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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한 샌디에고 이야기

샌디에고... 한집빼고 다 맛없는 짜장면

제목만 보면 무슨 맛집 이야기나 혹은 맛있다는 그 한집 홍보겠거니 하겠지만.....


샌디에고에도 물론 중국음식점이 여러개 있습니다. 그중 한곳은 경영난으로 접었고.......

암튼, 깡촌출신인 우리들은 우선 짜장면에 대한 엄청난 식탐을 가지고 있었고, 샌디에고 이주초기 기회만 되면 짜장면을 먹으려는 경향이 있었지요. 그러나 돌아가며 먹어보는 짜장면은 하나같이...거기다 잠봉 (짜장을 자장으로 만든 세력에 대한 사소한 복수) 까지 셋뜨로 맛없어 주시는 놀라운 센스. 음식점을 바꾸어 가며 먹어본 중국음식점의 음식맛에 대한 결론이 바로 저 위 제목입니다. 그렇다면 그 한집이 어디여?????

그 이야기 하기전에....
암튼, 그 무서운 짜장 식탐을 해결한곳은 북쪽으로 한시간쯤 차로 올라가는 Orange County (OC) 라고 하는 곳으로 LA Korea town다음으로 한인분들이 많이 사는 남가주 대표적인 한인타운이네요. 그곳에는 샌디에고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여러 음식점이 있고, 나름의 경쟁도 하고 있어 비교적 맛있고 다양한 음식을 접할수 있는데 6시간 운전신공에 익숙한 우리는 1시간쯤 차로 가서 짜장먹고 오는건 껌이라 생각합니다. ㅋㅋ 그 김에 식료품도 사고.... 

그런데, 그런데....... 여기서는 단무지를 안줍니다. 한군데만 그런것이 아니고 모든 중국음식점에서 단무지를 안줍니다. 첨에 갔을땐 아니 이게 무슨...... 중국집에서 "아줌마, 단무지좀 더 주세요" 이거 한마디 안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도대체 단무지 없는 짜장이라는건 김치없는 라면과 흡사하게 느끼한 일인데 과연 무지무지단무단무지짜장셋뜨가 (유행에 편승ㅋㅋ) 가당키나 한가요? 대신 군대갔다 온사람은 경기 일으키는 양배추 김치가 나오고 밥이 반합에 가득담겨 딸려 나옵니다. 바로 나오는 말. 이건 뭥미?  


나중에 따로 단무지좀 주세요 하면 바로 가져다 주지만 왜 처음부터 안주는 건지는 묻지 않았습니다. 

항상 짜장이냐 짬뽕이냐로 고민하는 고민족을 위한 메뉴 짬짜면이라고 하는 것이 요상한 그릇에 담겨 나오는 걸 TV에서 본적이 있어 "요거 요거 아이디언데..." 했던 기억은 있는데...암튼 우린 망설이지 않고 중국집 3종셋뜨를 주문합니다. 짜장, 짬뽕, 탕수육. 

그런데, 서빙하시는 분이 "나누어 드려요?" 합니다. 이건 또 뭐여? "양이 좀 많기도 하고 두개를 다 드시라고 처음부터 나누어 드려요" 아하! 결국 따로 짬짜면이 되네. 그러고 둘러보니 다들 세수대야에서 면을 건지고 있었습니다. 허걱!!!!! 그래서 받은게 짜장 보통 (?)  두그릇, 짬뽕 보통 두그릇, 거대 탕수육. 배터지게 먹고 탕수육 가져왔다는....

아! 제목에 있는 맛있다는 그 한집요?

예전에 들은 이야기. 캐나다인가 어디에서 유명한 코미디언이 TV show에서 "국회의원들은 다 돌대가리다" 라고 했더니 다음날부터 의원사무실등으로부터 엄중한 경고와 공개사과를 요구받았다고 합니다. 하루를 고민하다 그 다음날 show에서 사과를 하고 정정 하기를 "국회의원들은 한명만 빼고 다 돌대가리다" 라고 했는데 그날 이후로 아무도 불평을 안하더라는.... 모든 국회의원이 그 하나는 바로 나겠지 하며 오히려 흐뭇해 했다는..... 농담이겠지만...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