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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한 샌디에고 이야기

해변의 도시 샌디에고 - 술마시고 난장 까볼까?


해변의 도시 하니까 좀 60년대풍 노레 제목같기도 하고, 사실상 태평양을 낀 캘리포니아 전체가 해변의 도시라 할 만하니 그리 야단스레 이야기할 것들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유명한 비치들이 많고하니 틀린말도 아닐 듯 하네요. 와이키키 비치, 말리부 처럼 국제적으로 유명한 이름은 아니지만, 바다표범들이 노니는 La Jolla Beach도 있고, 노래에도 나오는 Del Mar, 골프장으로 유명한 Torrey Pines는 역시 해변으로도 유명합니다. Cardiff by the Sea나 Solana beach도 유명하고, 여름에는 늘 서핑객들로 붐빕니다. 아래로 내려가 보면, Coronado Island에도 잔잔하지만 유명한 해변들이 있으며, Pacific Beach, Imperial beach같이 동네주민들이 주료 애용하는 비치들이 있네요.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그저 해안가로 무작정가서 남쪽 혹은 북쪽으로 조금만 달리다 보면 쉽게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비치입니다.


한 해변의 도시 하면 왠지 청춘의 끓는 피를 다 털어 놓아야 할 것 같고, 술에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뭐 이런 노래와 횟집이 생각나는 건, 저뿐만이 아닐겁니다. 당근 샌디에고의 유명한 해변은 젊은 사람, 나이든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아쉽게도 횟집은 없지만.......

그런데, San Diego의 Beach에서는 음주과 흡연이 법적으로 금지가 되었습니다. 꼭 비치가 아니라도 사실 미국내에서 대중이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술병을 보이는 행위자체가 불법인 곳이 많습니다. 맥주, 와인을 사도 꼭 내용물이 안 보이는 봉투에 넣어야 하고, 거리에서의 음주행위는 불법으로 압니다.

그런데, 사실상 이곳도 마찬가지로 젊음의 광장인 비치에서 음주나 흡연를 하는 행위는 위의 상위법에 저촉이 되므로 금지이긴 했지만, 요 근래 들어 단속이 강화되어 절대로 허용이 안되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볼 수 있다는 도덕적 이유도 있으나, 많은 경우 패싸움 혹은 시비는 해변에서의 음주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일겁니다.사실은 지난해에도 Pacific Beach라는 정말 젊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비티에서 패싸움 사고가 일어나 많은 사람이 다치고 또 사망사고도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경찰들의 패트롤이 강화되지요.

회상장면) 1990년 여름 경포대 해수욕장

"크! 역시 회는 바닷가에서 먹어야지. 안 바쁘면 여기 한잔 따롸 부아" "뭘 따르라 그래. 그냥 부어. 이렇게 시장에서 회 떠다가 소주 병나발 부니 싸게 치고 좀 좋아" 그 이후 얼큰히 취한 이들은 바닷가에서 소리 지르며 서로를 빠뜨리고 자빠지고 하며 난장을 깝니다.

부끄럽게도 저 중에 하나는 접니다. ㅠㅠ 이걸 샌디에고 비치에서 하면 어떻게 될까~요. Cell Phone든 우리의 주민들이 바로 신고해주시고, 경찰차 즉시 달려오시는 일이 벌어지겠죠.

비치도 공공장소임을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