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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이야기

육식녀 우리딸이 좋아하는 초절정 육식메뉴

나이 : 만 열세살...... 
취향 : 육식
기타 : 고기가 없는 식사를 못견뎌함

제 딸아이의 음식 성향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한식파인데, 일단 고기종류는 한식을 벗어난 요리를 좋아합니다. 한식 양념의 갈비라거나 제육볶음 등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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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um rare의 스테이크. 일단 핏기만 가시면 된다는 아니 그래야 맛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죠.


이정도로 익으면 투덜 댑니다. 좀 어두워서 medium으로 익혔는데, 욕먹었습니다. 저나 제 아내는 이 정도가 딱좋은데, 지수는 화냅니다. ㅠㅠ

제가 만드는 스테이크는 비교적 심플하게 가니쉬를 하고 소금과 약간의 후추만으로 구워내는 정통 Grilled steak입니다. 어떤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도 맛보기 힘든 맛이라고 항상 엄지손가락 두개를 받는 요리죠.
 



내부의 온도가 160-170도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물론, 늘 온도를 재지는 않지만, 일단은 온도를 재는 도구는 필참입니다. 

조리법은 아주 오래전에 포스팅한적이 있답니다.
스테이크용으로 가장 좋은것은 Rib eye입니다. 한국에서 흔히들 고급이라 치켜세우는 T-bone이나 Sirloin, Tenderloin등은 Rib eye에 비하면 좀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두번째는 바로 연어스테이크. 
연어는 냉동이 아닌 신선한 스테이크용을 사다가 구워줍니다. 제가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전 늘 다른 걸 먹지만, 지수와 지수맘은 정말 좋아하는 디쉬입니다. 


팬에서 약간의 올리브 오일로 구워내고 살짝 garlic powder를 뿌려내고, 마찬가지로 살짝 구운 아스파라가스를 곁들여 냅니다. 나중에 레몬을 살짝 뿌려주면 풍미를 더합니다. 




타지 않게 살짝 구워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마지막으로 또 정말 좋아하는 육식메뉴.....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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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등갈비 구이.



이 등갈비 요리는 특별히 만드는 법을 함께 올립니다. 사실 간단한 방법은 그로서리에서 파는 이미 반은 조리되어 marinate된 pack을 사다가 조리법대로 반들면 무난한 맛이 납니다. 그래도 집에서 조리하려면......

일단 Rib을 구입합니다.
등갈비 (baby back rib) 가 가장 부드럽고 기름이 적어 좋으나, 이상하게 등갈비가 안보여 spare rib으로 사왔습니다. Spare rib은 기름이 많은게 흠이죠. 뭐 그래도 잘 준비하면 나쁘진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돼지갈비는 그리 비싸지 않은것으로 압니다. 1.3킬로그램정도가 8천원정도 하네요. 갈비가 두짜깅 들어 있는데, 한짝으로도 2명이 배부르게 먹으니 이정도면 3명이서 실컷 먹고 남을 정도입니다




이걸 잘 꺼내서 차가운 물에 담가 피를 빼고 한번 살짝 끓여 줍니다. 완전히 푹푹 삶을 필요는 없지만, 아주 살짝 끓여 내면 여분의 피가 빠지고 부드러워지죠. 

이렇게 준비한 갈비를 바베큐소스로 버무립니다. 바베큐소스는 미국에서는 상당히 대중적인 소스입니다만, 한국에서는 Costco등에서 팔지 않을까요? 


한국식의 간장양념으로 구워내면 아주 딱딱해서 먹기 그리 쉽지는 않죠. 

이렇게 marinate하여 서너시간 혹은 하룻밤 정도 재워둡니다. 

다음은 일단 오븐에 구워내는데, 호일에 갈비 한짝을 충분한 소스와 함께 잘 싸고 다시 위에서 호일을 씌워 습기가 날아가지 않도록 위아래로 감싸줍니다. 이렇게 하여 구워내면 구우면서도 steam하는 효과가 나옵니다.
 
약 400F의 온도에서 한시간 가량을 굽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나오지요. 


이렇게 구워진 rib을 적당히 잘라서 다시 호일위에 놓고 바베큐소스를 잘발라서 broil을 해주지요. 양념때문에 쉽게 타기도 하니 꼼꼼하게 체크해줘야 합니다.


한번 뒤집고 꺼내어 접시에 올려주면.....



요래요래 맛있는 요리가 되죠. ㅎㅎㅎ
딱딱하여 베어물기 힘든 요리가 아닌 입에만 가져가면 바로 녹아 버리는 아주 부드러운 갈비가 됩니다. 정신없이 뜯어 먹다보면 수북하게 뼈만 쌓이죠. 

여기에 벌집삽겹살, 드럼스틱과 돈까스가 추가되는 6종셋트를 거의 돌아가며.......윽!!

삼겹살에 허벌난 벌집을 내버린 어느 오후 <- 클릭



암튼, 우리딸아이의 육식본능 어찌해야 하나요?