 사실 지수는 이미 영화관에서 보았고 강추라며 함께 보길 원한 영화였네요.

아래 리뷰는 순전히 주관적느낌임을 미리 말해둡니다.


2009년 11월 개봉하여 전미를 잔잔한 감동으로 몰아넣고, 샌드라 벌록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입니다.

포스터위에 큼지막하게 실화라고 되어있습니다.
미국에서 미식축구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수퍼볼시즌이되면 사람들은 그 이야기뿐이고 주위 사람들과 모여 함께 보곤하죠. 평소에도 아주 어린 아이들의 무늬만 미식축구 게임에도 온가족이 총출동하여 응원에 열을 올릴만큼 커다란 인기입니다. 물론, NFL선수들의 연봉도 엄청납니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축구로 치자면 스트라이커쯤에 해당하는, 포지션은 쿼터백입니다. 쿼터백은 볼의 배급과 게임의 조절등을 행하는 막강한 포지션이죠. 그런데, 이 쿼터백이 게임을 지휘할때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상대팀의 러닝백이 비집고 들어오는 틈 그곳이 바로 블라인드 사이드죠. 영화는 이의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마약중독자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빅 마이크" 라고 불리우는 마이클은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폭행과 생이별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자랐습니다. 구기에 재능을 보임을 안 아는 아저씨가 주선하여 부유한 백인 구역의 크리스챤스쿨에 입학하게 됩니다만, 이미 세상에 마음을 닫아버린 빅마이크는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경계인이 되어갑니다.

한편 누가 보더라도 멋지고 정말 부유한 백인 부촌의 상징 리앤은 생활자체도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사랑스런 주부이며, 어머니이고, 자선행사에 열심인 사교계의 꽃이죠. 아이들도 올곧게 자라주니 더 바랄것도 없는 사람이네요. 그 리앤이 10월말의 비오는 할로윈 즈음 반팔티셔츠 한장에 돌아다니는 빅마이크를 보고, 집에서 하루를 재워주게 되지요. 그러다 마이크를 한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서서히 그의 마음을 엽니다. 그러다 그의 재능을 미식축구쪽으로 돌려 성공적인 러닝백으로 만들게 되고, 급기야 대학에까지 보내는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지금도 NFL에서 뛰고 있는 마이클 오어의 이야기라네요.


분명히 감동적인 스토리가 맞고 샌드라 벌록의 연기또한 흠결이 없습니다. 과연 여우주연상을 받을 자격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무언가 아주 심히 불편합니다. 스파이더맨에 액션이 빠진듯한 헛헛한 마음이 드니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나오도록 멀뚱멀뚱 이걸 박수를 쳐야하나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솔직히, 내용을 전혀 모르고 보기 시작하여도 15분 이내에 누구나 결말을 짐작할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평단, 관객 그리고 상업영화의 심판대인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쥘 정도로 성공적인 영화가 왜 이리 답답하게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Isn't it touching (감동적이지 않아)?" 라고 묻는 지수에게 대강 얼버무릴만큼....

영화의 많은 부분은 그 주인공일것으로 짐작이 되는 마이클 오언의 시선을 따라갑니다. 또 사실 반 이상은 리앤의 시선에서 바라보죠. 그러나 누가 뭐라해도 주인공은 마이클이 아닌 리앤 (샌드라 벌록) 입니다. 여우주연상 수상만 보아도 무게중심은 리앤에게 있음을 알수 있네요. 그 누구보다 많은 사연과 감동의 열쇠를 쥐고 있어야 할 마이클의 이야기는 상당부분 희석되어 있다보니 감동의 조건들이 점점 상쇄되어 갑니다. 대개 감동이란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과정,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그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과 결말에서 오는 안도감이 전부 합쳐져 나오는 것이 많습니다. 거기에 눈물을 주룩주룩 쏟아내는 연기보다는 쏟아지는 눈물을 억지로 참아내는 연기자의 절제된 연기력도 한몫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위의 감동구조 어디에도 감동을 자아내는 요소들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물론, 영화를 분석하며 보는것은 아니니 나중에 리뷰를 생각하며 억지로 발견해내려 했다고 할까요? 짧은 러닝타임에 너무 많은 부속품들을 끼워넣은데다 극히 설명적이어서 굳이 다음 장면을 마음속에 그려볼 여유도 주지 않네요. 거기에 실화라고 억지로 상기시켜주긴 하지만, 우선은 비현실적인 상황들에서부터 약간의 거부감이 있네요. 테네시의 극히 부유한, 흠잡을데 없는 착한사람인 리앤이 우선  비현실적입니다. 실제의 리앤의 행동은 칭송받아 마땅하지만,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그녀는, 결코아니라고 우겨대는 White Guilt (백인이 흑인에게 갖는 죄책감) 가 맞을것 같다는 생각을 아주 꾸준히 갖게 합니다. 인간극장이 감동을 주는 것은 극히 현실적이기 때문이죠. 단비에서 한지민이 아이를 안아주던 장면과 최고갑부의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가 안아주는 장면은 감동의 정도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는 법이죠.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의 차이를 굳이 따진다면 아마도 한지민쪽이 아닐까요? 더 비현실적인 캐릭터는 상상을 초월하게 착한 그 가족들입니다. 걱정거리 하나 없는 가정에 '아침에 일어났을때 물건이 없어졌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자아낼 낯선자가 들어옵니다. 그 안에서 갈등이 생기고 하는 과정은 필연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도 퀸카인 딸아이와 아들은 너무나도 착하게 그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과연 이런일이 가능할까 하는.......

물론, 영화속에서는 갈등구조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후반부에서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구조로 발생하여 하룻밤만에 아주 쉽게 해결이 되죠. 마이클이 가진 상실감과 과거의 어둠을 생각한다면 이 또한 그리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리앤이 자신이 속하지 않은 마이클의 마을에 그를 찾으러 다니며 희롱하는 청년들에게 내뱉는 말 "내 아들에게 ....." 하는 말도 작위적으로만 느껴지니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긴 한듯하네요.

실화로서의 이야기 분명히 아름다운 휴먼스토리임에 틀림없고,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갈등과 이를 해결하려는 이야기들이 있었겠지만, 영화는 실화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감동을 강요하는 이상한 구조를 보여 썩 좋은 평가를 주기 힘드네요.

아마도 연출한 감독에게는 실화라는 사실이 어떻게 해도 감동을 줄것이다라는 일종의 블라인드 사이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동적인 이야기를 100% 끌어내지 못한 연출자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과히 시간이 아깝다거나 하는 정도의 영화는 아니지만, 엄마없는 하늘아래 (너무 오랜전 영화인가요?) 와 같은 최루성이나 인간극장에서 보이는 현실성있는 감동은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겠네요.

평점 : 7 out of 10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4.29 13:35

    피냐꼴라다를 음미 하면서 영화를 본다면
    아주 재밌겠는걸욧~~ㅎㅎ
    이번 주말에 친정엄마 보러 갈건데..ㅋ
    오늘도 온김에 음악 듣고 갈께용
    좋은날 되세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00:51 신고

      칵테일 마시며 영화보는 재미가 은근 쏠쏠합니다. 왠지 VIP라도 된듯한...ㅎㅎㅎ 친정엄마는 이번호 씨네21에 크게 나왔던데, 전 나중에 나중에...ㅎㅎ

  2.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4.29 14:02

    칵테일 피냐꼴라다에 더 관심이 간다는 ^^;;;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00:52 신고

      그러실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이게 칼로리가 높은 음료가 되다보니 조금 조심은 하게 되더군요.

  3. Favicon of https://pavarottisy.tistory.com BlogIcon 미르-pavarotti 2010.04.29 14:47 신고

    미르도 칵테일 피냐꼴라에 더 관심이 가네요 ㅎㅎ
    휴먼 스토리 좋아하는데 꼭 보고 미르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00:53 신고

      제가 조금은 부정적으로 썼지만, 상당히 괜찮은 스토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꼭 보고 평써주시길 바랍니다.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4.29 15:09

    푸하하하.... 요거 지난 주에 봤다는 거 아닙니까.
    이상하게 영화는 좀 보는데 영 리뷰달기가 귀찮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00:54 신고

      꼭 영화 리뷰를 달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저도 귀찮아서 그냥 있다가 뭐 생각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4.30 05:51

      아뇨, 내복님은 리뷰 잘 쓰시는데, 제가 이상하게 영화 리뷰만 쓰려면 에민해져서요, ㅋㅋㅋ

  5. Favicon of http://egoggan.com/story BlogIcon 이곳간 2010.04.29 15:27

    멋진리뷰세요.. 전 이 영화 안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리뷰하신 것보니 그렇게 느껴져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00:55 신고

      보실만한 영화는 맞습니다. 그냥 제 생각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써본 리뷰랍니다. 스포가 아니었기를...

  6. Favicon of https://usfusionhome.tistory.com BlogIcon 베 니 2010.04.29 17:12 신고

    사실 저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저는 미국의 영화관에서 봤는데 많은 수의 백인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치더라고요.... 글쎄...
    억지로 박수를 쳐줘야 할것만 같은....그랬거든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00:56 신고

      영화의 연출은 오로지 감독의 몫일텐데, 조금 아쉬운 면이 있더군요. 평도 그렇고 괜찮긴 했는데, 왠지 좀 너무 "감동적이지?" 이런 강요같은게 보여 불편하더라구요.

  7. Favicon of https://sayhk.tistory.com BlogIcon 아이미슈 2010.04.29 17:27 신고

    영화도 책도 멀리멀리..ㅎㅎ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드라마와 오락프로만 빠져사는 인터넷의 병폐인가요? ㅠㅠ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00:57 신고

      사실 드라마 빠지기 시작하면 영화나 책은 자연히 멀리하게 되죠. ㅎㅎㅎ 그래도 중요 영화는 하나씩 섭렵하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ㅎㅎ

  8.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4.29 20:33 신고

    스포츠 영화는 언제나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백인이 흑인에게 갖는 죄책감을 꾸준히 갖게 한다니
    의미 있는 메세지임에 틀림이 없군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00:58 신고

      ㅎㅎㅎ 스포츠 영화중에 가장 큰 감동은 역시 쿨러닝이 아니었나 하는....자마이카 선수들의 눈물겨운 봅슬레이 분투기였죠.

  9. 장한일했으니까 2010.04.30 00:06

    흠 너무 세상을 어두운 눈으로만 보는 것은 아닌지?
    정말 그런 착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마음을 비우세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01:01 신고

      전 이 실화에 대하여 이야기한것이 아니라 영화의 연출과 그 의도에 대한 이야기를 한것이랍니다. 제가 특별히 세상을 어둡게 바라보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인간극장이죠. 그렇다고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적어도 세상을 그대로 바라볼 능력은 된다는 말이죠.

      의견 감사합니다.

  10.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2010.04.30 00:53

    한국에서도 상영은 했을텐데 모르고 지났네요. DVD 빌려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01:06 신고

      한국에도 DVD발매가 된것으로 압니다. 샌드라 벌록은 이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탔지만, 또 다른 영화로 Golden Raspberry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최악의 여배우 부문이었지요. 재미있는것은 직접 가서 탔더군요. ㅎㅎㅎ 대단한 배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물론, 어김없이 오스카의 저주가 내렸고, 이혼했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2010.04.30 19:33

      저런.. 배우가 오스카 상을 타면 이혼하나요? ㅉㅉ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22:19 신고

      오스카의 저주라는게 있습니다. 수상한 여배우들이 연이어 이혼하고, 헤어지고 한다는.... 할리베리, 줄리아로버츠, 케이트인슬렛, 힐러리 스웡크 등등이 연이어.... 우연이겠지만요. ㅎㅎ

  11. Favicon of https://amosera.tistory.com BlogIcon Amosera 2010.04.30 06:25 신고

    감동이라는것은 공감대의 형성 이라고 생각 합니다.
    영화와 그영화를 보는 사람과의 소통 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영화를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내복님의 리뷰를 읽으면서
    어느정도의 소통 이었는지가 짐작이 갑니다....

    분명히 영화가 실화라고 했으니
    리앤과 그의 가족들이 결과적으로는 내복님이 공감하지 못하는
    그런 말과 행동을 했었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그들이 그런 말과 행동을 하게 되기까지의
    고민과 갈등같은것을 그렸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

    그래도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제 리스트에 올려놓구 조만간 함 봐야 겠네요 ㅎㅎ~

    멋진 리뷰와 추천 감사 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21:38 신고

      나쁜 영화라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특히 나무랄데가 없다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무언가가 빠져 있는것 같은 느낌이..... 연출자의 패착이 아닌가 합니다.

  1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4.30 09:55

    산드라블록이 나오는 영화라서 나쁘진 않겠다고 생각했고, 리뷰는 처음 봐요.
    산드라블록이 미국에서 정말 오랜시간동안 사랑받는 배우인데, 이번 오스카의 저주또한 비켜가지 않아서...;;
    전 dvd로 빌려봐야겠어요. ㅎㅎ
    리뷰 잘 봤습니다. ^^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21:40 신고

      잔잔하게 보기에는 좋은 영화입니다. 그나저나 샌드라는 정말 안되었네요. 이미지 좋은 배우인데 말입니다.

  13.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0.04.30 14:44 신고

    ㅎㅎ 저 포스터 기억나는군요... 왠지 모르게 웃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ㅎㅎ
    사실...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알 수 없더군요...

    너무 쉽게 해결되는 어려움들....
    너무 쉽게도... 인정받는 주인공...
    너무 쉽게.. 끝난 영화..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지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30 21:47 신고

      그런 빈틈없는 부분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계속갖게 하여 오히려 불편해지는 측면이 있더군요.

  14.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0.05.01 19:18 신고

    이 영화 보면서 눈물을 흘렸어요. 가장 감명깊게 받은 대사말이 정부 조사원이 왜 그 사람들 집에 있느냐는 말에 난 그들의 가족이닌까..그리고 왜 그 대학교를 지망하는 질문에..우리 가족이 다 가는 대학교닌까..라는 대답을 하는 순간..가슴에 전율이 흘렀어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5.04 01:02 신고

      보는 이에 따라 그 감흥은 달라질수 밖에 없을겁니다. 저 자신의\도 주관적일수밖에는 없구요... 그런데, 이영화 사실 "감동없어" 하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으니 꼭 저만의 샛각만은 아닌듯 합니다. 물론, 데보라님의 경우는 감명이 남다르시리라는 걸 잘 알기에 조금은 조심스러워지기도 하구요. 이야기 자체가 아닌 감독의 연출이 조금은 실화의 감동을 해쳤던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쵸콜렛공장에 견학을 간다하여 환상적인 공장견학과 달콤한 쵸콜렛을 시식해볼 기대에 부풀었는데, 막상 카카오빈을 보여주고 쵸콜렛 만드는 과정은 비디오로 보인후 곧바로 쵸콜렛판매장으로 인도되어져 구매를 강요당한듯한 느낌을 받네요. 물론 주관적인 영화에 대한 생각입니다.

  15. Favicon of https://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05.01 23:53 신고

    저는 보지는 못했는데 빨간내복님 리뷰를 읽으니 평단의 평가가 지나치다는 추측이 드네요.
    저도 어떨지 궁금해 보고 싶어 집니다~~

  16. 산드라 블록 2010.05.04 14:10

    리뷰 잘 읽었습니다.
    현실적이지 못하게 '착한' 캐릭터들은 이들이 실존하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에게는 영화이지만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그들에게는 자신의 이야기거든요. 빅 마이크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이유의 저변에 설령 white guilt가 내재되었을지라도, 백인 부유층 가정에 갑작스레 들어온 마이크와 친자녀들간에 반목과 갈등의 가능성이 있었더라도 영화에서 그 부분을 예리하게 후벼팠더라면 현실의 마이클 오어나 가족들은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감독이나 연출가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되도록 민감한 문제를 언급만 하는 수준으로 넘어가려 하였던게 아닐까요?
    암튼 저는 마이클의 가족과 같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또 듣고 싶네요. 실화이든 아니든 말이죠.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5.04 15:05 신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사실 당사자에게 상처를 줄것 같다면 만들지 않았겠죠. 사실 그만큼으로도 싱처ㅏ받으려면 받았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사실 현실은 영화보다도 훨씬 덜 드라마틱 할수 있습니다. 전 그냥 영화문법을 이야기한거고, 그런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다는 인상을 지울수는 없더군요.

      아름다운 사람이 넘쳐날수록 세상은 아름다와져가는 것이고, 저 자신이 특별히 냉소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영화가 참 특이했다는 이야기지요.

      감사합니다.

  17. BlogIcon 음.. 2014.05.18 04:59

    아 영화보면서 뭔가 하나 빠진것같은 기분이 계속 들었었는데 리뷰 보면서 이거였구나 싶네요.. 작성자님 말대로 연출의 문제인것같아요. 리 앤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착하게 그려놨다해야하나. 예를 들어 저는 마이클이 가족이 되었으니 후반부에 엄마한테 말을 심하게 했을 때는 엄마가 찾고 나서 혼낼 줄 알았는데 남의 자식마냥 너가 다 맞아 우리가 미안했어 하는게 좀 그렇더라고요. 뭔가 입양아 대접을 하는거같아서...

딸아이 지수가 학교에서 2박 3일간 수련회/피정을 떠났습니다. 평소에도 지수는 혼자서 다 알아서 하기때문에 그리 손이 많이 가는 아이는 아닙니다만, 갑자기 없으니 둘다 뭘해야 할지 모를만큼 시간이 남습니다. 해마다 두어번은 이렇게 며칠간 집을 비우기때문에 익숙해질때도 되었는데, 이리 허전하고 집이 적막강산이네요. 이제 몇년후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집을 떠날텐데, 그땐 어쩌나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그냥 둘이서 덩그라니, 멀뚱멀뚱....

그 걱정은 몇년 후에 하기로 하고..... 이렇게 둘만 있는것도 오랜만이기도 하니 나름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둘만의 데이트는 어제했고, 오늘은 둘이서 로맨틱 영화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ㅎㅎ 지수가 조금 고지식하기도 하고, 폭력이 들어가거나 총이 들어간 영화를 아주 싫어해서 우리집은 주로 매우 온건한 영화들을 주로 봅니다. 그래서 둘이 있는 김에 집에서 R rated movie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수맘이 폭력이 들어가거나 총이 들어간... 휴! 그래서 그냥 온건한 영화를 골랐네요. PG-13이고...... 

암튼, 상당히 복잡한 포스팅이 될듯 합니다.

영화는 Time traveller's wife (시간여행자의 아내). 네! 조금 된 영화입니다.



지난해 여름 개봉하여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영화네요. 시간이 없어 놓친 영화이기도 하구요. 

영화를 보려면 주전부리가 개념이죠.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친 관계루다가 팝콘보다는 좋을것 같아 nacho를 만들었습니다. Nacho는 멕시코에서 많이 먹는 스낵류인데, 미국전역에서 팝콘만큼 인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Tostitos의 Totilla chips는 한국의 국민간식 자꾸만 손이가는 새우스낵만큼이나 이곳에선 국민스낵이랍니다.

재료는 이렇게 간단하죠. Chips와 멕시칸치즈, 양파와 토마토를 잘게 썰어 놓습니다. 


그사이 전 칵테일을 만듭니다. 사실 제가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고 했지만, 지금 그렇다는 이야기고.... 음...예전에는 좀 많이 마셨더랬지요. 그러다 보니 술에 관한 것들에 관심이 많았고, 예전집엔 집에 홈바가 있었을정도로 칵테일에 심취를 했던 적이 있네요. ㅠㅠ 원래 조금은 갑자기 정한거라서 재료가 마땅치 않습니다. Margarita를 만들려고 했는데, 메인알콜인 데킬라가 없네요. 있을리가 없죠. ㅎㅎ 그래도 예전 파티때 쓰고 남은 margarita mix가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원래는 제대로 된 Margarita잔의 edge에 데킬라를 뭍히고 두꺼운 소금을 발라두어야 합니다. 거기에 레몬을 (원래 노랗게 생긴게 레몬이고 녹색은 라임인데, 멕시코 친구들이 녹색이 레몬이라 우기더군요 ㅎㅎ 그레서 사실은 라임) 짜 넣어주는데, 양이 좀 그래서 사실은 Margarita mix를 사용할수 밖에는 없답니다. 


얼음을 많이 넣고 블렌더에 갈아주어 거의 슬러리 상태로 만드는 여름음료입니다만, 지수맘이 차가운 음료에 좀 민감하여 또 할수없이 기냥..... 아쉬워서 원래 aeration (쉐이커에 넣고 잘 흔들어 입자사이에 공기방울이 섞이게 하는....) 이 필요없는 칵테일입니다만, 큰 쉐이커에 넣고 좀 흔들어 봤습니다. 원래 aeration은 섞어주는 재료에 따라 해주는게 있고 안하는게 있답니다. 이건 정말 필여없는건게 말이지요. ㅠㅠ 

아래 잔은 지수가 엄마생일에 급 (?) 마련한 선물입니다. 바로 지난해 한참 유행했던 마티니 글래스지요. 깔끔한 잔이 아닌 감각적이고 조금은 유치한 컵인데, 예뻐서 구입하였다지요. 워낙 평소에 술을 안마시다 보니 처음 꺼내봅니다. 그것도 마티니도 아니고 Margarita를....ㅎㅎㅎ 

 

Tortilla chip을 적당히 그릇에 담고 위에 멕시칸 치즈를 듬뿍 뿌립니다. 그리고 녹을때까지 전자렌지로 찡~~~ 



나오면 그 위에 미리 준비한 양파와 토마토 그리고 살사소스를 얹어 서브하면 됩니다. 


대략 이렇게 되죠. ㅎㅎ


자신만의 극장을 갖는다는것.... 뭐 거창한건 아니지라도 사실 음향시절 안좋은 그저그런 극장보다 훨씬 나으니 무척이나 만족스럽죠. ㅎㅎ 거기에 극장에서는 조금 힘든 칵테일을 한잔하며 영화를 볼수 있다는 사실. 집들이 거리가 좀 되는지라 늘 볼륨은 크게 해주는 센스. ㅎㅎ 암튼, 이렇게 편안한 영화감상을 했네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다지 큰 돈 안들이고 구축한 허리뽀사~지는 홈씨어터 구축 분투기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암튼 이제부터가 본론이 될까요? 영화평이죠.


조금은 복잡한 이야기가 될것 같습니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로맨틱판타지라는 장르에 들어가겠지요. 기본 골격은 유전적인 질환으로 묘사되는 시간을 여행할수 있는 질병을 가진 헨리가 6살의 꼬마 클레어를 만나게 되고 (나중에 알게 되지만 사랑에 빠지고서야 어린날의 클레어를 만나러 가게 된다는...) 오랜시간동안 반복적으로 미래에서 온 헨리를 바라보며 그의 아내가 되기를 소망해온 클레어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영화적으로 혹은 소재로서 그리고 로맨스로 약간 나누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듯 하네요. 

우선 소재는 500만권이 팔린 베스트셀러라는 면에서 보아도 어느정도 검증받은 매력적인 소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여느 시간여행자들과는 달리 헨리는 과거로 가서 나중에 생길일에 중대한 변수가 생기는 일을 멋지게 막거나 (Back to the future I), 핵폭발로 폐허가 된 지구를 지배하는 로봇에 대항하는 리더를 구하는 터미네이터 같은 hero 로서의 시간여행자가 아닌 시간을 여행할수는 있다지만, 과거든 현재든 혹은 미래에도 운명에 순응해야 하는 관찰자로서의 여행밖에는 할수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헨리의 경우 원하는 시간속으로 가지 못하고 시간 여행에는 현재의 외부적인 것을 가지고 갈수 없어 알몸으로 어딘지도 모르는곳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 도착하든 옷을 훔쳐야 하고 쫓겨야 하는 신세가 됩니다. 사냥을 해보았냐는 약혼녀 아버지의 질문에 쫓겨는 봤다고 대답하는 참담함까지... 

모든 시간여행소재의 영화나 문학에는 한가지 룰이 존재합니다. 과거의 일에 관여하면 미래가 바뀐다는 것이지요. 헨리도 6살때 돌아가신 어머니의 교통사고를 돌리려 노력하지만, 절대 바꿀수 없어 사고장면을 수백번이나 그냥 바라봐야만 하는 슬픔을 갖습니다. 어머니의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알콜중독에 빠진 아버지와 그리 다를바 없는 상태라 할수 있겠네요. 

우선은 hero가 아니란 점에서, 운명에 순응해야 하는 고뇌의 인간이란 점에서 상당한 공감을 이끌만하지 않나 하네요. 

제가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잘은 모르지만, 영화적으로는..... 좀 지루한 면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알몸으로 돌아오는, 거기에 관객이 뻔히 짐작할만한 상황에서 없어지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처음의 놀라움이 사라진다고 할까요? 하지만, 무척이나 참신한 시추에시션들도 눈에 뜨입니다. 예를 들면 결혼식 직전 사라지게 되어 안절부절 못하는 친구앞에 40대의 흰머리가 많이 난 헨리가 돌아옵니다. 물론, 신부는 헨리가 시간여행자임을 알고 있으니 꼭 중복결혼하는 Bigamist (중혼) 같다고 키득거리지요. "사라짐"을 영화적으로 할수 있는 선에서 무난하게 그렸지만,  좀 유치해 보이는것도 사실입니다. 거기에 비교적 짧은 런닝타임에 수많은 소재를 넣으려다 보니 설명적이 되고 혹은 나열적이 되어 지루함을 가지게 됨은 어쩔수 없네요. 제목은 "시간여행자의 아내"입니다. 아내 이야기여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은 무리일까요? 그렇지 않을겁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시간여행자인 헨리의 이야기인듯 보일만큼의 연출을 한듯 합니다. 6살부터 간혹 나타나곤 하는 시간여행자인 헨리를 기다리는 일에 익숙한 클레어이지만, 결혼직후, 혹은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없어져 버린 남편을 기다리며 지쳐가고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고뇌합니다. 종이예술가인 클레어의 삶보다는 시간여행자의 아내로서의 삶에 무게가 주어지는 현실이 싫어 둘은 당연한듯 다투게 되지만, 헨리가 사알짝 반칙을 하여 얻어진 500만불의 복권당첨금과 사랑의 결실인 아이로 인하여 그 간극을 조금씩이나마 메워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태아가 시간여행 질병의 유전자 (?) 를 가지고 태어난듯 태아가 없어지며 유산 (miscarriage) 이 반복되고 둘사이에 다시 다툼이 일어나지요. 시간 여행을 조절하는 유전자라니 좀 황당하기 그지 없지만, 일일이 태클을 걸기에는 투명인간 소재만큼이나 방대하여 그만두기로 합니다. 

영화적으로 조금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둘 사이의 갈등이 아닌 심리적인 묘사가 함께 이루어졌으면 "....아내"라는 제목이 조금 더 설득력이 있었지 않나 하네요.

다음은 로맨스 부문입니다. 
클레어가 헨리를 만난건 6살때이고 그때 헨리는 38세정도였네요. 거기에 막 시간을 거슬러 올라왔으니 벌거숭이지요. 나무숲에서 꼬마아가씨에게 말을 거는 헨리 (모습은 나오지 않지만) 를 보며 언뜻 섬뜩한 기시감이 듭니다. 무슨 말인지는 잘 아실테지요.   

암튼, 6살부터 시작된 클레어의 헨리에 대한 사랑은 거듭되는 만남속에 깊어지다가 마침내 스무살이 지나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20세 후반의 헨리를 만나는것으로 현실에서의 합점을 찾습니다. 벤자민 버튼에서 현실과 환상이 합점이 되는 순간이 존재했듯이...  헨리는 30세 후반에 꼬마 클레어를 처음 봤으므로 헨리에게는 아직 꼬마 클레어에 대한 기억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니 당연히 못알아보죠.. 클레어는 한눈에 젊은 (?) 헨리를 알아보고 이야기를 하다 둘은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집니다. 길고 긴 기다림에 결실을 보게 된거죠. 

시간이 제법 흐르고 클레어와의 갈등이 조금씩 표출되던 무렵에서야 헨리는 자의와는 상관없이 어린 클레어를 만나게 되죠. 이렇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유기적으로 관계하지 않고 단방향으로만 이어지거나 하는 소재는 그리 많지 않아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네요. 미래로 간 시간여행자가 현재로 돌아오지 않고 그곳의 사랑을 찾아 남기로 했다는 다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현재로 돌아가지 않으면 미래도 없다는......) 황당함과는 약간 다른 당혹스러움이 있습니다. 마치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클래식한 논쟁과도 비슷한 이 문제...... 클레어는 어린시절 헨리를 계속적으로 만나지 못했다면 나중에 둘의 인연은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생면부지의 (?) 클레어와의 사랑이 없었다면 과거로 돌아가 어린 클레어를 만날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헨리는 어찌 생각해도 참 어렵습니다. 뭐 그렇다고 영화적 혹은 책의 줄거리를 해칠 정도는 아니니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듯 하네요. 

유전학자의 도움으로 (이 책의 가장 허접한 부분이기도 한...) 천신만고끝에 아이를 끝까지 지켜 출산을 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찾아가나 했던 클레어에게 갑작스런 생각이 이제껏 마흔넘어서의 클레어를 만난적이 없다는 자각....... 같은 시간 여행자인 둘사이의 아이로 인하여 전해진 슬픈 이야기..... 하지만, 시간 여행자에게 죽음이란 과거란 혹은 미래란 그리 큰 의미를 지니는건 아닌듯 하네요. 

암튼, 혹시 보실분이 있을지 몰라 더 이상은......

제가 사실 로맨틱영화는 그다지 즐기지 않는 관계루다가 어느 정도로 여성관객에게 어필할수 있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마지막 몇몇 시퀀스로 인하여 아주 약간의 눈물샘자극은 있을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이제 봄이 오고 여름이 오겠지요. 혹시라도 이 영화를 놓치신 분이 있다면 한번 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단 가을까지 기다리시면 어떨까 하네요. 로맨스도 약 2% 약하여 계절의 마법을 첨가해주면 아주 약간 나아질지도 모르거든요. 전통적으로 사랑이야기는 "그렇기 때문에"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역경극복 러브라인이 더 큰 지지를 받습니다. 클레어의 시간 여행자에 대한 사랑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럼 보이지는 않기에 점수에 조금 인색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100점 만점에 75-80점 정도를 주고 싶네요. 사실은 에릭바나와 레이첼 맥아담스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4-5점은 충분히 평점을 높여준건데 말이죠. 


  1. 옥이 2010.04.01 09:28

    어제는 그릴에 나를 부럽게 만드시더니..
    오늘은 홈씨어터에...에궁..부럽기만 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02 14:36 신고

      ㅎㅎ 그럼 성공한거군요. 부러우시라고 일부러... ㅎㅎ 농담이여요.

  2. 익명 2010.04.01 09:44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amosera.tistory.com BlogIcon Amosera 2010.04.01 09:45 신고

    정독을 해야 뎃글을 달수 있는 경지의 포스팅인데..
    지금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선리플 후 감상문(?)을 올리겠습니다 ㅎㅎㅎ~
    사진만 봐도 넘 부러워지네요 ^^
    이따가 다시 오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amosera.tistory.com BlogIcon Amosera 2010.04.02 05:35 신고

      정독을 하긴 했는데...
      영화는 별로 안댕기고 나초하구
      홈씨어터에 만 눈길이 가네요 ㅠ,.ㅠ

      ㅎㅎㅎ
      그래도 멋진글 잘읽었습니다.
      연휴도 멋지게 보네세요 ^^

      전 아무래도 단거리 여행을 하게 될것 같습니다.
      헉~ 단거리 여행자의 아내? ^^;

      튀? =3 =3 =3333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02 15:01 신고

      여행 자주하시네요. 출장인가요? 아님 가족 나들이인가요?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4.01 10:02

    Tortilla chip 나쵸 같기도 하네요
    나쵼가요 =ㅅ=)?ㅎ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02 14:39 신고

      네! 나쵸 맞습니다. 위에 올리는 토핑이 좀 약하죠? 아무래도 어둠속에서 먹어야 하기때문에 흘릴우려가..... 그래서 조금 사알짝 올렸어요. ㅎㅎ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4.01 10:56

    제가 좋아하는 나쵸 비스무리한 까까군요. +_+
    그나저나 영화보면서 ... 간단히 먹는 음식들은 정말 무한 매력을 지닌 것 같아여.

    특히 이렇게 직접 조리해서 먹는 음식이라면!!!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02 14:41 신고

      나쵸 비스무리 아니고 나쵸입니다. 집집마다 토핑이 다르답니다. ㅎㅎ

  6.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2010.04.01 11:06 신고

    영화를 보면서 잔잔한영화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라고 그래서 특별한 것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것도 별로 없더군요.
    그냥 잔잔해서, 잠자면서 봐도 될 그런 영화였다고 기억합니다. ^^

    그보다는 홈시어터가 부럽군요. 사실은 TV를 안보는 사람인데, 홈시어터가 부럽다는게 좀 이율배반적인...
    ㅋㅋㅋ;; 암튼 부럽구요.

    나초는.... 며칠있다가 멕시코 토르티야에 싸먹는 아순시온 식당 하나 포스트할때 트랙백을 걸기로 하죠.
    ㅎㅎㅎ;;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02 14:57 신고

      TV용으로는 좀 그렇구요 영화 볼때는 정말 좋습니다. 나초포스팅 기대할께요. 위에 만든건 그냥 흘리지 않게 아주 쬐금만 토핑한거라...ㅎㅎ

  7.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4.01 13:31

    홈씨어터 부럽습니다 ^^
    갑자기 제 서재를 이렇게 꾸며보고 싶다는 지름신이 강림하네요 ^^;;;

  8. Favicon of http://amesprit.tistory.com BlogIcon SAGESSE 2010.04.01 18:09

    Nacho에만 더 시선만 갑니다~ 아흑 이건 정말 꼭 먹고 싶은 충동이 강해요~ㅠㅠ
    이제 더 저도 탐식에서 벗어나려하는데용~ㅋ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02 14:58 신고

      먹을땐 먹어야죠. ㅎㅎㅎ 간단하게만 만들어도 정말 맛있어요. 여긴 어딜가도 있다는...

  9. Favicon of https://blog.uplus.co.kr BlogIcon Uplus 공식 블로그 2010.04.01 18:11 신고

    저도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 순간 만큼은 정말! 솔직히!
    나초에 눈이 갔어요 ㅋㅋㅋㅋ
    에릭 바나도 아니고 말이죠~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02 14:59 신고

      이 포스팅이 좀 복잡합니다. 이것저것 섞여서...ㅎㅎㅎ 그래도 나초에 눈이 갔다니 반쯤은 성공한겁니다. ㅎㅎ

  10. Favicon of https://pavarottisy.tistory.com BlogIcon 미르-pavarotti 2010.04.02 00:22 신고

    멋진 시스템이네요
    부럽습니다^^
    아이들 커서 대학교에 진학 한 후에는 적적해 질겁니다.
    일년에 3-4번 정도 밖에 보지 못하게 되고
    둘만의 시간이 많아져서 부부관계가 좋아지기도 하지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4.02 15:00 신고

      정말 그 생각만 하면 벌써 쓸쓸해집니다. 셋이서 똘똘 뭉쳐서 살다가 막상 하나뿐인 아이가 집을 나가 생활한다고 생각하니...ㅠㅠ

  11. Favicon of https://moafarm.tistory.com BlogIcon 투덜이농부 2010.04.02 01:46 신고

    아아..

    전 먹는것만 보여요 ㅠ.ㅠ

  12.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4.02 08:09

    영화도 영화지만 홈씨어터 구축해본다는게 이사를 아직 못가서... 부동산 시장이...예전같지 않아..

  13. 그린레이크 2010.04.07 14:48

    막둥이가 두살인 저희집을 생각하면 이거 완전 그림의 떡인데요....

  14. 익명 2010.04.09 05:43

    비밀댓글입니다


두개의 실화를 하나의 영화로 묶었다는 포스터상의 광고카피가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를 꼭 보려했던건 아니지만, 메릴스트립의 영화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는 딸아이의 강력한 주장에 힘입어 렌트해온 영화입니다.

또하나 특기할만한 점은 감독이 Sleepless in Seattle, You've got mail의 감독인 노라 애프런이라는 점이죠. 노라 애프런의 위 작품들은 일상생활속에서의 극적인 사랑을 찾아내는데 탁월함을 보인 영화들입니다. 또 맥 라이언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감독인듯 하구요. 그녀가 감독하거나 제작한 여러편의 영화에 맥라이언이 출연합니다. 

암튼, 딸아이가 메릴스트립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아마도 Mamma mia가 지대한 역할을 한것 같습니다. 우리야 워낙 메릴스트립의 영화들을 많이 보았으니 이 영화에서도 완벽한 연기의 극치를 보여주었을거란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었지요.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한다면 딸아이의 예상과 제 경험은 옳았다는 걸 영화가 시작하고 5분도 되기전에 알게 되었답니다. 그만큼 메릴스트립이 연기한 1950년대의 전설적인 프랑스 요리연구가 줄리아 차일드의 역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일상에 지쳐가는 다른 두 시대 (1950년대, 2000년대) 의 여성이 요리를 매개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일종의 성장영화라고 할까요? 사실, 줄리아차일드는 40대 후반에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바로 요리를 먹고 만드는 일임을 알게 되었지만, 현대의 줄리는 30세의 milestone birthday를 계기로 자신이 하고싶은 또 끝까지 이룰수 있는 작은 일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차이는 있지만, 그들이 성취한 업적이란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는 사실 보다는 자칫 잊기 쉬운 여성으로서의 혹은 인간으로서의 목표의식 결여를 단절한일이 될것입니다. 이 두 여성의 이야기를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며 영화는 진행이 됩니다만, 줄리와 줄리아가 직접 만나는 일은 영화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 건너간 미국여성 줄리아 차일드는 요리의 천국이라는 프랑스에서 생활하며 완벽하기만 한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수많은 파티에 참석하며 군중속의 허무를 느끼며 살아갑니다. 물론 줄리아차일드는 실존인물이고, 요리계에서는 정말 유명하죠. 요즘에도 가끔 그녀의 요리쇼가 방영되기도 합니다.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남편이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허전함을 늘 안고 살아갑니다. 아이가 없는 부부생활이 사실 어려웠는지, 동생의 임신소식에 기뻐하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눈물을 쏟기도 하지요. 그러다, 자신만의 일을 찾아보고 싶어지고 의외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음식을 먹고 만드는 일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요리를 해본적이 거의 없는 왕초보. 남편은 옆에서 끝없는 지원과 사랑을 보내고, 프랑스 제일의 요리학원이라는 르 꼬르동 블뢰에 입학합니다. 남자뿐이던 요리학원에서 열심히 수행을 합니다. 원장은 그녀를 떨쳐내려 고급반에 넣지만, 열성으로 결국은 그들의 감탄을 이끌어 내지요. 





한편 2002년의 줄리는 소설가를 지망하였다가 실패하고 주로 911피해자들의 사회보험을 다루는 곳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나갑니다. 그녀의 30세 생일에 자신이 이제껏 약하다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시작하고 끝을 맺는 일을 해보려 남편에게 상의를 합니다. 

참! 물론, 줄리파월도 실존인물입니다. 


남편은 그녀에게 블로그를 제안하고 무언가로 글을 쓰며 하나의 목표를 완성해보라 부처기게 되지요. 요리에 재능이 있으며 전설적인 프랑스요리 쉐프인 줄리아차일드의 프랑스 요리책에 나오는 500여개 레시피를 365일간 모두 따라한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블로거들이 다 그렇듯이 블로그를 만들고 하나의 포스팅을 한후, 누군가 방문해주지 않을까 기다리며 댓글에 열광하며 하나하나의 요리를 재현해 나갑니다. 그러나 줄리는 자신만의 비법 혹은 개선점을 더해나가게 되지요. 좀 거슬렸던것은 그녀의 블로그에는 사진이 안보이더군요. 배경이 2002년이니 디카가 지금 보다는 비싸기도 했지만, 요리블로그에 사진이 없다는 것이 좀 그렇죠? 미국식입니다. 미국의 블로그는 사실은 텍스트 위주가 많답니다. 사진의 사용도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우리나라의 블로그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등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많은 반면 미국쪽은 주로 무언가를 테마로 한 수다의 경향이 강하다보니.... 

암튼, 레시피대로 잘 되지 않는 요리에 허물어져 버리기도 하고 블로그 댓글들에 열광하여 더욱 열중하는 현대인인 줄리의 남편은 50년대 줄리아의 남편과는 달리 짜증을 내다 집을 나가버리기도 하는 갈등도 겪게됩니다. 

한편, 50년대의 줄리아 차일드는 재능이 없으니 그만두라는 르 꼬르동 블뢰의 원장의 우려와 달리 점점 더 요리에 빠져들고 자신만의 비법으로 남편과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며 삶의 낙을 회복하여 갑니다. 그런데, 영어로 된 프랑스요리책이 없어 상당한 불편을 겪다가, 사교계에서 만난 두 프랑스 요리사인 여성들의 제안을 받고 영어로된 프랑스 요리책의 발간작업에 참여합니다. Native speaker이므로 처음엔 그녀들이 만든 초고를 번역해주는 작업을 하다가 열성이 없는 한 멤버대신에 직접 요리하고 레시피를 더하는 역할을 맡게 되고 더욱더 열성적으로 도와주는 남편에 힘입어 미국쪽 출판사에 자신들이 만든 요리책의 초고를 보내며 퇴짜를 맞고 번번히 힘을 주는 남편옆에서 행복감을 맛보기도 하죠.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으로 남편이 어떤일에 연루되어 본국의 소환을 받아 심문을 받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심각하게 그 일을 부각시키지는 않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줄리아차일드는 새집에 짐을 풀다가 한 출판사에서 그녀의 책을 출판하기로 했다는 기쁜 소식을 듣습니다. 중년이후에 시작한 자신만의 일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입니다. 

2002년의 줄리아는 1년을 기간으로 시작한 요리블로그에 이웃과 댓글러들을 늘려가기 시작하였고, 추종자들도 늘어갑니다. 그러다 Christian Science Monitor라는 메이져 신문의 기자가 평론가와 함께 그녀의 키친을 방문하고 싶다는 이야기에 흥분하고 갑작스런 비에 취소가 되는 슬픔도 겪었지만, 다른 메이져 신문사의 기자가 방문하여 그녀 요리를 맛보는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그녀의 기사를 본 수많은 출판 코디네이터들은 그녀에게 전화하여 책을 쓸것을 제안합니다. 바로 현재에도 무수히 일어나는 일이지요.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줄리는 마침내 분야는 다르지만, 자신의 책의 저자가 되는 꿈을 이루게 되었고, 줄리아차일드는 자신의 요리책뿐만 아니라 텔레비젼의 요리쇼에도 얼굴을 나타내는 등 끝없는 자신과의 도전을 해나갑니다. 

둘의 접점은 단 한가지..... 물론, 이것도 영화적인 장치이겠지만 우상인 줄리아차일드를 만나고 싶어하는 줄리에게 현대의 줄리아차일드가 줄리의 요리와 방식을 혹평하였다는 이야기를 전해듣습니다. 실망하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미워하거나 하는 방식이 아닌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줄리의 독백도 인상적입니다. 

암튼, 한가지 재미있게 받아들인점은 책의 출판방식에 대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저자가 자신의 초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출판사 데스크에서 출판의 가능성을 논의하는 방식이인데 비하여 현대에는 책을 쓰려는 사람은 출판사가 아닌 이를 대행하는 코디네이터 publishing agent에게 시놉을 보내어 일을 진행시킨다는 점입니다. 줄리의 경우는 역으로 그녀의 스토리를 눈여겨 본 publishing agent들의 적극적인 propose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방식입니다. 마치 이 영화의 역할은 꿈은 과정이라는 과거의 가치와 결과가 꿈의 완수를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현대의 가치를 비교하여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네요. 소재적으로 본다면 요리와 블로그가 되겠네요. 

암튼, 책을 출판하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둘의 접근방식이나 성공방식 그리고 인생에 대한 조망등이 전부 다른 과거와 현대를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며 커다란 하일라이트 없이 잔잔하게 이야기를 끌어냅니다. 이는 역으로 무척 지루하다라고 받아들일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린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블로깅하는 부분에서는 저와 아내가 함께 웃으며 맞다 맞다 하며 보게 되고, 프랑스를 떠나는 줄리아 차일드가 짐을 쌀때 보이던 주황색 Le Creucet 무쇠주물 남비에 아내의 눈이 반짝 하기도 했지요. 

마지막 장면은 2004년 90여세의 나이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타계한 줄리아와 남편이 남긴 박물관 (그들이 미국으로 돌아와 처음 정착한 집) 을 줄리가 방문하여 그녀의 사진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버터를 하나 놓아두는 은유로 끝을 냅니다. 



비록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거나 영화적으로 성공한 작품은 아닐지라도 영화를 보면서 점점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메릴스트립의 줄리아차일드 만들기는 압권이라 말할수 있고, Enchanted (마법에 걸린사랑)에서 청순한 백치미를 선보였던 에이미 아담스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나갈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인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메릴스트립을 좋아하시는 팬이라면 꼭 권해 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Bon Appetit
  1. Favicon of http://blog.daum.net/hls3790 BlogIcon 옥이 2010.01.06 09:11

    이 영화를 저의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모두 저에게 꼭 보라고 하더라고요...
    에궁..극장에 안가보진 몇년째인지,...ㅠㅠ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1.06 15:49 신고

      네 그렇습니다. 저도 이 영화 보면서 옥이님과 다른 요리블로거 분들을 생각했답니다. DVD로 나올테니 꼭 보세요. ㅎㅎ

  2. Favicon of https://blog.uplus.co.kr BlogIcon Uplus 공식 블로그 2010.01.06 11:52 신고

    아, 도로시는 메릴스트립의 액센트 연기 시리즈를
    누군가 올려준 동영상 클립으로 보고 정말 10여분간 입을 다물지 못했던 생각이 나네요;
    이 영화에서도 그녀의 액센트는 정말 탁월했다고 하던데~
    저도 꼭 보고 말 거에요 ㅎㅎ 줄리 앤 줄리아!!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1.06 15:53 신고

      영화보면서도 우리끼히 금방 흉내낼만큼 중독성이 강합니다. ㅎㅎ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팍팍들죠.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1.06 11:56

    제가 메릴스트립 왕팬이라서요. 극장에서도 보고 dvd도 프리오더까지 했어요.
    개인적으로 쥴리아차일드의 팬이기도 하구요.
    쥴리아 할머니의 저서 my life in france에 비해서 영화는 쬐끔 실망스러웠어요.
    쥴리가 영화에서는 좀 미화되어서 표현된 부분도 있더군요. -_-;;
    요즘도 pbs에서 쥴리아할머니 쿠킹쇼를 하던데, 메릴스트립이 정말 연기를 잘 한 것 같아요.
    걸음걸이, 발성, 표정까지요~ ㅎㅎ
    클라이막스 하나 없지만, 전 나름 재밌게 본 영화에요. ㅎㅎ
    enchanted도 보셨나봐요~ㅎㅎ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1.06 15:55 신고

      와! 정말 왕팬이시군요. ㅎㅎ 이 할머니 가끔 나오시죠. 2004년 작고한걸로 압니다만..... 메릴스트립 말고 이렇게 완벽하게 연기해낼 사람이 있을까요? ㅎㅎ

  4.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1.06 13:23 신고

    실존인물인줄 몰랐어요,,, 날씨는 아직도 차네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1.06 15:57 신고

      한파가 몰아닥쳤다고 하던데, 건강 주의하세요. 차는 이제 괜찮죠?

  5. 익명 2010.01.06 13:26

    비밀댓글입니다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1.06 14:22

    좋은영화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해요.....저도 메릴스트립 팬인데... 꼭 봐야겠네용....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1.06 16:01 신고

      기회되시면 꼭 한번 보세요. 그녀의 매력에 푹빠지실 겁니다.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1.06 16:11

    남편이 일요일에 서울가서 넌센스 보자하는 데 요것도 보고 오자고 졸라봐야겠어요^^
    제가 맘마미아를 넘넘 재밌게 봐서 기대가 많이 되네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1.06 16:29 신고

      그런데 이 영화는 전 DVD로 본거랍니다. 극장에서는 벌써 내려오지 않았을까요?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1.06 18:14

    Le Cordon Bleu-맛의 예술이죠. 이 영화
    울 나라에서도 DVD로 나왔을 거예요!

아바타 (Avatar)

위키에서는 컴퓨터 사용자가 자신의 분신으로 2D의 그림을 만들어 온라인상에서의 얼굴 아이덴티티로 사용하는 도구를 말한다는 간략한 설명이 있습니다. 

2D의 그림..... 3D 아니 실제로 살아움직이는 surrogate를 정신감응만으로 조정한다는 것 자체가 공룡DNA로 공룡을 만든다는 쥐라기 공원의 공룡재창조만큼이나 허황되지만, 영화란 대개 허구를 다루니 오히려 그런 부분이 미덕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지수도 그렇고 지수맘도 그렇고 그리 즐기는 타입의 영화가 아니라서 크리스마스 연휴 혼자서 집에서 쉬는 틈을 타서 잽싸게 동네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뻘쭘하게 혼자서 극장에 간건 아마도 군대휴가시절 정도일테니 20년도 넘었네요. 쩝!


그래도 혼자 온 사람이 많아서 위안을 삼고....... 당연히 3D 영화를 보았습니다. 편광안경을 끼고 보는 형태라서 첨엔 눈이 제법 아팠지만, 점차 익숙해지니 괜찮아지더군요. 아침이라서 (9:30) 조조할인이 되어 $12.50의 영화가 $8.50 이었습니다. 보통 영화는 $6.00정도인데, 아무래도 3D다보니..... 이곳에는 조조할인의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조조는 대개 저녁 5시전을 말합니다. Matinee라고 부릅니다. 사전적 정의로는 연극등을 저녁이 아니라 오후에 상연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극장의 경우는 5시전에 상영하는 분에 대하여 디스카운트를 해주지요. 관객이 없어도 혹은 한두명이라도 상영을 하지요. 당연히 수익을 맞출수는 없으니 팝콘이나 음료등이 엄청 비쌉니다. 영화를 보는 비용보다 훨씬 더 들어가는것이 극장의 식음료랍니다. 

팝콘의 크기와 음료의 크기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콜라도 바께쓰로 퍼 마십니다. ㅎㅎㅎ 



이야기가 옆길로 샜네요. 
암튼, 아바타를 보고 난 다음의 감상은 "이런 영화를 만들수도 있구나..." 하는 점이 첫째였습니다.

연달아 생각나는 것들이 바로....... 미국의 서부개척, 아메리칸 인디언, 포카혼타스,  석유를 노리고 시작한 이라크 전쟁, 그리고 일본에서 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이라는 만화영화였지요. 마카로니 웨스턴이 인디언을 머릿가죽을 벗기는 야만인으로 만드는데 한몫 했다면 후에 나온 수정주의 서부극은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입장에서 바라본 침략자의 서부라는 면이 다릅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세계관이 어떤지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완곡한 어조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바로 네이티브 아메리칸에 대한 사과인듯 하네요. 거기에 이라크전에 대한 준열한 호통일수도 있을듯 합니다. 이렇게까지 비약하는 것은 좀 너무 멀리간것일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아바타는 Unobtanium이라는 중력법칙을 무시할만한 강한 자기광물을 채굴하기 위한 한 회사의 다른 행성에 대한 침략이며 원주민인 나비족이 행하는 생존을 위한 방어의 이야기입니다. 



이전 영화에서 외계생물 에일리언의 공격을 단신으로 방어하던 여전사 시고니위버는 나비족에게 에일리언이라 불리게 되죠. 원주민의 생활을 이해하려는 과학자쪽이었지만, 약탈자쪽의 외계생명이므로 에일리언이 맞긴하네요.
그래서 이 묘한 대비가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시고니위버의 연기력을 높이 산 캐스팅이겠지만, 에일리언이라 불리워 가장 극적인 사람은 바로 시고니위버이니 이런 부분도 캐스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암튼, 이 중력법칙을 무시한 광물이 묻힌 산은 포스터에 보이는것처럼 공중에 떠 부유합니다. 과연 이 광물로 무엇을 할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 견딜수 없네요. 자기부상열차? 혹은 제5원소에 나오는 날아다니는 자동차? 아! 이 허접한 저질 상상력. ㅎㅎ

영화의 배경은 2154년인가였는데, 뭐 그때까지도 광물에 의존해야 하는 정도의 기술력밖에는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여 재미있더군요. ㅎㅎ

이 Unobtanium은 영과 정신을 숭배하는 나비족의 생활 근거지에 매장되어있어 그 채굴이 쉽지 않습니다. 나비족은 이름도 그렇지만, 활과 창을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어렵지 않게 네이티브아메리칸의 변형임을 눈치채게 됩니다. 나비 (Navi) 족이라는 이름도 Navajo라는 부족의 이름에서 따온것 일거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암튼, 이들에게 접근하여 그들의 생활양식을 배워 광물채굴을 쉽게 하려는 의도에서 제작된 원주민의 모습을 한 아바타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다 급사한 쌍둥이형을 대신해 두다리의 감각을 잃은 ex 해병대원 제이크가 투입이 되지요. 아바타는 제이크의 형 DNA와 나비족의 DNA를 합성하여 만들어졌고, 이 비싼 surrogate를 조정하려면 쌍둥이로 유사 DNA를 가진 동생이 필요하다는 설정입니다. 비둘기파와 매파가 공존하는 약탈자측 (나비족은 이들을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sky people이라 부릅니다) 에서 제이크는 중간정도의 성향을 띄게 됩니다.

암튼, 먼저 영화적 테크닉을 눈여겨 봅니다. 이모션캡쳐라는 아주 어려운 모션캡쳐 기술이 응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도 약간의 과장이 있을지라도 컴퓨터로 재창조된 캐릭터의 움직임은 인간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이전에도 이 모션캡쳐로 탄생한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멀리는 Polar express라는 크리스마스 영화가 있죠. 첨엔 "와! 톰행크스하고 이미지가 똑같다" 하지만, 결국은 만화영화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는 영화였죠. 거기에 Beowulf라는 컴퓨터로 재창조된 캐릭터만 나오는 영화가 나왔었습니다. 


역시나 와! 하지만, 인간의 모습을 똑같이 만들려는 노력이 오히려 이건
인간이 아니다라는 확신만을 심어준 영화가 되었습니다. 도리어 컴으로 만든 비현실적 캐릭터인 반지의 제왕 골룸이 더 현실적으로 보일정도였네요. 바로 이 지점이 카메론 감독이 만들려 했던 세계가 아닐까 합니다. 나비족의 모습을 구태여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지 아니하고 더욱 비현실적인 캐릭터로 만든것이  대놓고 3D 컴퓨터 합성 캐릭터에 현실몰입하게 만든 힘이었다고 봅니다. 어지러운 3D에 적응이 될 무렵이면 컴퓨터 캐릭이 현실인지 그림인지도 모호해져 갑니다. 현실과 캐릭사이를 왔다갔다하는 제이크가 어느것이 현실인지 모르겠다고 투덜대는 대사를 들으며 바로 이 부분이 카메론이 노린 경계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웰컴투 동막골에서 잠깐 나와서 즐거움을 주었던 컴퓨터 멧돼지는 대놓고 쌩 디지털이었지만, 나름 CG에 공을 들였다는 차우의 멧돼지에 도리어 짜증이 나는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유원지등에서 보는 3D영화는 관객에게 정신없이 화살을 쏘고 폭발을 일으켜 자신도 모르게 자꾸 피하게 만드는 걸 목표로 하지만, 3D 아바타는 이런 꼼수보다는 현실감만을 조금 증강하는 역할을 합니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운 일이죠. 

인디언의 저주로 곰이 되어버린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디즈니의 만화영화 Brother bear도 마찬가지이지만, 약탈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 절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약탈자의 스파이로 그들의 모습을 하고 들어간 제이크는 어느덧 족장의 딸인 네이티리와 사랑에 빠지고, 얼레리꼴레리도 하고 정신적 교감도 나누는 사이 약탈의 대상으로 자신을 포지셔닝하게 되죠. 



예상하는 바대로 약탈자가 아닌 방어자로서 자신이 속한 세계를 버리고 자신이 투입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길을 택합니다. 인간본성을 깨닫게 하는 영화라하면 조금 오버가 되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양심과 미안함 등을 일깨우기에는 충분한 메시지 전달이라는 생각이네요. 영화적인 수사로는 인간은 armour suit, 혹은 마징가제트 같은걸 입고 손에 콘트롤러를 달고 로봇을 움직이는데 반하여 나비족은 머리에 달리 촉수를 말의 촉수에 연결하고 생각만으로 조종한다든지, 시조새같은걸 잡아 촉수연결합니다. 어느쪽이 더 발전된 형태인지 관객에게 묻는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아무리 물질문명이 발달하여도 결국은 정신에 미치지 못한다 함을 보여주는 건 아닌지....... 


솔직히 이 영화를 보고자 했던 동기는 진보된 기술을 극장에서 내 눈으로 확인코자 했던 것이 강합니다. 그 기대가 결코 헛된것은 아니라는 확인만으로도 가치가 있더군요. 언젠가는 이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 실제 연기자의 연기없이도 컴퓨터만으로도 영화를 만들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인간의 표정, 동작등을 컴퓨터로 처리하여 그림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지만, 이런 데이터가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가능해질것 같습니다. 점점 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겠지요.

영화쪽에서 영상의 혁명을 가져온 영화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 몇가지의 공은 제임스카메론에게 돌아갑니다. 바로 어비스와 터미네이터 등등이 그것입니다. 거기에 쥐라기공원, 최초의 3D 애니 토이스토리 등등을 꼽을수 있겠네요. 영상쪽에서의 대단한 진보를 가져온 제임스 카메론이 다시한번 획기적으로 영상기술의 혁신을 이루었음을 부정할수는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영화자체만으로 그정도의 이야기를 끌어들였는지는 말하지 못하겠네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많은 이야기들이 뒤섞여 이 이야기도 저 이야기도 다 어디선가 본듯한 것들 투성이입니다. 커다란 전투용 트럭으로 숲을 밀고 들어오는 장면들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에 나온 것들이고, 마지막 전투장면들은 공중으로 바뀌었을 뿐이지 라스트모히칸등에도 나왔던 이야기들인듯 하네요. Brother bear와 포카혼타스가 교차적으로 보이는 제이크의 나비족 동화과정등등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스토리적으로 그리 엄청난 찬사를 받을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런 면들때문에 아바타를 폄하하려는 건 아닙니다. 아바타가 갖는 서사의 한계를 이야기할뿐이지 영상미학의 진일보는 두고두고 교범이 될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디즈니를 중심으로, 헐리우드 영화의 조류가 인간본성으로 돌아가고 있네요. 그만큼 현대가 혼탁해져 가는것을 가리키는 방증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가족, 따뜻함, 휴머니티 등등은 재난영화에도 만화영화에도 공통적으로 보여집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런것이 들어가지 않으면 막장영화라 공격받기 쉬워진거죠. 그렇기때문에 솔직히 제임스 카메론의 성향을 이 영화로 단정짓기에는 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저 단순히 하나의 시대적 흐름에 영합한 영리한 제작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의도가 어찌 되었든, 카지노 몇개 쥐어주고, 세금 안받고 할일 다했다고 하는 식의 사과가 현실적으로 현재의 아메리칸인디언에 대한 처우입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언제라도 약탈자의 영화를 만들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러니 한 영화로 너무 깊이 생각하는것은 위험헐수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1. 익명 2009.12.30 08:51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2.31 14:35 신고

      정말 한해가 가는게 너무 아쉽네요. 흑흑흑!!! 올한해는 참 바쁘게 보낸것 같습니다. 그만큼 보람도 많았구요. 감사합니다. Sun'A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2009.12.30 10:13 신고

    그래서..... 저두 내일 이 영화 보러 갑니다. ㅋㅋㅋ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09.12.30 13:13 신고

    한국에서는 난리예요 3D로다가... 전 아직...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2.31 14:36 신고

      지난번 2012년 보시고 참 길다 하셨죠? 비슷한 느낌일겁니다. 좀 길더라구요. ㅎㅎ

  4. Favicon of https://blog.uplus.co.kr BlogIcon Uplus 공식 블로그 2009.12.30 13:37 신고

    도로시도 극장에서 아바타를 관람했었는데요~ 도무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포스팅을 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어느 분의 리뷰에서 읽었던 '장자의 꿈 이야기'로 풀어낸 점에 아직까지 감동을 받고 있던 터라 ㅋㅋ 미국에서도 아바타의 열기가 대단한가요? 'ㅁ'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2.31 14:38 신고

      아바타의 열기 엄청나죠. 5억불이 들었다잖아요. 아마도 상당한 액수를 벌어들이지 않을까요?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30 13:55

    진짜진짜 재밌게 봤어요.. 1일에 3D로 다시 볼려구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2.31 14:40 신고

      3D가 부담스럽지 않아 좋더라구요. 괜히 창피하고 뭐 이러면 대략 난감이잖아요. ㅎㅎ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30 15:21

    할인받아서 영화본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다 저녁에 본 듯~

    팝콘을 안좋아하지만, 영화볼때 팝콘이나 나초가 빠지면 섭섭하더라구요. ㅎㅎ

    저도 올해가 가기전에 보려구요~

  7. 명균엄마 2009.12.30 17:37

    저도 3D로 보았는데, 역시 영상 기술에 가려서 스토리 구성은 조금 아쉽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것만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는 영화인 듯 해요.. IMAX관은 올해는 전부 매진이라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2.31 14:42 신고

      그래도 이정도의 진보를 이룬건 카메론 감독의 노력이지. ㅎㅎ 잼나지 않더냐?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30 17:51

    ㅋㅋㅋ 외롭게 외롭게 혼자 보셨군요?
    전 암튼 무지 쨈나게 봤어요!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2.31 14:43 신고

      잼나더라구요. 암튼, 멋진 영화라서 감탄을 여러번 했네요.

  9. Favicon of http://www.cyworld.com/duddls2 BlogIcon 쪼매나요정 2009.12.30 23:05

    오늘 3D로 보고 왔어요~

    정말 굉장했습니다~

    쿄쿄 *^^*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1.03 00:56 신고

      닉네임이 넘 재미있으신 분이네요.

      3D가 부담없고 좋지 않던가요? ㅎㅎ

  10. Stan Park 2010.01.02 15:22

    내일 아들과 아침일찍 3D 로 보러 갑니다. ^^ 12년만의 카메론 감독의 영화라 기대가 됩니다.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1.03 00:57 신고

      스티븐 스필버그는 올해 카메론 감독의 모든 기술을 다 동원하여 영화를 만들겠다고 했다네요. 그것도 기대가 됩니다. 재미있게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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